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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고윤희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반호영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신세희와 부소경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또한 부소경이 쌍둥이 형제를 잃은 줄 알고 오랫동안 슬퍼하고 있던 것도 직접 보았다.

그러나 고윤희는 지영주가 반호영을 그렇게 그리워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지영주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고, 지영주는 눈물을 흘리며 모든 얘기를 말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 고통은 진작에 나아졌어요. 그리고 저희 오빠, 저는 오빠가 사실은 계속 살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단지 절 귀국시키고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겠죠. 우리에게 가족은 서로뿐이었어요. 저도 오빠가 조만간 목숨을 내걸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평생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반호영을 사랑했어요. 윤희 언니… 언니는 이런 사랑의 맛을 아세요? 저는 그 사람을 위해서 아이를 낳고 싶고, 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었어요. 그 사람과 함께라면 앞으로 어떤 비바람을 겪어도 두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반호영은 죽었어요… 반호영이 죽었다고요. 윤희 언니, 이런 제가 혼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영주의 말을 들은 고윤희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 감정을 이해했다, 지영주는 희망을 볼 수 없었지만 반호영은 그녀의 모든 희망이자 아름다움이며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반호영은 죽었다.

고윤희는 너무나도 잘 이해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있지 않은데 뭘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지영주를 껴안고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영주야, 나에게도 애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내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었어. 그때 언니도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적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앞으로 너에게 더 좋은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는 거야. 그러니 그런 사람을 만나기 전에 나를 친언니로, 형민이를 작은 조카로 대해줘. 그리고 세희. 세희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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