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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화

작가: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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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생을 살아오면서 그녀는 항상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만 생각했었다.

동희남이란 남자를 알기 전까지는.

서진희가 달콤한 말을 싫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실 남자가 주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오빠 심지어 첫 결혼 상대인 임지강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재혼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 그를 만나고 나서 서진희는 그야말로 안정감을 찾았다.

남편이 세상을 뜨기 전까지,

그녀의 마음속엔 항상 그 재혼 상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성실하고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그 남자.

남편이 죽고 나서 그녀는 겉모습만 화려하고 권력이 있고 달콤한 말만 하는 그런 남자는 단 한 번도 마음 여겨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런 남자를 마음속으로부터 역겨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서진희가 동희남을 처음 보았을 때, 그 남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녀를 미스서 라고 호칭했을 때, 그리고 그녀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때, 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너무 우아하시네요, 역시 고귀한 가문의 아씨 이십니다 등등 얘기를 건넸을 때 그녀는 온 몸이 닭살이 돋았고, 그녀는 그에게 싸대기를 날려 ”꺼져!” 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젠 오십이 넘었다.

그녀는 워낙 침착한 사람인지라, 자신에게 작업 걸어오는 남자에게 얼굴색 하나 변함없이 예의 있게 말을 건넸다. ”누구이신지?”

“저는 여사님 팬 입니다.” 그 남자는 온 얼굴에 가식적인 미소를 띄었다.

“팬?” 서진희는 되어 물었다.

“네!” 그 남자는 당차게 대답했다. ”사실 저는 여사님을 오래 전부터 좋아하였습니다. 여사님 18세일 때 처음 보았는데 그때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때 전 겨우 10살짜리 작은 남자아이였고요, 그때 여사님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았는데, 저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어요, 성인이 되어 여사님을 보호해 드리고 싶었어요.”

18세?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서진희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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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근처에 있는 파출소에 가서 아까 그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다.그러고 나서 약간 미안한 듯 얘기했다. ”사실 저도 그가 솔로인 여성을 상대로 사기치는 파렴치한 사람이란 것을 장담은 못 해요, 다만 제 느낌이 그래요.그리고 그의 다른 행동도 그렇고, 하지만 저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신고했습니다.만약 제 판단이 틀렸다면, 부디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전 악의는 없습니다.다만 저처럼 솔로인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외로운 여성들이 모두 자기 보호 의식이 있었으면 해요.만약 제가 정말로 그 사람을 오해했다면, 그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저 먼저 사과드릴게요..조사와 관련하여서는 형사님들께 맡기겠습니다.”서진희는 너무 성실하게 얘기하였다.그리고 너무 진실되었다.진술을 끝내고 그녀는 일어나서 가려고 했다.생각 밖에도 그녀의 진술을 정리하던 경찰이 일어나서 그녀와 악수를 청하면서 얘기를 건넸다. ”여사님 정말로 대단하십니다.”서진희는 그 당시 어안이 벙벙했다. ”네?”“현시대에 여사님과 같이 이렇게 사회에 책임을 지려 하는 분은 극히 드물죠. 머리도 맑으시고 무모하지도 않으시고, 또한 이렇게 용감하기까지 하시다니, 참으로 대단하십니다.한 가지 사실은 아마 여사님께서 모르실 겁니다.동희남은 사실 저희도 오랫동안 주시해 온 사람입니다.그를 체포하지 못한 것은 사실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입니다. 여사님 전에도 이미 여러 여성분들이 와서 이와 같은 사실을 진술하셨습니다.하지만 그들 모두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없었어요.그 사람 너무 교활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그리고 모두 그의 속임에 넘어가죠.그 여인들은 달콤한 말을 듣기 좋아하죠, 그리고 서서히 동희남이 놓은 덫에 빠져들고 말죠.그녀들은 처음엔 그 달콤한 말에 빠져서 자기 자신조차 속고 있다는 걸 모르죠, 나중에 알았을 땐 이미 재산은 다 빼돌린 상태도 자신조차 절망에 빠지죠.또한 그들 모두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에요. 하기에 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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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89화

