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엄마를 떠나지 않는다고 한 거니?”조문희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네.”구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젠 화 안 낼 거야?”“네, 이젠 화 안 낼게요.”구서준이 대답했다.“아들...”조문희는 눈물을 흘렸고 구서준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그 순간에도 그의 핸드폰은 진동하고 있었지만, 그는 받을 시간이 없었다. 그는 심지어 누가 전화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그는 그저 엄마의 손을 잡고서 후회하고 있었다.“서준아, 엄마 잘 보살펴 드리고, 난 네 숙모랑 먼저 들어갈게. 내일 또 네 엄마 병문안 올게.”구경민이 뒤에서 말했다.구서준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저 머리만 끄덕일 뿐이었다.구경민은 또 구경훈에게 말했다.“형, 저희는 부모님을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집안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저한테 바로 전화 주세요. 형수님이 빨리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다른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구경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먼저 들어가렴.”구경민은 그제야 아내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나섰다.엄마를 집에 모셔다드린 구경민 부부는 구 씨 본가에 오래 머물지 않고 운전해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가 아이들을 재웠다.고윤희는 뒤늦게 시간을 내어 구경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경민 씨, 제 생각엔 이 일은 형님도 잘못한 건 없지만 정아 씨도 너무 억울한 것 같아...”구경민은 아내를 품에 안더니 부드럽게 말했다.“무슨 뜻인지 알아요. 서준인 나와 달라요. 구 씨 집안에서는 모두 당신 남편인 내 말을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구 씨 집안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잖아요. 심지어 시부모님도 당신을 건드릴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은 원래 부드럽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시부모님이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잘하고 당신은 구 씨 집안을 위해 이미 많은 걸 희생했어요. 하지만 정아 씨는 달라요. 정아 씨는 원래 다루기 힘든 성격을 가졌고 원래도 구속 없이
고윤희는 부드럽게 말했다.“정아 씨,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입원하셨어요.”민정아는 깜짝 놀랐다.“뭐라고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고요? 그럼... 저, 저 지금 당장 돌아가서 어머님 뵈러 갈게요. 제가 가서 돌봐드릴게요.”사실 그녀도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다.그저 시어머님의 미움 가득한 눈빛과 속박하는 행동들이 싫었을 뿐.어머님이 아프시다는 말에 그녀는 당장이라도 가서 효도하려고 했다.고윤희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정아 씨, 이 숙모 말 잘 들어봐요. 시어머님은 지금 화가 많이 나 계셔요. 화가 나면 안 되는 병이래요, 화를 내면 뇌혈관이 손상될 거고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거예요. 정아 씨는 착한 사람이라는 걸 저와 숙부 모두 알아요. 서준 씨도 알고요. 서준 씨의 입장은 확고했어요, 정아 씨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잠깐은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정아 씨는 일단 돌아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숙모 말 무슨 뜻인지 알죠?”조문희가 지금 민정아를 보면 화가 나 구서준과 민정아를 이혼시킬 것이라는 의미였다.더 중요한 건 민정아와 구서준 두 사람 모두 궁지에 빠지게 할 수 있었다.하지만 조문희가 구서준을 강요하여 민정아와 이혼하라고 한 사실을 고윤희는 말할 수 없었다. 민정아가 속상해할까 봐 걱정됐다.평소 고윤희의 말이라면 잘 따르던 민정아는 정중하게 말했다.“숙모,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그럼, 어머님 화가 가라앉으실 때까지 뵈러 가지 않을게요. 그리고 저도 이미 결정했어요, 앞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요. 전 세희 씨처럼 독립적인 여자가 되어 아들에게 좋은 엄마가 될 겁니다. 어머님 화가 가라앉으시면 직접 뵙고 말씀드릴게요. 서준 씨도 일단 방해하지 않겠습니다.”“그래요.”고윤희가 말했다.“정아 씨, 남성에서도 잘 지내요. 무슨 일 있으면 세희 씨한테 연락해요, 그리고 지영주 씨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정아 씨와 지영주 씨 서로 챙기면서 아이들도 잘 돌보면 좋겠네요. 며칠 뒤에 어머님 병
