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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화

“방금 엄마를 떠나지 않는다고 한 거니?”

조문희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네.”

구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화 안 낼 거야?”

“네, 이젠 화 안 낼게요.”

구서준이 대답했다.

“아들...”

조문희는 눈물을 흘렸고 구서준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그 순간에도 그의 핸드폰은 진동하고 있었지만, 그는 받을 시간이 없었다. 그는 심지어 누가 전화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엄마의 손을 잡고서 후회하고 있었다.

“서준아, 엄마 잘 보살펴 드리고, 난 네 숙모랑 먼저 들어갈게. 내일 또 네 엄마 병문안 올게.”

구경민이 뒤에서 말했다.

구서준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저 머리만 끄덕일 뿐이었다.

구경민은 또 구경훈에게 말했다.

“형, 저희는 부모님을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집안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저한테 바로 전화 주세요. 형수님이 빨리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다른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구경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먼저 들어가렴.”

구경민은 그제야 아내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나섰다.

엄마를 집에 모셔다드린 구경민 부부는 구 씨 본가에 오래 머물지 않고 운전해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가 아이들을 재웠다.

고윤희는 뒤늦게 시간을 내어 구경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경민 씨, 제 생각엔 이 일은 형님도 잘못한 건 없지만 정아 씨도 너무 억울한 것 같아...”

구경민은 아내를 품에 안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요. 서준인 나와 달라요. 구 씨 집안에서는 모두 당신 남편인 내 말을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구 씨 집안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잖아요. 심지어 시부모님도 당신을 건드릴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은 원래 부드럽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시부모님이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잘하고 당신은 구 씨 집안을 위해 이미 많은 걸 희생했어요. 하지만 정아 씨는 달라요. 정아 씨는 원래 다루기 힘든 성격을 가졌고 원래도 구속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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