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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화

구서준의 얼굴은 즉시 분노로 창백 해졌지만, 이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여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마요!”

"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요!"

민정아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녀는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고, 심호흡한 뒤 침착하게 말했다.

"서준 씨, 당신은 물론이고, 제가 친척으로 여기는 세희 씨와 선희를 포함한 오늘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함께 돌아가도록 나를 설득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당신은 나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요. 당신은 날 아끼고 사랑해 주고, 나와 결혼한 이후로 한 번도 밖에 나가서 허튼짓한 적도 없어요. 그러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은 저에게 분명 이미 결혼했고, 아이까지 있으니 돌아가라고 설득하시겠죠. 서준 씨, 가진 게 없는 여자가 구 씨 가문처럼 훌륭한 집에 시집갈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복이에요.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구 씨 가문의 부인이 되고 싶어 하겠어요?”

이 말을 한 뒤 민정아는 다시 한번 웃었다.

그 웃음은, 체념과 방면의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웃은 뒤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가문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난 부자들의 생활 습관에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식사할 때 소리를 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음식을 조심스럽게 천천히 씹어 먹고요.

연회에 참석할 때는 남들이 레드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열심히 따라 하기도 하고, 스테이크와 푸아그라를 먹는 모습까지 열심히 따라 배우려고 했죠. 하지만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여전히 ​​남들 눈에는 너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겠죠. 어릴 때부터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난 매우 서툴러요.

난 그런 연회에 참석을 하고 싶지 않지만, 어머니께서는 제가 무조건 참여하길 원하셨어요. 어머니께서는 그러한 자리를 매우 좋아하시고, 어머니의 삶은 항상 이렇게 매우 우아하셨고, 일찍이 이런 문화를 접하셨죠.

하지만 난 할 수 없고, 너무 힘들어요. 마치 내가 어릿광대가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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