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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멍청한 자식! 어떻게 민정아를 임신시킬 수 있지? 미래에 태어나는 아이도 절대 고상하지 않을 거라고요!”

조민숙이 말을 마치자마자 구서준은 민정아를 품에 안고 조민숙에게 다가가 자신의 친어머니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 아이가 고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싫으시다면, 제 아이의 할머니가 되지 마세요! 할머니 없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우는지 똑똑히 보여 줄 테니까요! 우리 아이 성이 구 씨가 아니어도 돼요, 소경 삼촌의 딸도 성이 부 씨가 아니라 신 씨인 거 아세요? 내 아이도 후에 민 씨 성을 가질 수 있어요! 민 씨가 되면 우리 아이는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구 씨 집안과 조금도 관계가 없을 거예요!”

말을 마친 구서준은 민정아를 끌어안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평소에 이토록 어머니에게 불효를 한 적이 없었다, 그는 단지 그의 어머니를 겁주고 그녀를 진정시키고 싶었을 뿐이었다.

더욱이 구서준은 남성의 부 씨 집안이든 경성의 구 씨 집안이든 이 어린 며느리들은 모두 가난한 배경에서 자랐다고 문득 느꼈다.

신세희와 고윤희, 그리고 민정아까지.

하지만 이 세 여자는 모두 훌륭했고, 매우 떳떳하며 허영심에 가득 차 있지도 않았다.

특히 신세희는 독립적이고 마음이 넓으며 부소경의 오른팔이 되어 주었고, 혼자서도 어떤 남자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둘째 숙모.

둘째 숙모는 신세희만큼 독립적이지는 않지만 집안일을 잘했으며 둘째 삼촌 부하들의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었고, 둘째 이모의 역할은 그야말로 부녀회의 리더였다.

둘째 삼촌 부하의 가족들은 모두 둘째 숙모를 매우 존경했고, 그로 인해 삼촌은 일을 수행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둘째 숙모는 둘째 삼촌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다.

구서준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둘째 이모와 신세희는 모두 유명한 가문의 소위 요조숙녀보다 훨씬 뛰어났다.

명문가 출신의 최여진? 김미정? 아니면 고모 구자현?

또 아니면 남의 집을 강점하고 있는 민정연?

그들 중에 멀쩡한 사람이라도 있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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