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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화

신세희도 많이 속상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민정아의 친구였지만 그렇다고 민정아의 혼인에 개입할 권리는 없었다.

“정아 씨, 강해져야 해.”

민정아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래도 뭐 괜찮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겪기도 하지. 나보다 더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두 아이도 있으니까. 내 두 쌍둥이에게 아빠도 되어주고 엄마도 되어줄 거야. 한 가지 기쁜 점은 앞으로 자유롭게 세희 씨와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거야. 세희 씨, 난 세희 씨와 선희 씨 두 친구뿐이야. 유부녀라고 나랑 안 놀아주면 안 돼.”

신세희는 마음 아파하며 민정아를 바라보았다.

“바보! 정아 씨와 안 놀아주면 어떻게 할 건데!”

민정아가 대답했다.

“아마 나랑 안 놀긴 아쉬울걸!”

“네, 네, 네. 너무 아쉽네요. 이번 주말 다 같이 피크닉 가자.”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민정아가 이내 물었다.

“유리도 같이 가?”

신세희는 의아했다.

“그건 왜?”

그녀가 말을 이었다.

“유리 이젠 많이 컸어. 곧 13살 소녀가 되는걸. 친구들도 이젠 많이 사귀어서 엄마 아빠랑 같이 놀러 안 간대. 특히 주말엔 스케줄이 꽉 차 있더라고, 우리랑 놀기 싫어해. 그래도 민희와 한이는 정아 씨 아이들도 오는 걸 알면 아주 좋아할 거야.”

민정아가 눈을 희번덕거렸다.

“근데 난 유리와 놀고 싶은데. 고작 13살인 유리가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며? 저번 여름방학에 혼자 유럽을 돌아다녔다는 게 사실이야? 정말 대단해! 나 진짜 유리한테서 배우고 싶은데. 어린아이한테서 배우다 보면 나도 젊어질 것 같은데.”

신세희도 눈을 희번덕거렸다.

“문제는 정아 씨가 같이 놀고 싶어 해도 유리가 놀고 싶어 할까?”

민정아가 물었다.

“내가 아니면 누구랑 놀고 싶대?”

“명선이.”

신세희가 민정아를 힐끔 보더니 말을 이었다.

“유리가 명선이 뒤만 따라다녀. 요즘 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요즘 명선이가 공부 때문에 많이 바쁘대, 유리도 많이 컸고. 그래서 이젠 명선이를 따라다니지 않더라고. 그래도 친구들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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