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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민정아가 걱정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신세희는 정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가 가장 힘들 때 민정아는 그녀의 옆에서 함께 힘이 되어주는 것을 선택했다. 신세희는 평생 이 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민정아가 한때 그녀를 괴롭혔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민정아도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 아닌 데다 심보도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강해도 사실상 민정아는 눈 뜨고 코 베여도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는 바보였다.

그 때문에 신세희는 늘 민정아가 걱정되었다.

신세희가 자신을 관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는 것을 보고 민정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영주 씨야, 신세희 씨."

신세희는 실망하면서도 안심된 표정을 지었다.

"어서 받아."

신세희가 말했다.

민정아는 곧바로 연락받았다.

"여보세요, 영주 씨, 지금 시간 돼요?"

휴대폰 너머로 지영주가 대답했다.

"정아 씨, 혹시 구서준 씨랑 심하게 다퉜어요? 요즘... 미안해요, 세희 씨가 나한테 두 사람 따라 서울로 올라가 정아 씨와 윤희 씨 돌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지 말아요, 영주 씨. 영주 씨도 영주 씨 삶이 있잖아요. 영주 씨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시집가는 것이야말로 세희 씨가 가장 보고 싶었던 모습일 거예요. 세희 씨가 영주 씨한테 나 따라 서울로 올라가라고 한 것도 영주 씨가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컸기 때문이에요. 이젠 영주 씨가 남성에서 지내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잘된 일이죠. 날 지켜줄 필요 없어요. 앞으로 나 혼자서 날 지켜낼 수 있어요. 영주 씨,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 거 축하해요. 알려줄 소식이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혼수 좀 모아뒀는데 내일 줄게요."

지영주는 순간 울먹이며 말했다.

"정아 씨..."

"울지 말아요."

민정아는 정중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는 모두 강한 여자가 되어야 해요. 아, 좋은 소식 하나 더 있어요, 원명 씨, 아니! 이젠 호영 씨라고 해야겠네요, 호영 씨 일은 이미 해결했어요. 앞으로 걱정할 일은 없을 거예요. 아마 지금쯤 원명 씨도 경찰서에서 사건보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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