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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3화

그녀는 돈을 송금해 준 사람에게 너무 감사했다.

주동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락해서 보니 그 남자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했다.

그 젊은 남자는 외모도 출중하고, 온화하고 센스 있지만 이 남자는 돈이 많지 않았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고, 세상을 떠난 친형을 대신해 조카들의 대학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다.

남자의 부담이 이렇듯 크지만, 젊은 엄마에게 돈을 20만 원씩이나 보내줬다.

그 사연을 들은 젊은 엄마는 너무 감격하여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울면서 그 남자에게 얘기했다. ”당신한테 자제분은 없나요?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조카들도 돌봐야 하는데, 그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그저 안부 전하는 인사였는데, 그 남자는 서글프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친형이 죽을 때 형 작은딸은 겨우 1살이었고, 형수는 한 달도 안 되어 그들을 두고 떠났어요.

아들은 겨우 5살이었고, 딸은 겨우 1살 넘은 갓난아기.

그때 저희 아버지는 전신마비가 오셨고,

어머니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다 제가 돌보아야 했습니다.

하……

여사님은 그때의 저의 심정을 상상도 못 할 겁니다. 겨우 18세인 제가 매일 조카의 기저귀를 바꾸고.

조카가 밤에 우유도 먹어야 하지, 그러면 저는……”

남자는 어색해서 웃었다. ”저는 젖병을 제 가슴에 올려놓고 조카에게 먹이곤 했습니다. 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저 같은 남자한테 시집오겠습니까?

비록 얼굴은 봐줄 만하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 저는 결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조카는 연구생이고, 작은 조카는 대학교에 진학하였으니, 전 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몇 년 더 지나서, 조카들이 취업하면 그땐 제 상황이 많이 좋아지겠죠.

저는 이번 생에는 조카들만 바라보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는 이내 속상해하는 말투로 얘기했다. ”하자만 당신은 이제 37세인데. 이렇게 젊은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 여자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남자는 좀 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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