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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8화

고윤희는 부드럽게 말했다.

“정아 씨,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입원하셨어요.”

민정아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고요? 그럼... 저, 저 지금 당장 돌아가서 어머님 뵈러 갈게요. 제가 가서 돌봐드릴게요.”

사실 그녀도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그저 시어머님의 미움 가득한 눈빛과 속박하는 행동들이 싫었을 뿐.

어머님이 아프시다는 말에 그녀는 당장이라도 가서 효도하려고 했다.

고윤희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정아 씨, 이 숙모 말 잘 들어봐요. 시어머님은 지금 화가 많이 나 계셔요. 화가 나면 안 되는 병이래요, 화를 내면 뇌혈관이 손상될 거고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거예요. 정아 씨는 착한 사람이라는 걸 저와 숙부 모두 알아요. 서준 씨도 알고요. 서준 씨의 입장은 확고했어요, 정아 씨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잠깐은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정아 씨는 일단 돌아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숙모 말 무슨 뜻인지 알죠?”

조문희가 지금 민정아를 보면 화가 나 구서준과 민정아를 이혼시킬 것이라는 의미였다.

더 중요한 건 민정아와 구서준 두 사람 모두 궁지에 빠지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문희가 구서준을 강요하여 민정아와 이혼하라고 한 사실을 고윤희는 말할 수 없었다. 민정아가 속상해할까 봐 걱정됐다.

평소 고윤희의 말이라면 잘 따르던 민정아는 정중하게 말했다.

“숙모,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그럼, 어머님 화가 가라앉으실 때까지 뵈러 가지 않을게요. 그리고 저도 이미 결정했어요, 앞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요. 전 세희 씨처럼 독립적인 여자가 되어 아들에게 좋은 엄마가 될 겁니다. 어머님 화가 가라앉으시면 직접 뵙고 말씀드릴게요. 서준 씨도 일단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요.”

고윤희가 말했다.

“정아 씨, 남성에서도 잘 지내요. 무슨 일 있으면 세희 씨한테 연락해요, 그리고 지영주 씨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정아 씨와 지영주 씨 서로 챙기면서 아이들도 잘 돌보면 좋겠네요. 며칠 뒤에 어머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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