    하지만 서진희는 스스로가 협조를 요청하였고, 경찰에 협조하여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였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즐거웠다.숭고한 신념도 있었다.필경 나이도 많고, 성취감이 있는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에겐 더없이 즐거운 일이었고,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도 있었다.필경, 그녀의 전 반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지강 같은 그런 쓰레기를 만나서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딸인 신세희에게도 상처를 주었으니, 25세 전까지는 떠돌이 생활을 했고, 심지어 감옥살이까지 하였으니.하여 서진희는 이 사람을 증오하고 있다.다시 한번 이런 인간쓰레기를 만난다면, 그녀는 꼭 온갖 힘을 다해 처벌해 주고 싶었다.서진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경찰은 협조를 받아들였다.경찰은 서진희에게 얘기했다. ”여사님, 저희도 여사님 주변에서 당신의 안전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여사님 스스로도 많이 조심하시고요. 위험이 감지되면 절대 참여하지 마시고. 그 사람이랑 만날 때도 안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서진희는 듣더니 기분 좋게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알아서 할게요. 꼭 제 손으로 그를 잡을 겁니다. 그에게 쓴맛을 보여주겠어요.그에게 짖지 않는 개가 사람을 문다는 것을 보여주겠어요!”집으로 돌아온 서진희는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그녀는 급히 동희남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그녀는 그러면 너무 티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녀는 밀당을 할 생각이었다. 이튿날 그녀는 일부러 노인정에 춤을 추러 가지 않았다. 과연 이튿날에 동희남이란 남자가 서진희를 찾으러 노인정에 들렀다.서진희가 오늘 춤을 추러 오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실망했다.어제 그녀와 얘기할 때는 좋았는데, 너무 늙어 보이지도 않고 우아함도 있고, 사실 동희남은 마음이 흔들렸었다. 심지어 나이 든 여자의 매력이 느껴졌다.온화하고, 지적이고, 아는 것이 많고 성격도 좋았다,무엇보다 돈이 많다.동희남은 서진희에 대하여 많이 아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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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90화

    서진희는 고의로 전화를 끈 것이다.그녀는 이미 동희남이 자신을 어느 정도 조사할 것을 예상했다. 자신의 뒤 배경까지 조사할 정도면 전화번호 정도는 흔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그녀는 동희남을 먼저 혼자 애간장을 타게 할 생각이다.그날 동희남이 서진희와 통화가 안 되었을 때 몹시 화가 났었다.동시에 실망감 역시 컸다,그는 서진희 같은 늙고 남자가 없고,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겨우 이제 남자가 먼저 다가오면 이런 것을 즐기고 넘어올 줄만 알았다.하지만 서진희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동희남은 이 여자의 맘을 잡을 자신이 없어졌다,그는 마음이 조급했다.노인정 밖에서 그는 오랫동안 왔다 갔다 했다,서진희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그는 하는 수 없이 노인정을 떠났다.그들 조직이 있는 그곳으로. 그는 바로 욕을 퍼부었다. ”젠장, 이 여자 작업하기 더럽게 힘드네,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은 완전히 달라!”“아무리 작업 걸기 힘들어도 일단 성공만 하면 이건 큰 건이야!이건만 잘 성공시키면 우린 몇 년 동안 일을 안 해도 돼.”이 얘기는 사실 서진희는 알 수가 없었다.이는 이 조직이 사건 조사받을 때 한 얘기들이다.전 조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 서진희만 작업 성공하면 이건 절대적으로 큰 건이란 것을.그날 동희남은 서진희에게 수십 번 전화를 걸었다.허나 서진희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었다.세 번째 날 아침이 되어서야 서진희와 통화가 연결되었다.그는 만약 오늘도 전화 통화가 안 되면 노인정에서 하루 종일 지킬 계획이었다.적어도 노인정에 언젠가는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노인정마저 안 나온다면 그는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릴 셈 이였다.다만 그렇게 하면 그 의도가 너무나도 뻔했다,하여 그는 당분간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번호를 누르고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이번엔 꼭 통화 가능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상대편에서 뚜 하고 소리가 나자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그 순간 동희남은 너무 격동되어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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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91화

    하지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달랐습니다.요즘 여성들은 관리를 잘해서인지 35세라도 20세처럼 보이죠. 어떤 분들은 45세라도 30세 초반으로 보이고요.긴 생머리 휘날리고, 몸매 관리도 잘하고.비일비재하죠.하여 저희 회사는 35세부터 55세의 여성을 타깃으로 하였습니다.그들의 소비 능력은 아주 좋아요.일단 이 나이가 되면 품위도 자연스레 올라가죠.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잖아요. 여성이 제일 아름다운 나이는 아마도 35세에서 55세 사이라고요.이 말을 처음에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녀들을 보았을 때 저는 믿게 되었어요.서 여사님께 사실대로 얘기하면,어제 처음으로 여사님과 인사를 나눌 때 저는 전에 미리 여사님에게 관심을 두었어요.왜 그랬는지는 설명해 드릴게요.무서워하지 마세요.저희 회사에서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 평면 모델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계속해서 찾고 또 찾고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저희 회사 사장님은 사람을 물색했지요.그러던 중 사장님은 여사님을 알게 되었고 노인정 단체 활동에서 연기도 좋으시고 몸매도 좋으시고 제일 우아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당신은 사람의 주의력을 끌기 마련이지요.사장님께서 처음에 여사님의 나이는 사십 대 초반으로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과 같은 외모, 그리고 그 우아함은 저희 회사의 모델로 너무 적합했습니다.절대적으로 최고였습니다.하여 사장님은 저를 보내어 당신과 얘기를 나누게 하였습니다.아마 저의 어제 같은 행동이 여사님을 놀라게 해 드렸죠?미안합니다.제가 너무 적합한 분을 찾아서 정말로 고귀하고, 저희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을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정말로 어렵게 찾았습니다.그래서 어제 제가 좀 너무 격동했죠?용서해 주세요.”서진희는 그가 끙끙거리며 외운 이야기를 읊어내는 것을 눈치챘다.동희남은 말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침이 입에 고일 정도였다.그는 속으로 자신이 대사를 너무 잘 암기했다고 스스로 자랑스레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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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92화

