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031 - Chapter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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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산사들은 그들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밤낮으로 노력한 끝에 성유미는 마침내 아이를 낳았다.남자아이였고, 몸무게가 4킬로나 되는 통통한 아이였다. 매우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성유미의 목숨은 위태로웠고 아기가 태어난 직후 성유미는 기절하고 말았다. 그녀는 매우 여위었고, 온몸에서 땀을 흘리며 피부가 터질 정도로 건조했다. 아기와 엄마가 같이 분만실에서 나왔을 때 서시언은 부소경처럼 아기를 쳐다보지 않았고, 분만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만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여보! 괜찮아?”서시언이 소리치자, 성유미는 그의 부름에 깨어났다. 그녀는 겨우 눈을 뜬 채로 젊은 서시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보…”성유미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싶었지만 손을 들 힘조차 없었다.“여보… 일단… 날 보고 있지 마, 나… 몰골이 말이 아닐 거야… 아기를 낳는 데… 모든 힘을 다 써버렸어. 그러니까 내 늙어가는 모습을… 당신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지만 이때, 서시언은 몸을 숙여 성유미의 얼굴에 키스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이미 노부부인데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나도 이미 서른이 넘었고 진작에 얼굴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내가 원하는 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마흔 살이면 가장 아름다울 때야. 그리고 내 아내는 일흔, 팔십 살의 백발노인이 되어도 여전히 가장 아름답고 예쁜 내 아내라고!”"정말이야?" 성유미는 감격하여 울기 시작했다. "당연하지!” 서시언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다. 그는 서른이 넘어서 첫아이를 가졌고, 원래는 다시는 결혼도, 후손도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그는 아들과 아내를 잘 돌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유미는 출산으로 인해 갑자기 10킬로 이상 살이 빠졌고, 아내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서시언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그녀의 주름살을 쓰다듬을 때마다 슬퍼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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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2화

성유미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얼굴이 창백해져 두 볼을 가렸다. 그녀는 늙었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삶을 살지 못했고 항상 매우 어려웠으며 최홍민과 결혼했을 때에 그녀는 아직 열여덟 살도 되지 않았었다. 또한 최가희를 낳았을 때 그녀의 나이는 열아홉 살도 되지 않았었다. 그 당시에는 상황이 너무 어려웠고 출산도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회복 속도가 매우 빨랐다.그러나 최홍민과 결혼한 이후 최홍민은 늘 빈둥댔고, 그녀는 일찍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기 때문에 삶이 매우 고달팠다. 그녀의 20년 동안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그렇게 최홍민과 최가희에 의해 짓밟힌 것이다. 오늘의 성유미는 서시언이 아니었다면 더 늙어 있었겠지. 서시언은 그녀를 1년 넘게 보살폈고, 그 덕에 그녀는 훨씬 어려져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녀가 35살이라고도 생각할 것이다. 1년이 넘도록 성유미를 애지중지했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그녀의 모든 기력이 다 빠져버렸다. 그녀가 아이를 낳은 뒤, 아이의 무게와 양수, 불순물의 무게가 다 빠져버렸는데 어떻게 늙어 보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시언의 어머니가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은 성유미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몸을 떨며 극도로 소심하게 말했다.“어머님… 오… 오셨어요.”"나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말아!”서시언 어머니는 속으로 더없이 그녀를 미워했다. 그녀는 속이 좁은 사람도 아니었고, 까다롭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은 올해 겨우 30대 초반이지 않은가, 심지어 키는 180센티에 서 씨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완벽한 아들이었다. 서 씨 그룹은 F 그룹만큼 크지 않고, 심지어 C 그룹만도 못하지만 자신의 아들도 몸값이 4~5천억에 달하는 자산가였다. 자신의 아들같이 잘생기고 신분 좋은 사람을 남성에서 어느 여성이 마다할 수 있을까? 그저 다리가 부러지고, 몇 년 정도 불구가 된 적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이미 지난 일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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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3화

