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2091 - 챕터 2100

2823 챕터

제2091화

"호영 씨……당신이 정말 보고 싶었어, 정말로. 날 떠나지 말아 줘, 앞으로 영원히 내 곁에 있어 줘, 응? 나 혼자 너무 외로워……”그 순간, 30대의 우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그녀는 마치 어린 소녀처럼 울었다. 실제로 그녀는 35, 36살인데도 감정은 항상 텅 비어 있었으며, 유일한 연애 경험은 반호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모든 아름다운 추억들을 반호영과 보냈던 그 며칠에 봉쇄해 두었다. 그 쓸쓸히 죽어간 남자는, 평생 따뜻하고, 정원과 텃밭이 있고, 가족이 있는 집을 원했었다. 지영주는 그를 이해했고, 아주 잘 알았다. "호영 씨, 난 이제 집이 있어. 경성에서 구 선생님과 선생님 부인이 내게 사주신 집이야. 그러니까 나랑 같이 살아, 당신은 이제 외롭게 살지 않아도 돼.” "당신이 경성에 가고 싶지 않다면, 남성에 있어도 괜찮아. 남성에는 당신의 두 조카딸도 있잖아, 다들 당신을 엄청 그리워해. 우리는 돈이 없고 가난하긴 해도 나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어. 하루에 일을 다섯 개도 할 수 있고, 4시간만 자도 충분해. 그러니까 대출을 받아 집을 사자,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 집 발코니에 당신이 좋아하는 꽃도 많이 심자. 나는... 나는 당신과 닮은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 신유리처럼 귀여운 아이 말이야, 좋지?” 지영주는 열정적으로 말했고, 그녀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미소로 가득 찼으며 그 미소는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밝았다. 그 순간, 반원명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애정이 피어났다. 이것은 그의 의식이 회복된 후의 첫 번째 수술이었고, 남성 병원에서 일하고 수술대에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은 선생님께서 힘들게 그를 위해 뛰어다닌 덕분이었다.그는 매우 어렵게 다시 직장에 복귀했고, 다시 메스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오늘은 그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특별한 날인가? 하지만 아무리 특별해도 지금 그의 앞에 선 세 명의 여자만큼 특별할 수는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키가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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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다른 이유는 없었다.심지어 그는 그녀를 알지도 못했지만, 저절로 “그래”라는 대답이 나왔다.그의 머릿속에서 그에게 거듭 대답하라고 했고, 그의 품에 안긴 이 여인에게 정말로 애틋한 감정이 생겼던 것이다. 그리고, 못생기고 키도 작은 흐느끼고 있는 소녀와, 더 작은 아이까지.반원명은 왠지 모르게 그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졌다. '그래'라는 한마디를 듣자마자, 지영주는 즉시 머리를 들어 올렸다. 여전히 눈물이 흘렀지만, 그녀는 활짝 핀 해바라기처럼 웃었다.“호영 씨, 정말이야? 정말 날 다시는 떠나지 않을 거지? 당신 정말 반호영인거지?” “그래, 나 반호영이야.” 남자가 말했다. “삼촌……”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반명선은 빠르게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녀는 힘들게 몸을 움켜잡고 지영주와 함께 그의 품에 들어왔다. “삼촌……”밖에는, 더 작은 키의 아이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반원명은 잠시 침묵하더니, 부드럽게 신유리를 향해 말했다.“어서 여기로 와.”“하지만 이제 자리가 없는걸.”“중간으로 오면 되지.”반원명이 말했다.다른 두 여자와는 달리, 신유리는 매우 기뻐하며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삼촌!”“……”그들 가까이에 있던 조수와 간호사들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반 선생님은 수술도 잘하시고, 성격도 온화하셔서 누구나 선생님을 좋아하네요.”한 간호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하하, 반 선생님한테 관심 있어요?” "왜, 안 돼요? 방금 수술대에서 메스를 들고 계시는 동작을 봤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반 선생님은 35~6살쯤으로 보이는데 이미 결혼하셨겠죠? 그러니까 좋아해도 소용없어요.” "휴...... 맞아요. 반 선생님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두 여자가 다 큰 걸 보니 결혼했겠네요.”“됐어요, 반 선생님의 행복을 빌어주죠.”그러자 그들 중 한 조수가 말을 꺼냈다. “일단 반 선생님에게 쉬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방금 수술을 마치고 나오셨는데 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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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그는 지영주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걸 몰랐고, 지영주는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작은 탓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더 그를 불렀다.