    “엄마, 아팠어?” 서진희의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신세희가 서진희의 얘기를 중단하였다. 자책하는 말투였다.얘기를 하다 보니 신세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엄마, 입원했으면 나한테 알려야지, 오늘 이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난 그 사실을 몰랐을 거잖아!”그녀는 엄마를 원망하고 있었다.서진희는 웃었다.너무 자애롭게,“바보야, 엄마가 진짜로 아팠으면 너한테 당연히 알려주지, 엄마 지금도 건강해, 젊었을 때 논밭 일을 많이 해서 몸이 아주 튼튼해.그러고 후에 임지강이 나를 지하실에 가둬놓았어.겨우 임지강에게서 벗어나 너를 찾기 위해 엄마는 매일 여기저기 찾아다녔어.그때 몸이 단련되었지.요즘은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약 먹고, 주사 맞고, 링거 맞는 사람이 너무 많아.하지만 엄마는 달라.엄마도 감기도 걸리지만, 하루면 다 좋아져,후에 너를 찾았을 때, 생활도 차츰차츰 좋아졌고, 모든 것이 다 일상으로 돌아왔어.잘 먹고, 잘 입고, 건강관리도 하고, 춤도 추고.이렇게 얘기할게, 엄마 지금 아주 건강해. 너보다 더.”신세희는 그제야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건강하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병원에 입원은 왜 했어요?도대체 왜?그렇게 맥없이.”엄마 걱정에 신세희는 다급해서 물었다. ”엄마, 빨리 얘기해요, 빨리.”서진희는 이어서 얘기했다. ”엄마 건강해, 엄마는 경찰과 계획을 하나 세웠어. 대어를 낚을 계획, 이젠 알겠니?”신세희는 웃었다. ”엄마, 이러다 능수 되겠어요. 목소리도 연기하고.사건 해결 능수뿐만 아니라 연기해도 되겠어요.”“하하!” 서진희는 호탕하게 웃었다.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계속해서 얘기했다. ”엄마는 그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처럼 홀로 지내는 고독한 여성들을 위해서.”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애처롭게 엄마를 쳐다보면서 얘기했다. ”엄마 정의감이 있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엄마, 약속 하나만 해줘요. 이후에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안 하시겠다고.제가 너무 많이 걱정했고, 너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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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93화

