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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4화

구서준의 품에 안긴 민정아는 그리움이 가득했고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말은 더 깊은 감정을 쏟아내고 있었다.

“서준 씨, 전 당신을 사랑해요.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요. 그래서 당신과 이혼하기 너무 아쉬워요.”

구서준은 민정아를 꽉 껴안았다.

“바보,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 거죠. 생각해 봐요, 툭하면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괴롭히는 정아 씨를 어느 남자가 다 받아주겠어요, 나 말고는 그런 사람 없어요. 당신의 남자이자 아이의 아빠인 난 당신의 모든 걸 감싸줄 수 있어요. 정아 씨는 옳은 선택을 한 거예요. 이제 저랑 집에 가요, 용서해 주고 다 감싸줄게요. 제일 중요한 건 저도 사랑해요, 한평생 당신만 사랑한다고요.”

그는 정말 민정아를 사랑했다.

다른 여자를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드디어 구서준도 안심할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사이가 틀어지는 건 늘 있는 일이었고 그저 그와 함께 돌아가려 한다면 모든 건 작은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민정아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근데 서준 씨, 전 당신과 함께 돌아갈 수 없어요.”

구서준이 당황한다.

“뭐라고요?”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 그래도 당신과 돌아가는 건 싫어요. 당신과 이혼은 하지 않을 테지만 더 이상 당신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독립적으로 나답게 살 거예요. 전 당신의 부속품이 아니에요, 구 씨 집안의 부속품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리고 상류사회의 실험 품도 되지 않을 거예요. 전 저 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구서준이 입을 열었다.

“정아 씨, 방금... 저를 사랑한다고 떠나지 않는다고, 이혼하지 않을 거라면서요.”

“네, 사랑해요. 떠나지 않을게요. 서준 씨가 먼저 이혼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전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면 전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과 구씨 집안의 저택에서 살고 싶다는 뜻은 아니에요. 전 일을 하고 싶어요. 경성에 제 자리가 없다면 남성에서 일할 거예요. 사실 지금 건축사업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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