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진희는 스스로가 협조를 요청하였고, 경찰에 협조하여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였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즐거웠다.숭고한 신념도 있었다.필경 나이도 많고, 성취감이 있는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에겐 더없이 즐거운 일이었고,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도 있었다.필경, 그녀의 전 반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지강 같은 그런 쓰레기를 만나서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딸인 신세희에게도 상처를 주었으니, 25세 전까지는 떠돌이 생활을 했고, 심지어 감옥살이까지 하였으니.하여 서진희는 이 사람을 증오하고 있다.다시 한번 이런 인간쓰레기를 만난다면, 그녀는 꼭 온갖 힘을 다해 처벌해 주고 싶었다.서진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경찰은 협조를 받아들였다.경찰은 서진희에게 얘기했다. ”여사님, 저희도 여사님 주변에서 당신의 안전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여사님 스스로도 많이 조심하시고요. 위험이 감지되면 절대 참여하지 마시고. 그 사람이랑 만날 때도 안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서진희는 듣더니 기분 좋게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알아서 할게요. 꼭 제 손으로 그를 잡을 겁니다. 그에게 쓴맛을 보여주겠어요.그에게 짖지 않는 개가 사람을 문다는 것을 보여주겠어요!”집으로 돌아온 서진희는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그녀는 급히 동희남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그녀는 그러면 너무 티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녀는 밀당을 할 생각이었다. 이튿날 그녀는 일부러 노인정에 춤을 추러 가지 않았다. 과연 이튿날에 동희남이란 남자가 서진희를 찾으러 노인정에 들렀다.서진희가 오늘 춤을 추러 오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실망했다.어제 그녀와 얘기할 때는 좋았는데, 너무 늙어 보이지도 않고 우아함도 있고, 사실 동희남은 마음이 흔들렸었다. 심지어 나이 든 여자의 매력이 느껴졌다.온화하고, 지적이고, 아는 것이 많고 성격도 좋았다,무엇보다 돈이 많다.동희남은 서진희에 대하여 많이 아는 듯했다.
서진희는 고의로 전화를 끈 것이다.그녀는 이미 동희남이 자신을 어느 정도 조사할 것을 예상했다. 자신의 뒤 배경까지 조사할 정도면 전화번호 정도는 흔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그녀는 동희남을 먼저 혼자 애간장을 타게 할 생각이다.그날 동희남이 서진희와 통화가 안 되었을 때 몹시 화가 났었다.동시에 실망감 역시 컸다,그는 서진희 같은 늙고 남자가 없고,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겨우 이제 남자가 먼저 다가오면 이런 것을 즐기고 넘어올 줄만 알았다.하지만 서진희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동희남은 이 여자의 맘을 잡을 자신이 없어졌다,그는 마음이 조급했다.노인정 밖에서 그는 오랫동안 왔다 갔다 했다,서진희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그는 하는 수 없이 노인정을 떠났다.그들 조직이 있는 그곳으로. 그는 바로 욕을 퍼부었다. ”젠장, 이 여자 작업하기 더럽게 힘드네,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은 완전히 달라!”“아무리 작업 걸기 힘들어도 일단 성공만 하면 이건 큰 건이야!이건만 잘 성공시키면 우린 몇 년 동안 일을 안 해도 돼.”이 얘기는 사실 서진희는 알 수가 없었다.이는 이 조직이 사건 조사받을 때 한 얘기들이다.전 조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 서진희만 작업 성공하면 이건 절대적으로 큰 건이란 것을.그날 동희남은 서진희에게 수십 번 전화를 걸었다.허나 서진희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었다.세 번째 날 아침이 되어서야 서진희와 통화가 연결되었다.그는 만약 오늘도 전화 통화가 안 되면 노인정에서 하루 종일 지킬 계획이었다.적어도 노인정에 언젠가는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노인정마저 안 나온다면 그는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릴 셈 이였다.다만 그렇게 하면 그 의도가 너무나도 뻔했다,하여 그는 당분간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번호를 누르고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이번엔 꼭 통화 가능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상대편에서 뚜 하고 소리가 나자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그 순간 동희남은 너무 격동되어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그는