“엄마, 뭣 때문에 속상해요?”큰아이가 묻는다.작은 아이도 손을 들어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서글픈 감정에 잠겼던 민정아는 웃음을 지었다.그녀는 두 아들을 껴안고 감격스럽게 말했다.“엄마는... 엄마는 기댈 곳이 없어, 친정 식구도 없고 서민이기도 하고. 그 큰집에서도 엄마는 외로웠어, 엄마에게는 너희 둘뿐이야. 이번 생에 가장 가까운 혈육은 너희들뿐이란다, 내 아가들. 앞으로 죽기 살기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강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 거야.”“엄마, 전 엄마를 사랑해요.”“저도 엄마 사랑해요.”두 아이는 고사리 같은 네 손이 민정아를 안고 있었다.민정아의 눈물은 소리 없이 흘렀다.그녀의 슬픔과 서글픔은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그날 밤 그녀는 억지로 마음을 다잡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냈다.그 어린이집은 민정아가 찾은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이었다.출근하는 곳까지 몇 분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다.어린이집에서 두 아이들을 봐주는 건 40대의 젊은 아주머니였고, 이름은 은희령이었다.은희령은 비록 타지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이었지만 옷차림은 늘 깔끔했고 아이들을 돌보는데도 꽤 능숙했다. 일주일 동안 그녀와 함께한 아이들은 예의 바르게 변했고 장난감도 놀고 나면 스스로 정리했다.그리고 은희령은 아이들에 대해 인내심이 넘쳤다.은희령과 함께 한지 일주일밖에 안 되었는데 아이들 모두 그녀를 잘 따랐다.민정아도 그녀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희령 언니, 정말 너무 감사해요. 어린이집에서 언니 같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 다행이에요. 앞으로 제가 하는 일이 안정되고 급여가 높아지면 특별히 월급을 더 드릴게요.”민정아가 말했다.“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정아 아가씨. 저희처럼 외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죠. 제 아들이 곧 결혼이라 예물 할 돈을 준비 중이에요. 정아 아가씨는 아시는 분도 많으신데 혹시 아르바이트 구하는 거 좀 도와주시겠어요? 전 아이들도
신세희도 많이 속상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민정아의 친구였지만 그렇다고 민정아의 혼인에 개입할 권리는 없었다.“정아 씨, 강해져야 해.”민정아는 담담하게 웃었다.“그래도 뭐 괜찮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겪기도 하지. 나보다 더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두 아이도 있으니까. 내 두 쌍둥이에게 아빠도 되어주고 엄마도 되어줄 거야. 한 가지 기쁜 점은 앞으로 자유롭게 세희 씨와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거야. 세희 씨, 난 세희 씨와 선희 씨 두 친구뿐이야. 유부녀라고 나랑 안 놀아주면 안 돼.”신세희는 마음 아파하며 민정아를 바라보았다.“바보! 정아 씨와 안 놀아주면 어떻게 할 건데!”민정아가 대답했다.“아마 나랑 안 놀긴 아쉬울걸!”“네, 네, 네. 너무 아쉽네요. 이번 주말 다 같이 피크닉 가자.”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민정아가 이내 물었다.“유리도 같이 가?”신세희는 의아했다.“그건 왜?”그녀가 말을 이었다.“유리 이젠 많이 컸어. 곧 13살 소녀가 되는걸. 친구들도 이젠 많이 사귀어서 엄마 아빠랑 같이 놀러 안 간대. 특히 주말엔 스케줄이 꽉 차 있더라고, 우리랑 놀기 싫어해. 그래도 민희와 한이는 정아 씨 아이들도 오는 걸 알면 아주 좋아할 거야.”민정아가 눈을 희번덕거렸다.“근데 난 유리와 놀고 싶은데. 고작 13살인 유리가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며? 저번 여름방학에 혼자 유럽을 돌아다녔다는 게 사실이야? 정말 대단해! 나 진짜 유리한테서 배우고 싶은데. 어린아이한테서 배우다 보면 나도 젊어질 것 같은데.”신세희도 눈을 희번덕거렸다.“문제는 정아 씨가 같이 놀고 싶어 해도 유리가 놀고 싶어 할까?”민정아가 물었다.“내가 아니면 누구랑 놀고 싶대?”“명선이.”신세희가 민정아를 힐끔 보더니 말을 이었다.“유리가 명선이 뒤만 따라다녀. 요즘 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요즘 명선이가 공부 때문에 많이 바쁘대, 유리도 많이 컸고. 그래서 이젠 명선이를 따라다니지 않더라고. 그래도 친구들을 많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 시절까지 모두 고통스러웠다.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어도 그녀는 아빠 엄마만 옆에 있으면 그녀는 행복했었다.