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00화

엄마의 얘기를 들은 신세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이젠 서……그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신세희가 말하는 그는 서진희의 아버지였다.

사실 그녀는 이젠 더 이상 서 씨 어르신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미워하지 않는 원인은 많다,

그분이 스스로 참회하고 있고,

서준명도 그 원인 중 하나고,

그리고 그분이 엄선희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분 역시 이젠 많이 늙었고, 90이 다 되셨는데 이제 얼마나 더 사실까?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원인은, 원한을 더 이상 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든

임지강이든, 그분이든, 그녀는 더 이상 미워하기 싫었다.

이는 자신의 심신 건강에 안 좋기 때문이다.

왜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겠는가?

나이가 들수록 신세희는 하나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은 이젠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분처럼.

그녀가 그분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지만, 관심도 안 하기로 했다

설사 죽는다 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신세희에게 그분은 한 번도 사랑을 주지 않았고, 그녀에게 상처만 줬기 때문에.

신세희가 이젠 그분을 미워하지 않지만, 그녀는 따뜻함과 사랑을 그분한테 주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마음이 너그럽지 않았다.

하여 지금의 서 씨 어르신은 그녀에겐 그저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는,

신세희는 여러 차례 서진희에게 물었다. 엄마는 얘기했다. 아버지에 대하여 그녀는 모른척하기로, 신세희와 같은 생각이었다.

서진희는 친부에게 미움도, 사랑도 없었다.

진심으로 그녀의 친부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 그녀가 제일 아버지가 필요할 때 그녀의 친부는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의 어린 시절 역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 서진희는 아무 일도 없듯이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진짜로 이젠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몰래 와서 그녀를 보고 갈 때 그녀는 화가 났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