“호영 씨……”반원명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지영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응?”“호영 씨,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 옷 따뜻하게 입고 와, 알았지?” “알겠어.”반원명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모퉁이를 돌자, 세 여자는 서로의 손을 잡고 신나게 소리쳤다.“이거 진짜지?”“정말로 반호영이야, 정말로 너희 삼촌이라고, 내가 그 사람 이름을 부를 때 그가 반응했잖아.”“정말 반호영이야.”“내가 속이지 않았지, 진짜 내 삼촌이라고.” "나도 저 사람이 내 삼촌이라고 생각해. 저 사람은 우리 삼촌이랑 똑같이 생겼고 목소리도 똑같아. 정말 우리 삼촌이야!”신유리는 정말로 자신의 삼촌이라는 게 별로 믿기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우연의 일치라는 게 존재했다.이 남자는 자신의 삼촌과 똑같이 생겼고, 이 남자의 성도 ‘반’ 씨였다. 세 여자는 신이 났지만 방금 찾은 반호영이 또 도망갈지 걱정돼 앞으로 달려갔다가 모퉁이를 돌자, 반원명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세 사람은 반원명의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사실 10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세 사람 모두 한 세기는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원명이 다시 나오자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흰색 가운 대신 양복을 입고 가죽 구두를 신고 있는 남자는 반호영과 더욱 닮았다.이것은 신유리의 생각이었고, 지영주와 반명선은 반호영과 반원명이 닮은 것이 아닌, 동일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저녁 먹으러 나가자. 뭘 먹고 싶니?" 반원명이 물었다."피자 먹고 싶어..." 신유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그녀는 비록 10대 소녀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아이는 세 소녀 중 가장 차분했고 오늘은 반명선 언니와 지영주 이모를 맞춰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신유리는 즉시 말을 바꿨다.“그런데 난 명선 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해.” 그러자 반명선이 지영주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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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이 목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신유리였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가서 "아빠!"라고 불렀다.이때 지영주, 반명선과 반원명도 멀지 않은 곳에 부소경과 신세희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신유리는 자기 부모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엄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녀는 매우 흥분했고, 반명선 만큼 설렜다. 그러나 신유리는 어렸을 때부터 삼촌과 함께 살았던 반명선과는 달랐고, 반명선과 삼촌의 관계는 매우 깊었고 어린 시절부터 굳건했다. 신유리도 삼촌을 좋아하고, 친가족이었지만 반명선 만큼이나 가족애가 깊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반호영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비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신유리는 원래 삼촌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고 나중에 삼촌이 죽자, 신유리는 그를 마음속으로 용서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삼촌을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삼촌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고, 얼떨떨한 상태에서 이 사람이 정말 삼촌이라고 느꼈지만, 신유리는 혼란스럽지 않았다.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이러한 상황은 어린아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는 지영주 이모와 명선 언니를 의지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아빠에게 위치를 보내는 것이었고,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을 찾아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유리는 아빠가 그를 보자마자 삼촌의 이름을 부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 순간 부소경은 깜짝 놀랐다.그는 딸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도 모르고 멍한 눈으로 반원명만 바라보고 있었고, 옆에 있던 신세희도 그와 같은 표정이었다.신유리도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어깨를 으쓱하고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현명하게 물러서서 지영주 이모와 명선 언니와 같이 두 사람이 반호영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다. "반호영, 정말 너야?”부소경이 물었다.“……”반원명은 부소경을 알고 있었다,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TV에서, 뉴스에서, 경제신문에서 모두 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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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5화

