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92화

다른 이유는 없었다.

심지어 그는 그녀를 알지도 못했지만, 저절로 “그래”라는 대답이 나왔다.

그의 머릿속에서 그에게 거듭 대답하라고 했고, 그의 품에 안긴 이 여인에게 정말로 애틋한 감정이 생겼던 것이다.

그리고, 못생기고 키도 작은 흐느끼고 있는 소녀와, 더 작은 아이까지.

반원명은 왠지 모르게 그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졌다.

'그래'라는 한마디를 듣자마자, 지영주는 즉시 머리를 들어 올렸다.

여전히 눈물이 흘렀지만, 그녀는 활짝 핀 해바라기처럼 웃었다.

“호영 씨, 정말이야? 정말 날 다시는 떠나지 않을 거지? 당신 정말 반호영인거지?”

“그래, 나 반호영이야.”

남자가 말했다.

“삼촌……”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반명선은 빠르게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힘들게 몸을 움켜잡고 지영주와 함께 그의 품에 들어왔다.

“삼촌……”

밖에는, 더 작은 키의 아이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

반원명은 잠시 침묵하더니, 부드럽게 신유리를 향해 말했다.

“어서 여기로 와.”

“하지만 이제 자리가 없는걸.”

“중간으로 오면 되지.”

반원명이 말했다.

다른 두 여자와는 달리, 신유리는 매우 기뻐하며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삼촌!”

“……”

그들 가까이에 있던 조수와 간호사들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반 선생님은 수술도 잘하시고, 성격도 온화하셔서 누구나 선생님을 좋아하네요.”

한 간호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하, 반 선생님한테 관심 있어요?”

"왜, 안 돼요? 방금 수술대에서 메스를 들고 계시는 동작을 봤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반 선생님은 35~6살쯤으로 보이는데 이미 결혼하셨겠죠? 그러니까 좋아해도 소용없어요.”

"휴...... 맞아요. 반 선생님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두 여자가 다 큰 걸 보니 결혼했겠네요.”

“됐어요, 반 선생님의 행복을 빌어주죠.”

그러자 그들 중 한 조수가 말을 꺼냈다.

“일단 반 선생님에게 쉬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방금 수술을 마치고 나오셨는데 쉬지도 않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