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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화

반원명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누나, 뭐라고?”

“너! 너 사생아라고! 거지 같은 놈! 넌 태어나서부터 우리 집안 재산을 노렸지! 우리 재산을 빼앗으러 우리 집에 들어온 거지?” 반유이가 반원명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반원명 “무슨...무슨 재산?”

사실 반유이도 잘 몰랐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말을 자주 들어 그냥 그렇게 기억해 둔 것이다.

“재산? 재산이란 우리 집에 맛있는 거, 마시는 거! 막내, 잘 들어! 우리 집에 맛있는 건 다 내 것이야! 내가 우리 집 막내라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우리에게 늘 큰 애가 어린애한테 양보해야 한다고,

맛있고 재밌는 건 다 막내 줘야 한다고 그러시는데.

우리 집 막내는 분명히 네가 아니라 나야!

너는 데려온 자식이니까, 넌 막내가 아니야!

우리 집에서 가장 어리고 사랑받는 아이는 나라고!

앞으로 나랑 싸울 생각 하지 마!

나랑 싸우면 오늘보다 더 괴롭게 만들어 줄 거야!

막내야, 어때? 오늘 맞으니까 기분이 좋지? 사실 날 괴롭히던 그 애들, 내가 시킨 거야. 너 싸움 붙이려고 내가 시킨 거라고.

그래야 집에 와서 아빠한테 더 맞지.

헤헤.”

말을 다 한 반유이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반원명은 홀로 거실에 남아 밤새 무릎을 꿇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반원명은 그날 많은 생각을 했다.

무섭기도 처량하기도 했다.

이튿날, 반건호에게 맞은 그의 얼굴은 여전히 부어있었다.

밤새 울어 눈도 부었다.

아침에 밤새 거실에 무릎 꿇고 눈까지 퉁퉁 부은 반호영을 보자 그의 부모님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키워온 자식이니 직접 배 아파 낳은 것 빼고는 반씨 집안 자식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엄마는 아들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당신 어떻게 아들을 이 지경이 되도록 때려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독해요?

아들이 잘못되기라고 하면 어쩔 거예요? 얘 말고도 아들이 또 있어요?

아들 없었으면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봤겠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 재산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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