하지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달랐습니다.요즘 여성들은 관리를 잘해서인지 35세라도 20세처럼 보이죠. 어떤 분들은 45세라도 30세 초반으로 보이고요.긴 생머리 휘날리고, 몸매 관리도 잘하고.비일비재하죠.하여 저희 회사는 35세부터 55세의 여성을 타깃으로 하였습니다.그들의 소비 능력은 아주 좋아요.일단 이 나이가 되면 품위도 자연스레 올라가죠.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잖아요. 여성이 제일 아름다운 나이는 아마도 35세에서 55세 사이라고요.이 말을 처음에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녀들을 보았을 때 저는 믿게 되었어요.서 여사님께 사실대로 얘기하면,어제 처음으로 여사님과 인사를 나눌 때 저는 전에 미리 여사님에게 관심을 두었어요.왜 그랬는지는 설명해 드릴게요.무서워하지 마세요.저희 회사에서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 평면 모델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계속해서 찾고 또 찾고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저희 회사 사장님은 사람을 물색했지요.그러던 중 사장님은 여사님을 알게 되었고 노인정 단체 활동에서 연기도 좋으시고 몸매도 좋으시고 제일 우아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당신은 사람의 주의력을 끌기 마련이지요.사장님께서 처음에 여사님의 나이는 사십 대 초반으로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과 같은 외모, 그리고 그 우아함은 저희 회사의 모델로 너무 적합했습니다.절대적으로 최고였습니다.하여 사장님은 저를 보내어 당신과 얘기를 나누게 하였습니다.아마 저의 어제 같은 행동이 여사님을 놀라게 해 드렸죠?미안합니다.제가 너무 적합한 분을 찾아서 정말로 고귀하고, 저희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을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정말로 어렵게 찾았습니다.그래서 어제 제가 좀 너무 격동했죠?용서해 주세요.”서진희는 그가 끙끙거리며 외운 이야기를 읊어내는 것을 눈치챘다.동희남은 말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침이 입에 고일 정도였다.그는 속으로 자신이 대사를 너무 잘 암기했다고 스스로 자랑스레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 아팠어?” 서진희의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신세희가 서진희의 얘기를 중단하였다. 자책하는 말투였다.얘기를 하다 보니 신세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엄마, 입원했으면 나한테 알려야지, 오늘 이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난 그 사실을 몰랐을 거잖아!”그녀는 엄마를 원망하고 있었다.서진희는 웃었다.너무 자애롭게,“바보야, 엄마가 진짜로 아팠으면 너한테 당연히 알려주지, 엄마 지금도 건강해, 젊었을 때 논밭 일을 많이 해서 몸이 아주 튼튼해.그러고 후에 임지강이 나를 지하실에 가둬놓았어.겨우 임지강에게서 벗어나 너를 찾기 위해 엄마는 매일 여기저기 찾아다녔어.그때 몸이 단련되었지.요즘은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약 먹고, 주사 맞고, 링거 맞는 사람이 너무 많아.하지만 엄마는 달라.엄마도 감기도 걸리지만, 하루면 다 좋아져,후에 너를 찾았을 때, 생활도 차츰차츰 좋아졌고, 모든 것이 다 일상으로 돌아왔어.잘 먹고, 잘 입고, 건강관리도 하고, 춤도 추고.이렇게 얘기할게, 엄마 지금 아주 건강해. 너보다 더.”신세희는 그제야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건강하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병원에 입원은 왜 했어요?도대체 왜?그렇게 맥없이.”엄마 걱정에 신세희는 다급해서 물었다. ”엄마, 빨리 얘기해요, 빨리.”서진희는 이어서 얘기했다. ”엄마 건강해, 엄마는 경찰과 계획을 하나 세웠어. 대어를 낚을 계획, 이젠 알겠니?”신세희는 웃었다. ”엄마, 이러다 능수 되겠어요. 목소리도 연기하고.사건 해결 능수뿐만 아니라 연기해도 되겠어요.”“하하!” 서진희는 호탕하게 웃었다.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계속해서 얘기했다. ”엄마는 그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처럼 홀로 지내는 고독한 여성들을 위해서.”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애처롭게 엄마를 쳐다보면서 얘기했다. ”엄마 정의감이 있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엄마, 약속 하나만 해줘요. 이후에는 위험한 일은 절대로 안 하시겠다고.제가 너무 많이 걱정했고, 너무 많이