하지만 12살 때 그녀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그녀의 엄마는 그녀를 산골 마을에서 여기 친부에게 보냈다.그 뒤로, 그녀는 다시는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녀는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았다.친부로부터 받은 학대이다.12살짜리 아이가.얼마나 온화한 가정을 바라고, 아빠 엄마가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아빠가 자신을 보호해주기를 바랐을까?하지만 신세희는 그러지 않았다.12살인 그녀가 이 모든 서러움을, 임씨 집안으로부터 받는 경멸감을 그녀 혼자 다 감당해야 한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유리의 12살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엄마가 있고, 보호해 주는 아빠가 있고, 최고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했다. 그녀는 아주 행복했다.신세희는 다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12살인 여자아이가 엄마처럼 그렇게 고통받는 삶은 살지 않으니까.고통을 생각하니, 신세희는 갑자기 자신은 엄마가 생각났다.그녀는 일주일 넘게 엄마랑 그의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신세희는 납득이 되었다.엄마는 50세 조금 넘은 나이다.그녀 역시 연애할 권리는 있는 법,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는 것은 잘못이 없다.심지어 피 터지게 싸우고 그렇게 생활해도, 그것은 그녀의 삶이다.신세희는 다음 주는 꼭 엄마를 찾아가 사과하기로 마음먹었다.“왜 그래요, 세희씨?” 엄선희는 신세희가 멍을 때리고 있자 물었다.신세희는 미안한 듯 웃었다.”선희씨, 우리 사실은 다소 제 멋대로 아니, 이기적이 었지. 우리는 소년 시절에 하는 철없는 행동은 받아들이면서 나이 들어 하는 똑같은 행동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예를 들면 그녀의 엄마처럼.엄마는 평생 달콤한 사랑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었다.50살이 넘어서야 이제 겨우 남자가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나는 이렇게나 엄마를 난처하게 만들다니.생각해 보니, 정말 그러지 말았어
엄선희는 갑자기 이런 느닷없는 얘기에 “고모, 지금 무슨 얘기 하세요? 저보고 이혼하라니요?”라고 물었다.전화 한 편에서 서진희의 자못 슬픈 목소리가 들렸다. ”맞아, 나의 불행한 결혼 생활이 생각이 나서, 여자들한테 결혼은 크게 의미가 없어!”엄선희”……”그녀는 줄곧 결혼을 기피했다.하물며 아직 서준명과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서준명도 결혼을 서두르지 않고 있었다.두 사람은 이미 서로 갈 만큼 다 간 사이고, 그녀는 이미 서씨 집안 며느리 신분으로 서씨 집안을 다니고 있었다.다만 결혼만 안 했을 뿐이다.그런데 왜 고모는 재차 이혼하라고 당부하지?진짜로 이상했다.엄선희가 뭐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서진희는 “전화 끊어야겠다.” 하고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바로 끊었다.그녀는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고 더 이상 피크닉을 계속할 기분이 아니었다. 바로 일어나더니 ”안 되겠어요, 엄마한테 한번 가 봐야겠어요.”엄선희와 민정아도 함께 일어났다.두 사람은 이미 짐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민저아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얘기를 건넸다. ”그럼 우리 빨리 서둘러요.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빨리!”세 사람 및 애들은 모두 피크닉 물건들을 정리하니 행동은 더 빨라 졌다.한 시간 반 뒤, 신세희는 엄선희와 민정아와 같이 서진희 집에 도착했다.신세희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급급히 “엄마, 엄마, 엄마”하고 부르면서 문을 두드렸다.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고모!”“외 할머니……”엄선희, 민정아 및 애들은 모두 함께 밖에서 불렀다.하지만 안에는 여전히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신세희는 핸드폰을 꺼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집 안쪽에서 전화 소리가 들려왔지만, 받는 사람은 없었다.신세희는 조급해졌다.그녀는 사람을 불러 자신 신분을 확인시킨 후 집 문을 따게 했다. 마당 안쪽엔 비어 있었다.그녀의 엄마는 마당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 보니, 아주 깨끗했다집에도 안 계셨다.어디로 가셨을까?신세희는 조급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이것은 할머니가 그 남자를 집에 들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할머니는 아주 자애하시는 여인이십니다.”