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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절대 누나들이랑 재산도 뺏지 않을게요.

그리고 부모님은 제가 모실 겁니다.”

아들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어느 마음 독한 부모가 아들 대학 길을 막겠는가?

반건호 부부는 바로 승낙했다.

반원명을 별로 예뻐해 주지 않던 할머니도 손자에게 40만 원을 줬다.

누나들도 각각 20만 원씩 줬다.

반원명은 희망과 사랑을 안고 대학으로 떠났다.

7년의 대학 시절 동안

반원명은 연애도 한 번 하지 않았다.

멋진 외모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짬짬이 일도 하는 좋은 사람이라고, 철이 들고 냉정한 성격의 반원명을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았지만

그는 반드시 현성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연애하면 오히려 여자애에게 상처를 남길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7년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26살이 된 반원명은 많은 재능을 익혔다.

26살밖에 되지 않은 방금 의학원을 졸업한 학생이었지만, 반원명은 이미 수술잘 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반원명은 3년 전부터 수술대에 섰다.

그는 타고 난 의사였다.

심지어 첫 수술을 할 때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사람을 구하는 일이니 긴장하지 말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26살의 반원명은 학교에서 꽤 이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다.

교수님이 “학교에 남으면 어때?”라고 제안했지만,

반원명은 웃으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교수님. 전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현성으로 돌아가면 절 받아줄 병원은 많을 거예요. 평생 큰 꿈은 없어요. 전 그냥 의사가 되고 싶었을 뿐이에요. 좋은 직장을 가지면 어떻게든 굶어 죽지는 않겠죠. 그리고 전 부모님 모셔야 해요.”

하지만 그때 반원명의 소박한 그 꿈도 실현하기 어려웠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수속을 다 밟고 나서야 그가 졸업하는 해부터 국가에서 더 이상 대학생들의 직장을 배정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이 소문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정식으로 통지가 내려오기 전, 현성의 힘 있는 집안에서는 미리 자식들의 직장을 안배했다.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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