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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3화

“이것은 할머니가 그 남자를 집에 들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할머니는 아주 자애하시는 여인이십니다.”

“이런 얘기 말고, 할머니 어디 가셨는지 빨리 얘기해 봐!” 신세희는 급한 나머지 유리를 때리고 싶었다.

사실 그녀는 아주 냉정한 사람이다.

다만 어머니 일이 엮이니 아무리 그녀라 한들 급해지고 혼란해지기 마련.

만약 어머니가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이 평생 미안함에서 지내야 한다.

그녀는 자신을 탓할 뿐이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다 그녀 탓이다.

신유리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한참을 생각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엄선희 이모랑 준명 삼촌은 분명 결혼을 안 했는데, 할머니는 두 번씩이나 이혼하라고 강조했다. 이 얘기는 너무도 갑작스럽고 뜻밖이었다.

할머니 이 얘기는 무슨 뜻이지? 분명 우리의 주의를 끌려고 한 얘기 같았는데.

이는 아마 할머니가 현재 위험한 상황이란 얘기다.”

“너의 외 할머니 지금 위험해, 아니, 난 위험한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신유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신세희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엄마!” 신유리는 신세희를 불렀다,

“진정하세요. 엄마, 이렇게 해서는 할머니를 구할 수 없어요.” 이럴 땐 12살 여자애가 서른 갓 넘은 엄마보다 더 이성적이었다.

신세희는 눈물을 흘리면서 유리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분은 내 엄마야.”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먼저 진정하시고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빨리 얘기해, 얘기해.”

“엄마, 우린 먼저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해요.” 신유리는 엄마를 진정시키면서 민정아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신유리는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 갔다. ”제가 봤을 땐 외할머니께서 전화에서 하신 말씀은 무언가를 암시하시는 것 같아요. 무엇을 암시하셨을까요?”

외할머니는 왜 이혼 얘기를 꺼냈을까요?

할머니께서는 또 뭐라고 하셨어요?

왕년에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고?

외할머니께서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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