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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이 목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신유리였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가서 "아빠!"라고 불렀다.

이때 지영주, 반명선과 반원명도 멀지 않은 곳에 부소경과 신세희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신유리는 자기 부모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엄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녀는 매우 흥분했고, 반명선 만큼 설렜다.

그러나 신유리는 어렸을 때부터 삼촌과 함께 살았던 반명선과는 달랐고, 반명선과 삼촌의 관계는 매우 깊었고 어린 시절부터 굳건했다.

신유리도 삼촌을 좋아하고, 친가족이었지만 반명선 만큼이나 가족애가 깊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반호영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비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신유리는 원래 삼촌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고 나중에 삼촌이 죽자, 신유리는 그를 마음속으로 용서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삼촌을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삼촌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고, 얼떨떨한 상태에서 이 사람이 정말 삼촌이라고 느꼈지만, 신유리는 혼란스럽지 않았다.

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이러한 상황은 어린아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는 지영주 이모와 명선 언니를 의지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아빠에게 위치를 보내는 것이었고,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을 찾아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유리는 아빠가 그를 보자마자 삼촌의 이름을 부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 순간 부소경은 깜짝 놀랐다.

그는 딸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도 모르고 멍한 눈으로 반원명만 바라보고 있었고, 옆에 있던 신세희도 그와 같은 표정이었다.

신유리도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어깨를 으쓱하고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현명하게 물러서서 지영주 이모와 명선 언니와 같이 두 사람이 반호영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다.

"반호영, 정말 너야?”

부소경이 물었다.

“……”

반원명은 부소경을 알고 있었다,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TV에서, 뉴스에서, 경제신문에서 모두 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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