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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4화

그 장면은 너무나 참혹했다.

반원명은 반 씨 가족과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고 해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

반원명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는 저도 모르게 “엄마”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저 외쳤을 뿐, 그는 반 씨 집안에게 이미 최선을 다했고 이미 그들에게 백배 천 배로 갚았다.

그러니, 누구도 탓할 수 없다.

반원명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여전히 차 안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차 문을 열고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자 차는 더욱 막히기 시작했다.

반건호는 자기 아내를 껴안고 울부짖었다.

“우리 집안이 이렇게 망하는구나, 우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다 내 잘못이야, 다 내 잘못이야. 나 반건호가 다 잘못했어, 여보, 왜 나보다 먼저 간 거야. 여보……기다려.”

그는 울부짖은 뒤 반건호도 그의 아내와 똑같이 콘크리트 기둥에 부딪혔고, 그렇게 그 또한 그 자리에서 생명을 잃었다.

이 참상은 매우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어떤 사람은 구경하고 싶어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사람들은 잇달아 다시 차에 올랐고, 차에 있던 반호영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아빠, 엄마, 내가 얼마나 아빠 엄마를 부르고 싶었는지 아시나요. 내가 얼마나 당신들 품에 안기고 싶어 했는지, 당신들 무릎에 얼굴을 기대서 당신들을 의지하고 싶었는지 아십니까. 당신들이 내 곁을 항상 지켜주기를 바랐고,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걸 지켜봐 주길 바랐는지 아세요? 하지만, 왜죠? 아빠, 엄마! 좋은 곳으로 가세요……”

반호영은 순간적으로 억눌린 감정을 터뜨렸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가셨구나!”

이날 아침, 반원명은 자기 친아버지를 만나러 부 씨네 집으로 가지 못했고, 고가도로 아래에 차를 세우고 양부모에게 달려간 후 휴대폰을 꺼내 경찰을 불렀다.

그는 방금 한쪽에 주차된 검은색 차량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뿐이었고, 경찰은 곧 현장에 도착했다.

양부모는 부검한 뒤 화장터로 보내졌고, 반원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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