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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서진희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딸을 바라보면서 신세희의 머리를 만졌다. ”얘야, 어머니 아직 젊어, 이제 겨우 오십 좀 넘었어. 조금만 치장하면 사십 대인 줄 알아. 몸매 좋지, 피아노도 칠 줄 알지, 춤도 추지, 네가 한 얘기 다 맞아. 만약 내가 정말로 남자를 찾고 싶으면, 너의 외할아버지가 지금 나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태도하고, 서씨 가문의 영향이 작용하면 어머니는 괜찮은 남자를 충분히 만날 수 있어.”

신세희는 웃었다. ”맞아요. 어머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제가 봤을 땐 어머니를 좋다는 남자들 줄을 섰어요. 그것도 모두 엘리트로만요. 저희가 맘에 드는 사람으로 찾아야 하는 수준이에요.”

서진희는 머리를 저었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이 어미의 가슴은 이미 상처로 너덜너덜 해 졌다..”

신세희:”……”

“나는 어릴 때 떠돌아다니고, 너의 외할아버지에게 학대당하고, 너의 큰 아버지한테 학대당하고, 너의 외할아버지 본처한테도 학대당했어. 후에 가출할 때 겨우 열아홉 살 나이었다. 병들어 쓰러져 있던 열아홉 살의 나의 가슴은 상처로 다 너덜너덜해졌다. 난 이 평생 서씨 집안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한 번도 행복해 본적이 없어. 한 번도 나는 내가 귀하디귀한 생활을 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 비록 나를 낳아준 아버지가 전국에서 권력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 시절의 나는 그저 따뜻한 집이 그리웠어.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때 너의 친부가 나타났고, 나한테 너무나도 잘해 줬어. 우리는 같이 일을 했어, 하지만 행복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어.

우리의 이런 달콤한 연애, 달콤한 신혼 생활은 고작 2년밖에 유지 하지 못했단다.

고작 2년.

그는 나를 싫어하기 시작했단다.

네가 친딸임에도 너를 포기 할 정도였으니.

그때의 임지강은 처음에 달콤했던 만큼 2년 뒤에는 그보다 더욱 독하고 무정했어.

그때 내 작은 심장은 다 마비되었단다.

그 뒤로 나는 다시는 달콤한 말 따윈 믿지 않아.

이 엄마의 진정한 사랑은 역경을 이겨낸 사랑,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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