그는 그녀에게 몇 년 동안, 그저 몇 년 동안 잘해주었다. 그녀는 상관없었다. 그 사람이 그녀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날 그녀는 조용히 혼자 떠날 테지만, 지금은 그러기 싫다. 그녀는 그를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성유미가 이 말을 꺼내려고 할 때,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서 신세희가 떠올랐다. 그녀가 출산을 앞둔 날, 신세희의 집에 조의찬의 어머니가 신세희에게 사과하러 왔을 때 성유미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그녀는 그때 신세희의 어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희는 다른 사람들처럼 결코 고개를 숙이거나 항복하지 않았다.당시 성유미는 신세희를 매우 존경했다.신세희도 그렇게 어려운 길을 걸어오지 않았는가? 그래, 해보자! 별일 아니다. 죽어도 뭐 어쩌겠어. 기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성유미는 갑자기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합니다!” 그녀는 "가세요. 여기 계속 계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하려 하자, 서시언의 어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그래요, 잘 생각해 보고 전화 주세요. 당신이 원하는 보상은 다 줄 테니.” 그러자 성유미는 다시 침착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그럼 푹 쉬세요. 당신은 현명한 여자이고, 매우 훌륭한 사람이에요. 난… 당신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만났으면 좋겠네요. 저희는… 이만 갈게요.”말을 마친 서시언의 어머니는 그의 남편과 함께 병실을 떠났다.병실에서 나오자 서시언의 아버지가 곧장 물었다."이게 맞는 걸까? 시언이가 우리를 탓하지는 않을까? 저 아이 좀 봐, 우리 시언이랑 얼마나 닮았어. 얼마나 예쁜 아이야, 저 아이를 봐서라도…”"에휴…”서시언의 어머니가 한숨을 쉬었다."우리 아들을 위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야. 시언이는 겨우 30대 초반인데, 저 여자는 이미 40이 넘었어. 시언이가 30대 후반이 되면 저 여자는 50을 향해 달려간다고. 만약 그때 돼서 시언이가 저 여자를 버리기라도 한다면 그땐 다른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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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4화

성유미는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정아 씨, 저를 보내주세요. 나중에 시언이가 오면 저는 못 가요.” 그러자 민정아는 성유미를 더 세게 껴안았다."유미 씨, 무슨 일인데요! 말해 보세요! 제가 다른 건 도와줄 수는 없어도, 유미 씨를 대신해서 화를 내줄 수는 있어요!” 그녀는 줄곧 기가 센 여자였다.게다가 민정아는 성유미가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보고 그녀를 안타까워했다.하지만 성유미는 고개를 저었다.“정아 씨, 그만 물어보세요…” “시언 오빠의 부모님 때문인가요?" 민정아는 방금 차를 주차했을 때 서시언의 부모님을 보았고, 그녀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해서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이 서시언의 부모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성유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울기만 했다. "그 개자식들!”민정아는 입을 열자마자 험한 말을 퍼부었고, 그녀 뒤에 있던 중년 귀부인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정아야, 이 분은 누구신데? 무슨 일이길래 널 그렇게 화나게 만든 거니?” 그러자 민정아는 곧바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오늘 건강검진을 위해 예비 시어머니를 모시고 왔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시어머니가 남성에 오시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번에 시어머니가 구서준, 구경민과 함께 남성에 오신 것이다.남성에 그저 놀러 왔다고 했지만 실은 구서준과 민정아가 곧 결혼 앞두고 있었기에 시어머니로서 그 예비 며느리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구서준의 어머니의 성은 조 씨였고, 이름은 민숙이었다. 조 씨 집안은 수도에서 부유한 가문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조민숙과 구경민의 큰형은 자유연애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 해외에서 공부했으며 매우 교양 있고 교육을 잘 받은 지식인이었다. 그녀는 아들 구서준에게 매우 평범한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여자친구는 교양도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다. 최근 건축회사에서 도시 건축 설계도를 세운 것도 친한 친구 신세희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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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조민숙은 속으로 계속 미심쩍어 했다. 