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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화

남자의 말을 신세희는 단번에 눈치챘다.

신세희의 얼굴은 이미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부소경과 부부 사이기도 하고 신세희도 이젠 어린 나이도 아니었지만, 여전히 얼굴 빨개지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얼굴 두께는 파 껍질보다 얇았다.

하지만 부소경은 이런 신세희가 좋았다.

그는 자기 여자를 더욱 꽉 껴안았다.

오늘 밤은 두 사람만의 달콤한 밤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은 다년간 함께 살면서 정사를 단 한 번도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 되레 두 사람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오래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콤함은 더욱 진해졌다.

신세희도 전에 비해 마음을 많이 열게 되었다.

부소경의 집 방음이 좋지 않았더라면 신세희의 목소리는 건물을 통째로 울렸을 것이다.

정사를 마친 뒤 신세희는 또다시 자신이 뱉은 신음 때문에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부소경은 신세희가 매번 목까지 빨개져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놀려주고 싶었다.

그 결과 신세희는 소녀처럼 그의 품에 고개를 파묻은 채 차마 들지 못했다.

그 순간이 바로 부소경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쳤고 남자는 품에 안은 여자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우리 아이 하나 더 가질까? 유리한테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어. 여동생까지 있으면 우리한테 아들 둘, 딸 둘이 있잖아. 얼마나 좋아."

신세희는 사뭇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어떤 아이든 하늘이 우리한테 내려준 선물이에요. 당신이 갖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 있는 줄 알아요? 게다가 당신은 이미 마흔이에요. 나도 서른이 넘고요. 우리 이젠 젊은 나이도 아니에요. 유리도 이젠 열두 살인데 내가 배가 불룩한 상태로 학부모회의에 참석한다면 유리가 창피해할 거예요."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우리 유리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야. 남들이 뭐라든 신경 쓰지 않을 아이야. 게다가 유리도 주위에 몽땅 남동생들뿐이지 여동생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투덜거렸었잖아. 봐, 구경민도 두 아들, 민정아도 두 아들, 서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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