그녀는 돈을 송금해 준 사람에게 너무 감사했다.주동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연락해서 보니 그 남자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했다.그 젊은 남자는 외모도 출중하고, 온화하고 센스 있지만 이 남자는 돈이 많지 않았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고, 세상을 떠난 친형을 대신해 조카들의 대학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다.남자의 부담이 이렇듯 크지만, 젊은 엄마에게 돈을 20만 원씩이나 보내줬다.그 사연을 들은 젊은 엄마는 너무 감격하여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울면서 그 남자에게 얘기했다. ”당신한테 자제분은 없나요?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조카들도 돌봐야 하는데, 그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갑니까?”그저 안부 전하는 인사였는데, 그 남자는 서글프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친형이 죽을 때 형 작은딸은 겨우 1살이었고, 형수는 한 달도 안 되어 그들을 두고 떠났어요.아들은 겨우 5살이었고, 딸은 겨우 1살 넘은 갓난아기.그때 저희 아버지는 전신마비가 오셨고,어머니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다 제가 돌보아야 했습니다.하……여사님은 그때의 저의 심정을 상상도 못 할 겁니다. 겨우 18세인 제가 매일 조카의 기저귀를 바꾸고.조카가 밤에 우유도 먹어야 하지, 그러면 저는……”남자는 어색해서 웃었다. ”저는 젖병을 제 가슴에 올려놓고 조카에게 먹이곤 했습니다. 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저 같은 남자한테 시집오겠습니까?비록 얼굴은 봐줄 만하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 저는 결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큰 조카는 연구생이고, 작은 조카는 대학교에 진학하였으니, 전 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습니다.아마도 몇 년 더 지나서, 조카들이 취업하면 그땐 제 상황이 많이 좋아지겠죠.저는 이번 생에는 조카들만 바라보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여자는 이내 속상해하는 말투로 얘기했다. ”하자만 당신은 이제 37세인데. 이렇게 젊은데요.”“그러게, 말입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 여자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남자는 좀 짠해 보였다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것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녀는 이미 그들이 놓은 덫에 걸려들었다.그녀는 자신에게 복이 굴러들어 온 줄 알았다.딸이 비록 많이 아프지만, 지금은 믿을 만한 남자가 함께 모금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딸의 병만 잘 치료하면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또한 자신 남은 생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으니.그녀는 이미 홀로 산 지 십몇 년 넘었다.그녀는 아직 젊다, 고작 30세 좀 넘었을 뿐 아직 남은 인생은 길다.그녀는 다정하고, 착하고, 의리가 있는 이 남자와 평생을 같이 하려고 마음먹었다.이런 남자만 자신의 옆에 있다면 아무리 힘든 나날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그날 이후 계획안을 함께 쓰고, 그 내용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짧은 동영상도 찍어서 그 동영상을 모금 활동에 사용했다.단 한 달 사이에 그녀는 1억 원이나 모금되었다.이 사회에 99%는 좋은 사람이다. 그들이 여자의 딱한 사정을 보고 모금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돈이 있은 사람들은 백만 원 넘게 모금하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몇천 원씩.이렇게 한푼 두푼 모여 1억 원이 모금되었다.한 달 사이, 많게는 백만 원, 적게는 몇천 원, 모금하는 사람 수가 많아서 일일이 다 확인하기가 어려웠다.하여, 1억 원은 짧은 시간에 모금되었다.여자는 너무 기뻐서 딸을 안고 울었다. ”딸아, 너 살 수 있어, 우리에게 돈이 생겼어. 의사 선생님과 수술 날짜를 확인했어. 우리 빨리 수술하자꾸나. 내 딸 살았다. 살았어.맞다, 엄마 너한테 소개할 분이 있어, 우리한테 큰 도움을 주신 분이야.엄마가 후에 아저씨랑 결혼하고, 함께 돈 벌어서 너를 대학까지 보낼 거야.좋아?”어린 여자아이는 한 번도 아빠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다. 엄마의 얘기를 들은 딸은 너무 기뻤다. 기분이 좋아지자 그 아이는 정신상태도 훨씬 좋아졌다.그 여자아이는 엄마가 빨리 아저씨를 데려오기를 바랐다.엄마는 자신의 월세방에 있는 그 남자와