이 기회에 그녀는 아들 구서준과 처남 구경민을 따라 남성으로 왔는데, 그녀는 남성에 있는 이 병원이 가장 건강검진을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이 병원으로 온 것이었다. 게다가 이건 여자 일이니 예비 며느리를 데리고 검사를 받고 싶어 했다. 일을 처리하는 김에, 며느리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구서준과 구경민 두 사람 모두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민정아가 주저 없이 흔쾌히 동의했다. 그녀는 매우 기쁘게 예비 시어머니에게 팔짱을 끼고 말했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저는 그 병원을 잘 알고 있어요. 세희랑 윤희 이모 모두 거기서 아이를 낳았어요. 게다가 시언 오빠의 며느리도요. 저도 마침 유미 씨를 보러 가던 참이었는데 지금 같이 가요!” 그렇게 민정아는 기쁜 마음으로 예비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 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보러 온 것이다.그녀는 시어머니의 건강검진이 거짓말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이는 모두 민정아를 지켜보려고 꾸민 일이었다. "아주머니, 여긴 제 친한 친구인 신세희 오빠의 아내, 성유미 씨에요. 유미 씨는 마흔 살에 아이를 낳느라고 거의 죽을 뻔했어요. 그런데 오늘 분명 무슨 어려운 일을 겪은 것 같아요. 방금 문밖에서 만난 부부가 바로 유미 씨의 시부모님이세요. 제 생각에는, 유미 씨의 시부모님이 며느리를 좋아하지 않은 게 분명해요. 유미 씨가 시언 오빠보다 나이도 많고, 집안도 시언 오빠 집안만큼 좋지도 않거든요! 전 정말 그 시부모님들처럼 부잣집만 선호하는 사람들을 싫어해요!” 민정아는 말을 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그녀는 한 손으로 성유미를 껴안고 화를 내며 말했다.“유미 씨, 이렇게 가면 안 돼요. 아직 아기를 낳은 지 3일 밖에 안 됐는데, 절대 가게 내버려 둘 수 없어요! 아주머니, 저 대신 유미 언니 좀 맡아 주세요! 유미 언니를 절대 보내면 안 돼요. 아기를 낳은 지 3일밖에 안 돼서 몸이 너무 허약해요! 저는 서시언 오빠에게 연락할게요.”“…”조민숙은 어안이 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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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민정아는 갑자기 겁에 질려 몸을 떨더니 조민숙을 소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아, 아주머니…”그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순간 성유미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본 그녀는 발끈한 나머지 현명하고 지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을 이렇게 꾸짖는 것을 들은 민정아는 휴대폰을 손에 떨어뜨릴 뻔했다.그녀는 전화를 끊은 뒤 어쩔 줄 몰라 하며 예배 시어머니를 바라보았고, 너무 겁이 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구서준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구서준은 이곳에 없으니,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이지? 이때, 서시언이 차를 타고 병원으로 왔고, 차에서 내려 서둘러 민정아와 성유미에게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여보, 무슨 일이야?"성유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눈물만 흘렸다. 서시언은 민정아에게 다시 물었습니다.“정아야, 무슨 일인데? 여보, 왜 우는 거야?” 민정아는 즉시 당황하며 말했다.“시언 오빠, 유미 씨를 잘 돌봐주세요. 저는... 아주머니와 함께 먼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게요. 전… 이만 가볼게요.” 서시언은 민정아에게서 당혹감, 혼란, 초조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즉시 걱정스럽게 물었다. "정아야, 무슨 일이야? 도움이 필요해?” 서시언은 그의 아내에 대해 극도로 걱정했지만, 그의 마음씨로는 민정아를 무시할 수 없었다. 민정아는 어색하게 고개를 저으며 예비 시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그제야 서시언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여성이 낯익은 모습임을 확인하고 몇 초 동안 생각한 후 구서준의 어머니임을 기억했고, 즉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서시언의 예의 바름과 착한 성격은 조민숙의 마음에 쏙 들었다. 민정아가 그런 남자와 친구인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고 표정도 부드러워졌다.그녀는 한숨을 쉬며 민정아를 꾸짖으려던 참에 서시언의 품에 안겨 있던 성유미가 순간 기절하는 걸 발견했다. "여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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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7화