"신세희, 난 이미 결심했어. 앞으로 남성에 살면서 열심히 일을 할 거고, 호영 씨와 함께 집을 사고 싶어. 고생을 좀 해도 상관없어, 우리 집을 하나 장만할 거야. 어때 세희야?”지영주는 신세희를 절실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신세희를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겼고,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 중에서 반호영을 제외하고 지영주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신세희였다. 지영주의 간절한 눈빛을 본 신세희는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지영주의 등을 토닥이며 안타까운 듯 말했다.“알겠어, 내가 응원할게. 하지만 여러 일을 할 필요 없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해. 집을 사고 싶다면 내가 먼저 빌려줄 수 있어. 돈이 생기면 그때 갚고 말이야.”"고마워 세희야.”지영주는 매우 기뻤다.신세희는 고개를 내젓더니, 뒤 반원명을 바라보았다. "너……이미 영주와 같이 살겠다고 말했다고?” 신세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반원명이 대답하기도 전에 부소경이 입을 열었다."지영주가 누구인지는 알아? 그런데 이미 지영주의 말에 대답했다고?” 부소경의 말투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그는 단지 이 남자가 반호영이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반호영은 그와 같은 부모님 밑에서 나온 쌍둥이 친동생이다. 그는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 말해봐, 내가 누구지?” “……” 반원명은 당연히 자신 앞에 있는 커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남성 사람들 중 그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까? 이제 그는 부소경과 신세희가 누구인지 알았을 뿐만 아니라 세 소녀 중 막내인 10대 소녀가 이 부부의 자녀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반원명은 부소경이 그에게 일련의 질문을 하는 것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그런 다음 그는 부소경에게 매우 단호하게, 그리고 겸손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온화한 말투로 대답했다."물론 저는 당신 부부가 누구인지 압니다. 남성에서 가장 부유한 부소경 씨이지 않습니까.” 잠시 후 그는 극도로 확고한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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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6화

반원명은 처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는 누구일까?막연했다.하지만 또 선명한 것 같기도 했다.부소경을 만난 순간 친절함이 느껴졌다.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짙은 정이 느껴졌다.그래서 부소경이 그에게 누구냐고 물었을 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반호영인가?이번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 반원명은 계속 같은 의문을 안고 있었다.오늘 반명선, 지영주, 신유리를 만나기 전, 그는 내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고 도저히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다. 혹시 병으로 인해 후유증이 생긴 게 아닌가 싶었다.하지만 세 여자를 만나고 갑자기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 같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이 우주는 무궁무진하게 오묘하고 아무도 정확히 전부를 알 수는 없다.어떤 기묘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자기 자신, 반원명 같은 일처럼 말이다.반원명은 중원 몹시 가난하고 뒤떨어진 현성에서 자랐다.비록 뒤떨어진 보잘것없는 곳이지만 반원명의 집안은 아주 부유해서 회중현 채시거리 일대에서는 거의 으뜸가는 집안이다.반원명이 어릴 때 채시거리에 반씨 집안의 점포가 20개나 넘었다.그때 반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좋은 것만 먹고 마셨는데 다들 그들을 부러워했다.이런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애들은 왕자님 대접을 받아 마땅했지만, 반원명은 그렇지 못했다.8살이 되던 해, 반원명은 자기가 반씨 집안의 친 자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반건호는 그의 친 아버지가 아니었다. 