    그녀는 돈을 송금해 준 사람에게 너무 감사했다.주동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연락해서 보니 그 남자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했다.그 젊은 남자는 외모도 출중하고, 온화하고 센스 있지만 이 남자는 돈이 많지 않았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고, 세상을 떠난 친형을 대신해 조카들의 대학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다.남자의 부담이 이렇듯 크지만, 젊은 엄마에게 돈을 20만 원씩이나 보내줬다.그 사연을 들은 젊은 엄마는 너무 감격하여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울면서 그 남자에게 얘기했다. ”당신한테 자제분은 없나요?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조카들도 돌봐야 하는데, 그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갑니까?”그저 안부 전하는 인사였는데, 그 남자는 서글프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친형이 죽을 때 형 작은딸은 겨우 1살이었고, 형수는 한 달도 안 되어 그들을 두고 떠났어요.아들은 겨우 5살이었고, 딸은 겨우 1살 넘은 갓난아기.그때 저희 아버지는 전신마비가 오셨고,어머니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다 제가 돌보아야 했습니다.하……여사님은 그때의 저의 심정을 상상도 못 할 겁니다. 겨우 18세인 제가 매일 조카의 기저귀를 바꾸고.조카가 밤에 우유도 먹어야 하지, 그러면 저는……”남자는 어색해서 웃었다. ”저는 젖병을 제 가슴에 올려놓고 조카에게 먹이곤 했습니다. 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저 같은 남자한테 시집오겠습니까?비록 얼굴은 봐줄 만하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 저는 결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큰 조카는 연구생이고, 작은 조카는 대학교에 진학하였으니, 전 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습니다.아마도 몇 년 더 지나서, 조카들이 취업하면 그땐 제 상황이 많이 좋아지겠죠.저는 이번 생에는 조카들만 바라보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여자는 이내 속상해하는 말투로 얘기했다. ”하자만 당신은 이제 37세인데. 이렇게 젊은데요.”“그러게, 말입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 여자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남자는 좀 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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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294화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것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녀는 이미 그들이 놓은 덫에 걸려들었다.그녀는 자신에게 복이 굴러들어 온 줄 알았다.딸이 비록 많이 아프지만, 지금은 믿을 만한 남자가 함께 모금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딸의 병만 잘 치료하면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또한 자신 남은 생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으니.그녀는 이미 홀로 산 지 십몇 년 넘었다.그녀는 아직 젊다, 고작 30세 좀 넘었을 뿐 아직 남은 인생은 길다.그녀는 다정하고, 착하고, 의리가 있는 이 남자와 평생을 같이 하려고 마음먹었다.이런 남자만 자신의 옆에 있다면 아무리 힘든 나날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그날 이후 계획안을 함께 쓰고, 그 내용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짧은 동영상도 찍어서 그 동영상을 모금 활동에 사용했다.단 한 달 사이에 그녀는 1억 원이나 모금되었다.이 사회에 99%는 좋은 사람이다. 그들이 여자의 딱한 사정을 보고 모금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돈이 있은 사람들은 백만 원 넘게 모금하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몇천 원씩.이렇게 한푼 두푼 모여 1억 원이 모금되었다.한 달 사이, 많게는 백만 원, 적게는 몇천 원, 모금하는 사람 수가 많아서 일일이 다 확인하기가 어려웠다.하여, 1억 원은 짧은 시간에 모금되었다.여자는 너무 기뻐서 딸을 안고 울었다. ”딸아, 너 살 수 있어, 우리에게 돈이 생겼어. 의사 선생님과 수술 날짜를 확인했어. 우리 빨리 수술하자꾸나. 내 딸 살았다. 살았어.맞다, 엄마 너한테 소개할 분이 있어, 우리한테 큰 도움을 주신 분이야.엄마가 후에 아저씨랑 결혼하고, 함께 돈 벌어서 너를 대학까지 보낼 거야.좋아?”어린 여자아이는 한 번도 아빠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다. 엄마의 얘기를 들은 딸은 너무 기뻤다. 기분이 좋아지자 그 아이는 정신상태도 훨씬 좋아졌다.그 여자아이는 엄마가 빨리 아저씨를 데려오기를 바랐다.엄마는 자신의 월세방에 있는 그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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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사이에 사면팔방에서 딸의 아픈 상황을 알고 모금해 줬다. 지금은 수술만 기다리고 있는데, 하지만 돈은?또다시 모금을 어떻게 하지?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다시 그만한 돈을 모금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왜냐하면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녀의 제일 처참한 모습을 이미 다 보여줬는데, 이젠 무엇으로 다시 모금할 수 있을지.모금을 해준 사람들에게 그녀가 사랑에 눈이 멀어 모금된 돈을 사기당했다고 얘기할까?그러면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욕뿐일 것이다.자신이 욕을 먹는 것은 괜찮지만, 딸의 목숨은 아마 지키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같이 흘러갔다. 젊은 엄마는 전국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고, 그녀가 자신이 사랑에 빠져 딸이 치료를 못 하고 목숨값마저 다 사기당했다고 질책했다,젊은 엄마는 그 악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병상에 누워있는 딸은 있는 힘껏 엄마의 곁으로 다가갔고,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갔다.그녀의 돈을 사기 친 사람은, 경찰의 조사하에 동희남으로 추정되었다.안타까운 것은 이 남자는 너무나도 교활했다,그는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심지어 은행에 들어갈 때도 그는 함께 들어가지 않았다.그 당시 동희남이 한 얘기는 ”당신의 카드 비밀번호를 보면 안 돼요. 저는 돈과 관련하여 참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따님의 목숨을 구할 돈이니, 당신이 잘 관리해야 합니다.”이러한 말은 젊은 엄마가 동희남을 더욱 신뢰하게 했다.하지만 그녀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그녀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사기당할 것이라는 것을.그 사건 이후 경찰들은 이와 비슷한 사례 신고를 계속 접수했다.하지만 몇 차례 모두 유력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이후 서진희가 경찰서에 신고하러 와서 사건들을 진술하고, 그리고 스스로 자청하여 경찰과 협조하여 그놈들에게 덫을 놓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로 하였다.그들의 첫 번째 계획은 서진희더러 아픈 척하게 하는 것이었다.그렇게 되면 서진희가 일부러 동희남에게 접근하였다는 의심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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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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