민정아는 최대한 공손한 말투로 말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말솜씨로 시어머니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을 정도였다. 이에 민정아는 그녀의 예비 시어머니를 쳐다보았지만 시어머니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민정아의 심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시어머니가 그녀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서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지금은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었다. 성유미의 문제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성유미는 2시간 후에 일어났고 의사는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휴식과 영양 보충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서시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시언의 부름을 받고 왔다. 그의 어머니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사실만 말하고 있어. 성유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난 정말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악의적인 건 아니었어. 10년 후에, 만약 내 아들이 더 이상 성유미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손해를 보는 건 역시 성유미가 아닐까?” 하지만 서시언은 단호했다."나는 이번 생에 절대 재혼을 없을 거예요. 유미가 설령 흰머리라도 난 그녀를 원해요. 아시겠어요? 내가 가장 방황하고, 나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몇 년 동안 난 자살까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난 유미를 만났고, 그녀는 내 외로움과 절망을 가장 잘 이해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고요! 그녀는 내 평생의 동반자이고, 내가 가장 아끼는 내 연인이에요! 어머니! 전 유미가 없으면 행복하지 않아요!”그러자 그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아들, 엄마는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네가 유미가 좋다면, 엄마는 앞으로 며느리를 잘 대해줄게. 그러니 걱정하지 마, 유미에게도 사과를 하마.” 그의 어머니는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이었고, 그녀는 즉시 성유미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유미야, 미안하구나. 날 용서하고 기회를 주지 않겠니?” 그러자 성유미는 즉시 대답했다.“네, 어머니!” 한차례 폭풍은 이렇게 지나갔고, 서 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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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8화

그러자 민정아는 즉시 기뻐하며 말했다."이모, 제 둘째 삼촌이 모든 경제권을 이모에게 물려주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이모를 위해 경호원까지 붙여주셨잖아요. 제 생각에는 둘째 삼촌이 이모를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을 붙인 게 아니라 사실은 다른 남자가 이모를 채갈까 봐 걱정돼서 경호원을 구한 것 같은데요. 이모는 갈수록 예뻐지는 것 같아요.” 민정아는 항상 거침없이 말했다. 그녀의 낮은 자존감과 무력감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사람들 앞에만 서면 나타났다.하지만 이모에 대해 민정아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매우 거침없이 말을 했다. 고윤희는 민정아에게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계집애야! 너도 몇몇 잘 아는 사람들 앞에서만 그렇게 억척을 부릴 수 있잖아!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어?!” “헤헤, 이모… 그럼 경호원은 도대체 누군데요?”민정아가 묻자, 고윤희는 차에서 물건을 옮기는 여성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지영주.”반대편에 있던 지영주는 트렁크에 실려있던 캐리어를 꺼내 끌고 오며 부드럽게 소리쳤다. “윤희 언니.” 고윤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영주야, 소개할게. 여긴 내 조카 민정아. 우린 모두 정아라고 불러.” 그러자 지영주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민정아를 바라보고 말했다."안녕하세요, 정아 씨.” 그녀는 예의 발랐고, 얼굴에는 어색함이 묻어나 있었다. 민정아는 지영주가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민정아는 즉시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찾은 것 같은 친근함을 느끼며 말을 꺼냈다."그, 그쪽이 지영주에요?” 지영주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아 씨.” "안녕하세요!" 민정아는 즉시 활발해졌다. "그… 저를 정아 씨라고 부를 필요 없어요. 다들 저를 그냥 정아라고 부르는걸요. 가끔은 절 말괄량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전 마음씨 하나는 좋아요. 하지만… 영주 씨 앞에서는 침착해 질게요, 헤헤. 제 활력은 최여진 같은 사람만 감당할 수 있거든요.”그 둘을 비교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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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고윤희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반호영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신세희와 부소경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또한 부소경이 쌍둥이 형제를 잃은 줄 알고 오랫동안 슬퍼하고 있던 것도 직접 보았다. 