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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반원명 “...”

한참이 지난 후 반원명이 냉랭하게 물었다. “아빠? 나, 아빠 엄마 친아들 맞아요?”

“당연하지! 또 허튼 생각! 너 그 의심 많은 성격은 대체 누굴 닮은 거니?”

“아빠 닮은 건 아니겠죠. 아빠는 함부로 누굴 의심하지 않잖아요!” 반원명은 화가 나서 반건호에게 대들었다.

반건호 “너! 말대꾸하는 건 어디서 배웠어!”

“내가 아빠 친아들이면, 대학 가겠다는 아들 앞길을 막겠어요?”

“당연히 아니지!” 반건호가 바로 대답했다.

반원명이 웃었다. “하하!”

반원명의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내가 친아들이에요?”

반건호 “다 컸다 이거냐? 나를 떠보고 나한테 대들고. 허튼짓 그만둬라! 어쨌든 넌 네 엄마랑 내가 다 키웠다. 너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다 키웠다고! 키운 정이 낳은 정보다 무서운 거야!

너를 지금까지 키우는 게 쉽기만 한 줄 알아?

우리가 늙으면 우리 곁에서 효도하고 보살피라고 널 데려다 키운 건데, 대학 붙어서 가버리면, 다시는 여기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는 어쩌라고!”

반원명이 모질게 “딸이 셋이나 있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 말을 들으면 반건호는 마음이 아플 것이다.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이다. 먹여주고 학교도 보내준 사람들인데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을 거역하지는 말아야 했다.

낳아준 부모면 어떤가?

낳기만 하고 키우지는 않았다. 심지어 돈을 받고 아이를 팔아버렸다.

낳아준 부모를 생각하면 키워준 부모가 조금 이기적이긴 해도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8살 사내 반원명은 부러움과 괴로움 속에서 그해 여름을 보냈다.

자기보다 성적이 낮은 사람들이 대학에 가는 걸 바라만 봐야 했다.

다른 사람이 새로운 희망을 품는 걸 지켜만 봐야 했다.

하지만 반원명은 부모님 곁을 지켜야 했다.

반원명은 매일 거리에서 잡일을 했다.

일이 바쁠 때면 모래장에서 부모님 일을 도왔다. 1년이 지나자, 대학의 꿈도 거의 잊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반원명은 알았다. 그는 매일 저녁 밤늦게까지 공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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