반원명은 위에 누나가 셋 있었는데 셋째 누나 반유이를 낳은 후 엄마가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이혼이 흔치 않은 시대였다.게다가 작은 현성인지라 사람들이 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아들이 없는 집안은 아무리 대단한 집안이라도 가업을 이어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외지에서 남자아이를 한 명 데려온 것이다.그 아이는 사생아였다.소문에 의하면 아이의 아버지는 지위가 꽤 높은 상인이었고 엄마는 아버지 곁에서 일을 도와주던 비서였는데 둘은 아버지 사업이 잘되고 있을 때 서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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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셋째 딸 반유이.셋 다 부모님 마음속의 보배 딸이었다.오직 막내아들 반원명은 처음 반씨 집안에 들어갔을 때부터 부부의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하지만 어린 반원명은 몰랐다. 다른 집안이라면 누나가 셋이나 있는 남자애가 왕자님 대접을 받아도 남았을 텐데 왜 자기만 다른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몇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누나가 신다가 버린 신발을 주어 신어야 했다.밥을 먹을 때도 부모님은 맛있는 음식을 누나들에게 먼저 나눠줬고 남는 게 있을 때만 그에게 줬다.누나들 속에서 반원명은 늘 혼자였다. 누나들은 예쁜 원피스도 입고 초콜릿에 맛난 간식거리도 많이 먹었지만, 그는 늘 쳐다보기만 했다.외톨이 같았다.누나들도 동생을 별로 예뻐하지 않았다.가끔 그를 흘겨보며 비웃었다.누나들이 자주 하는 말은 “우리 집 재산을 왜 너한테 물려줘?”였다.어린 반원명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하지만 반원명은 착했다.부모님이 자기를 단단한 남자로 키우려고 누나들처럼 예뻐하지 않는 거로 생각했다.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기뻤다.집에 여자애가 셋이고 남자는 자기 혼자이니 반드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누나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꼭 멋진 사내로 성장하겠다고 마음먹었다.그렇지만 반원명은 부모님이 누나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자기도 예뻐해 주길 바랐다.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 집안일도 찾아서 했다.심지어 자기보다 3살이나 많은 누나 반유이가 괴롭힘을 당할 때 7, 8살밖에 되지 않는 꼬마가 나서서 자기보다 많이 큰 애들과 싸우면서 누나를 보호했다.머리가 깨지고 피가 흘러도 반원명은 용감하게 “누나, 겁먹지 마, 동생이 누나 지킬게. 누구도 누나 괴롭히지 못하게 할게. 빨리 집에 가, 집에 가면 그 사람들도 누나 못 괴롭혀.”라고 말했다.반유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도망쳤다.홀로 남은 반원명은 아이들에게 맞아 이가 흔들리고, 다리를 절었다. 아파서 얼굴이 찡그러졌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분이 좋았다.누나를 보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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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화

반원명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누나, 뭐라고?”“너! 너 사생아라고! 거지 같은 놈! 넌 태어나서부터 우리 집안 재산을 노렸지! 우리 재산을 빼앗으러 우리 집에 들어온 거지?” 반유이가 반원명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반원명 “무슨...무슨 재산?”사실 반유이도 잘 몰랐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말을 자주 들어 그냥 그렇게 기억해 둔 것이다.“재산? 재산이란 우리 집에 맛있는 거, 마시는 거! 막내, 잘 들어! 우리 집에 맛있는 건 다 내 것이야! 내가 우리 집 막내라고!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우리에게 늘 큰 애가 어린애한테 양보해야 한다고,맛있고 재밌는 건 다 막내 줘야 한다고 그러시는데.우리 집 막내는 분명히 네가 아니라 나야!너는 데려온 자식이니까, 넌 막내가 아니야!우리 집에서 가장 어리고 사랑받는 아이는 나라고!앞으로 나랑 싸울 생각 하지 마!나랑 싸우면 오늘보다 더 괴롭게 만들어 줄 거야!막내야, 어때? 오늘 맞으니까 기분이 좋지? 사실 날 괴롭히던 그 애들, 내가 시킨 거야. 너 싸움 붙이려고 내가 시킨 거라고.그래야 집에 와서 아빠한테 더 맞지.헤헤.”말을 다 한 반유이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반원명은 홀로 거실에 남아 밤새 무릎을 꿇었다.열 살도 채 되지 않는 반원명은 그날 많은 생각을 했다.무섭기도 처량하기도 했다.이튿날, 반건호에게 맞은 그의 얼굴은 여전히 부어있었다.밤새 울어 눈도 부었다.아침에 밤새 거실에 무릎 꿇고 눈까지 퉁퉁 부은 반호영을 보자 그의 부모님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태어날 때부터 키워온 자식이니 직접 배 아파 낳은 것 빼고는 반씨 집안 자식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엄마는 아들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당신 어떻게 아들을 이 지경이 되도록 때려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독해요?아들이 잘못되기라고 하면 어쩔 거예요? 얘 말고도 아들이 또 있어요?아들 없었으면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봤겠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 재산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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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9화

