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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신세희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 네 미래 시어머님이 네 삼촌 구경민에게 전화했어.”

그 말을 듣자마자 민정아는 순식간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깜빡깜빡하는 게 문제였다.

사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영주의 일과, 반명선의 일 때문에 그만 깜빡 잊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신세희가 이렇게 귀띔해 주자 민정아는 갑자기 생각이 났다.

민정아가 오늘 고윤희한테 찾아간 것도 사실은 미래 시어머니에 해서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세희 씨… 나… 나 이제 어떡해?” 민정아는 갑자기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모습은 유리의 동정을 살 정도로 불쌍했다.

7살짜리 유리는 작은 손을 들어 민정아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괜찮아, 정아 이모. 괜찮아. 걱정하지 마. 우리 엄마가 있잖아.”

유리의 말에 신세희는 참지 못하고 유리를 쳐다보았다.

우리 엄마가 있잖아?

엄마도 만능은 아니거든!

신세희는 긴 숨을 내쉬더니 의미심장한 말투로 민정아에게 말했다. “정아 씨…”

“응, 응응, 세희 씨,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 세희 씨 말이라면 뭐든 다 들을게.” 민정아는 늘 신세희의 말을 명처럼 받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신세희가 자신을 구해줬었기 때문이었다.

신세희는 그녀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일이나 사업 방면에서 신세희가 민정아의 사부님이었기 때문이다. 신세희는 민정아의 은사와 다름이 없었다.

민정아의 인생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은 신세희였다.

그녀는 신세희를 가족처럼, 친언니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민정아는 신세희가 하는 모든 말을 숭배했다.

신세희는 담담하게 웃었다. “사실 뭐 별거 없어. 난 그냥 알려준 것뿐인데 뭐. 사람 사는 거 다 힘들잖아.”

“나도 알아, 세희 씨. 나도 알아.” 민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희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나 봐. 유리 할아버지가 그때 유리를 얼마나 괴롭혔어. 나도 목숨까지 잃을뻔했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난 여전히… 시아버님을 용서해야 하잖아?”

“내가 시아버님이랑 무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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