“이런 얘기 말고, 할머니 어디 가셨는지 빨리 얘기해 봐!” 신세희는 급한 나머지 유리를 때리고 싶었다.사실 그녀는 아주 냉정한 사람이다.다만 어머니 일이 엮이니 아무리 그녀라 한들 급해지고 혼란해지기 마련.만약 어머니가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이 평생 미안함에서 지내야 한다.그녀는 자신을 탓할 뿐이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다 그녀 탓이다.신유리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한참을 생각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엄선희 이모랑 준명 삼촌은 분명 결혼을 안 했는데, 할머니는 두 번씩이나 이혼하라고 강조했다. 이 얘기는 너무도 갑작스럽고 뜻밖이었다.할머니 이 얘기는 무슨 뜻이지? 분명 우리의 주의를 끌려고 한 얘기 같았는데.이는 아마 할머니가 현재 위험한 상황이란 얘기다.”“너의 외 할머니 지금 위험해, 아니, 난 위험한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신유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신세희는 밖으로 뛰어나갔다.“엄마!” 신유리는 신세희를 불렀다,“진정하세요. 엄마, 이렇게 해서는 할머니를 구할 수 없어요.” 이럴 땐 12살 여자애가 서른 갓 넘은 엄마보다 더 이성적이었다.신세희는 눈물을 흘리면서 유리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분은 내 엄마야.”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먼저 진정하시고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빨리 얘기해, 얘기해.”“엄마, 우린 먼저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해요.” 신유리는 엄마를 진정시키면서 민정아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신유리는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 갔다. ”제가 봤을 땐 외할머니께서 전화에서 하신 말씀은 무언가를 암시하시는 것 같아요. 무엇을 암시하셨을까요?”외할머니는 왜 이혼 얘기를 꺼냈을까요?할머니께서는 또 뭐라고 하셨어요?왕년에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고?외할머니께서 말씀하
경찰은 신세희를 보더니 절차대로 물었다. ”누구시죠?”“저는 어머니의 딸입니다.” 신세희는 아무 생각 없이 경찰이 묻는 말에 답했다.경찰은 뭐라 하지 않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계속해서 물었다. ”당신 서진희 서 여사의 딸 맞으십니까?”신세희는 재빨리 머리를 끄덕였다. “네, 네, 네, 어머니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요? 지금 위험한 상황인가요?”경찰은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을 짚으며 신세희에게 얘기했다. ”서 여사님 이미 안전하게 나오셨습니다.”“뭐라고요?” 신세희는 고개를 돌려 경찰의 보호하에 천천히 걸어 나오는 어머니를 보았다.“어머니!” 신세희는 즉시 서진희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달려가서 어머니를 확 안았다, 그리고 울먹이면서 “어머니 괜찮아요?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저 많이 놀랐어요. 죄송해요, 제가 죄송해요. 일주일씩 안부 묻지 않고 모른 척 해서.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젠 혼자 살지 말고, 저랑 같이 살아요. 저 정말 많이 놀랐어요. 어머니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전 어떻게 해요……”신세희의 울먹이는 소리는 더욱 심해졌고, 그녀는 오랫동안 서진희를 안고 놓지 않았다.서진희 신세희를 안아주었다. ”세희야 괜찮다. 엄마 괜찮다,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놀랐을 뿐이야. 엄마가 미안했어. 너한테 진실을 얘기해 줬어야 하는데, 걱정 시켜서 미안하구나. 네가 실망할까 봐 그래서 얘기를 안 했어. 걱정하게 해서 정말로 미안하구나.”신세희는 고개를 들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엄마를 쳐다보았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이에요?”서진희는 신세희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웃으면서 얘기했다. ”가자, 집에 가서 얘기하자꾸나.”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그리고 그녀는 경찰을 보고 너무 고마워하면서 얘기했다. ”감사합니다.”그리고 어머니를 모시고 차에 탔다.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께서는 조금 피곤해하셨다. 차에 타시자마자 잠들어 버렸다.신세희는 물을 얘기가 많았으나 한마디도 묻지 못했다.집에 돌아와서야 그녀는 어머니에게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