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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비록 아들은 없지만 데려온 양자가 출세했다.

식구들도 화목하고 얼마나 좋아?

장사도 잘되다 보니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났다.

다들 반 씨 집안에 재수 없는 일이 생기기를 바랐다.

그래서 반 씨 집안사람들이 밖에서 아들 나쁜 말을 하고 양심 없는 자식이라고 욕할 때 누구도 그들에게 진짜 생각을 말해주지 않았다.

다들 불난 집에 부채질만 했다.

그중에서도 식구들이 들으면 가슴 아파할 말만 골라서 했다.

반원명에 대한 이웃의 평가를 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울며불며 소리를 질렀다.

“우리 집안에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우린 지은 죄도 없고 심지어 남의 집 자식까지 데려다 키웠는데 왜 우리만 벌 받는 거야?”

할머니는 가슴 찢어지게 울며 원망했다. “우리가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그 애 대학을 7, 8년 동안이나 보내줬는데. 남이 4년 다니는 대학을 우리는 7년이나 보냈는데, 그동안 우리가 싫은 소리 한마디라도 했어?

아니, 아무 말 없이 7년을 학교에 보냈어.

졸업하면 직장을 준댔는데 집에 와 보니 직장도 없더구나. 학교 성적이 나빴겠지. 받아주는 데가 없어도 우린 그 애한테 아무 말 하지 않았어.

상가 내줘, 돈 줘, 병원까지 차려줬어.

우린 그 애한테 마음도 돈도 다 내줬는데.

지금 이게 뭐야?

이제 자기가 살만해지니 우리를 해치려고 달려드네.

우리가 독사를 들인 거지. 사람 해지는 독사.

그 애는 은혜를 베풀러 우리 집에 들어온 게 아니야.

우리 숨통 끊으려고 들어온 독사야!”

할머니의 원망 속에서 반원명은 반 씨 집안의 양자가 아닌 양심 없는 배은망덕한 자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또 배은망덕한 자식에서 반 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사람을 해치는 독사가 되었다.

그러다 반 씨 집안 사위들이 모여 집에서 반원명을 호되게 혼냈다.

처음에 반원명은 가족들과 불쾌한 일을 만들기 싫어 피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매형들의 팔다리를 부러뜨렸다.

분명히 매형들이 먼저 싸움질을 한 건데 오히려 반원명이 집안 식구를 때리고 세 매형을 팬 것으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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