그러나 고윤희는 지영주가 반호영을 그렇게 그리워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지영주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고, 지영주는 눈물을 흘리며 모든 얘기를 말했다."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 고통은 진작에 나아졌어요. 그리고 저희 오빠, 저는 오빠가 사실은 계속 살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단지 절 귀국시키고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겠죠. 우리에게 가족은 서로뿐이었어요. 저도 오빠가 조만간 목숨을 내걸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평생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반호영을 사랑했어요. 윤희 언니… 언니는 이런 사랑의 맛을 아세요? 저는 그 사람을 위해서 아이를 낳고 싶고, 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었어요. 그 사람과 함께라면 앞으로 어떤 비바람을 겪어도 두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반호영은 죽었어요… 반호영이 죽었다고요. 윤희 언니, 이런 제가 혼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지영주의 말을 들은 고윤희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그 감정을 이해했다, 지영주는 희망을 볼 수 없었지만 반호영은 그녀의 모든 희망이자 아름다움이며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반호영은 죽었다. 고윤희는 너무나도 잘 이해했다.하지만 사람이 살아있지 않은데 뭘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지영주를 껴안고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영주야, 나에게도 애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내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었어. 그때 언니도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적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앞으로 너에게 더 좋은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는 거야. 그러니 그런 사람을 만나기 전에 나를 친언니로, 형민이를 작은 조카로 대해줘. 그리고 세희. 세희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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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민정아는 고윤희를 쳐다보았고, 두 사람의 눈은 빛났다. 지영주는 친구가 없었고, 그녀가 이 세상에서 친구를 찾을 수 있다면 고윤희에게는 확실히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민정아도 지영주를 좋아했다.그녀는 처음 지영주를 보았지만 이미 신세희로부터 지영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지영주 역시 민정아처럼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고 어릴 때부터 고생을 했기에 민정아는 지영주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갖고 있었다.그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네가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어. 남성은 내가 잘 아니까 오랜 친구를 만나고 싶은 거면 내가 데려다줄게!” "그래, 영주야. 정아가 데려다줄 거야.” "아 참, 나한테 엄선희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애는 엄청 열정적이고 말이 많아. 우리 둘이 널 데리고 가서 네 친구를 찾으면 넷이서 같이 놀 수 있겠다.” 민정아는 엄선희가 매우 수다쟁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말을 매우 많이 했다.“내가 뭐 하나 알려주자면, 난 이제 윤희 이모랑 세희랑 얘기를 할 수 없게 됐어. 왜 그런지 알아?”그녀는 매우 들뜬 채로 말했다. 그녀는 오늘 고윤희를 기다린 목적이 고윤희에게 시어머니를 대하는 방법을 묻는 것임을 완전히 잊고 있었고, 지영주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그녀는 심지어 누구를 만나고 싶은 건지도 묻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지영주에게 열정적으로 하소연할 뿐이었다."지금 윤희 이모랑 세희는 둘 다 아기를 출산했어. 윤희 이모는 한 달 됐고, 세희는 열 달이 됐네. 두 사람은 매일같이 아기 기저귀는 뭘 쓰는지, 분유는 얼마나 먹여야 하는 등 이런 얘기밖에 안 한다니까. 정말 말이 하나도 안 통해. 게다가 난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끼어들 수도 없어. 아기를 내가 안아주고 있어야 하거든! 엄선희랑 얘기를 다 해놨어. 이제는 윤희 이모랑 세희에게 확실히 선을 긋자고 말이야!” “……”지영주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이 계집애가 얼마나 수다쟁이인지 드디어 깨달았고, 지영주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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