한 달 사이에 사면팔방에서 딸의 아픈 상황을 알고 모금해 줬다. 지금은 수술만 기다리고 있는데, 하지만 돈은?또다시 모금을 어떻게 하지?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다시 그만한 돈을 모금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왜냐하면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녀의 제일 처참한 모습을 이미 다 보여줬는데, 이젠 무엇으로 다시 모금할 수 있을지.모금을 해준 사람들에게 그녀가 사랑에 눈이 멀어 모금된 돈을 사기당했다고 얘기할까?그러면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욕뿐일 것이다.자신이 욕을 먹는 것은 괜찮지만, 딸의 목숨은 아마 지키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같이 흘러갔다. 젊은 엄마는 전국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고, 그녀가 자신이 사랑에 빠져 딸이 치료를 못 하고 목숨값마저 다 사기당했다고 질책했다,젊은 엄마는 그 악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병상에 누워있는 딸은 있는 힘껏 엄마의 곁으로 다가갔고,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갔다.그녀의 돈을 사기 친 사람은, 경찰의 조사하에 동희남으로 추정되었다.안타까운 것은 이 남자는 너무나도 교활했다,그는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심지어 은행에 들어갈 때도 그는 함께 들어가지 않았다.그 당시 동희남이 한 얘기는 ”당신의 카드 비밀번호를 보면 안 돼요. 저는 돈과 관련하여 참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따님의 목숨을 구할 돈이니, 당신이 잘 관리해야 합니다.”이러한 말은 젊은 엄마가 동희남을 더욱 신뢰하게 했다.하지만 그녀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그녀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사기당할 것이라는 것을.그 사건 이후 경찰들은 이와 비슷한 사례 신고를 계속 접수했다.하지만 몇 차례 모두 유력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이후 서진희가 경찰서에 신고하러 와서 사건들을 진술하고, 그리고 스스로 자청하여 경찰과 협조하여 그놈들에게 덫을 놓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로 하였다.그들의 첫 번째 계획은 서진희더러 아픈 척하게 하는 것이었다.그렇게 되면 서진희가 일부러 동희남에게 접근하였다는 의심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희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엄마의 팔을 붙잡고 애교부리면서 물었다. ”음……아마도 엄마의 매력과 수단에 의해 엉덩이에 불붙은 듯 달려갔겠죠.병원에 갔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엄마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겠죠.맞아요?”서진희는 팔을 들어 신세희의 이마를 툭 치더니, 자상하게 얘기했다. ”이건 이미 기정사실이야, 만약 그가 병원에 안 왔으면 그 후에 생긴 일들은 다 없을 테니.”“엄마 빨리 얘기해 줘요, 그가 와서 어떻게 되었어요? 점점 더 궁금해졌어요, 엄마는 어떻게 그를 대처했어요?” 신세희는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이 기회에 그녀는 엄마랑 얘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었다. 엄마의 자긍심도 만족시켜 드릴 겸.이 사건은 엄마에겐 아주 뜻깊은 큰 사건이다,물론 엄마가 얘기하면서 즐거워할 것이고, 다 같이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이다.서진희는 잠시 회상하더니, 바로 이어서 얘기했다.그날 서진희가 아픈 척한 것이었고,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였다.그녀는 병원 VIP 병실에 입원했다. 서진희의 부유한 생활을 보여주듯, 병실에는 소파가 있었고, 없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서진희를 더욱 외로워 보이게 했다.동희남이 병실 문 앞에 왔을 때 서진희는 추호도 놀랍게 생각하지 않았다.동희남은 제법 차려입고 왔다.180되는 키에 정장을 입고, 신사답고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모르는 사람은 그를 성공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였다,이런 남자를 거절할 여성은 몇 명이나 되겠는가?서진희는 꽃을 들고 서 있는 동희남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 선생님……”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저는, 저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친구가 그렇게 많지만, 저를 처음 병문안 온 분이 당신일 줄은. 죄송해요, 제가 어제는 조금 소홀히 대했어요. 하지만 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저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참 좋아해요.운도 안 좋았죠, 어제 친구들과 춤을 추고 집에 가니 배고파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데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