반건호는 아들이 그렇게 말할 것이로 생각했다.그렇게 말해야 자기들 마음에 드니까!하지만 반원명은 더 세게 울었다.그는 반건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나 아빠 엄마 친아들 아니고 데려온 아이 맞아요?”반건호는 당황했다.그의 아내도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얘야, 그게 무슨 소리야?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누가 그렇게 얘기했어?”반원명의 목소리에는 처량함이 가득했다.처량하고 절망적이었다.마음속으로는 두려웠고 말투는 의기소침했다. “재산을 뺏으러 온 아이라는 말 자주 들었지만, 재산이 뭔지도 몰라요. 재산 같은 거 빼앗을 생각 없어요.다 우리 집 건데 왜 내가 빼앗아야 해요?”반건호와 아내 “...”“아빠, 엄마, 하지만 데려온 아이가 뭔지는 저도 잘 알아요.그건 나랑 누나들은 다르다는 거죠. 저는 아빠 엄마 친자식이 아니고 누나들만 아빠 엄마가 직접 낳은 아이라는 뜻이죠?”반원명의 물음에 반건호와 아내는 몹시 난처했다.반원명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대답해 주지 않아도 다 알아요. 내가 재산을 빼앗으러 온 아이라고 그러시고, 누나들만 사랑해 주고 나는 예뻐해 준 적 없잖아요.할머니가 집에서 기른 닭이 낳은 계란을 삶아 누나들에게만 주고 저는 안 주는 거 봤어요.나도 계란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할머니가 나는 누나들 재산도 다 빼앗았는데 먹는 건 덜 먹으라고 하셨어요.아빠, 엄마, 나 정말 데려온 아이예요?정말 그렇다면, 내가 재산 뺏을까 봐 두려우시면 혹시...”반원명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어릴 때부터 마음이 차분하고 주견 있는 아이였다.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말했다. “그럼, 저를 저의 친부모에게 데려다 줄 수 없을까요? 저도 누나들처럼 사랑받고 싶어요.”그 말을 듣자, 엄마는 불쌍한 아들을 안고 울기 시작했다. “미안해, 아들. 미안해. 엄마가 더 많이 사랑해 줄게, 누나들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많이 사랑해 줄게. 내 아들...”그 후로 반원명은 조금 편하게 살 수 있었다.할아버지, 할머니도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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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0화

반원명은 멍해서 물었다. “아빠... 무슨... 무슨 말씀이세요?”반건호 “대학 포기해라. 집안 사정상 더 이상 네 학비 대주기 어렵구나.”“아빠!” 반원명은 격동해서 눈물을 보였다. 18살이나 된 사내가 쉽게 눈물을 보이면 안 되지만 그 순간 너무 견디기 어려웠다.정말 견디기 어려웠다.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다 견뎌냈다.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를 많이 사랑해 주지 않아도 괜찮았다.누나들이 깔보고 우습게 봐도 다 참았다.반원명은 나중에 대학에 붙어 집을 떠나면 다시는 집에 손 벌리지 않고 혼자 사는 날이 오기를 꿈꿨다. 집안 재산도 물려받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출세하면 꼭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효도할 생각이었다.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다.반원명에게 대학은 유일한 길이었다.하지만 지금 반건호가 그더러 대학을 포기하라고 한다.반건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처럼 작은 현성에서 어느 집에서 네 나이가 되도록 공부하라고 돈을 대주니? 네 누나들은 벌써 공장에서 일하잖아. 누나들 시집갈 돈도 다 너한테 줘야 하는 거야? 그 돈도 다 너 공부하는 데 써야 하겠어?”“아빠!” 반원명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모은 돈도 몇천만은 돼요. 그 돈이면 여기서 집도 몇 채는 살 수 있어요.어떻게 알았는지는 묻지 마세요.엿들은 건 아니에요. 할머니가 지난번에 옆집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그렇게 얘기했어요. 손녀들 시집갈 때면 집 한 채씩 선물하겠다고 그러셨어요.할머니 돈이니 그건 그렇다고 쳐요.하지만 우리 집 상가는요.한 달에 상가당 20만 원도 넘는 월세를 받잖아요. 네다섯 상가면 월세가 거의 100만 원이에요. 그리고 아빠 모래 파는 돈에 땅도 있잖아요.모래 한 차면 돈이 얼만데요?회중 현 채시 거리에서 우리 집보다 잘사는 집안은 없을 거예요. 아빠, 제 말이 맞죠?그런데 내가 대학 갈 돈을 누나들이 대준다고요?”그때가 90년대였다.국내 대부분 지역은 경제가 발달하지 못했다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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