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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앞으로 남자 구서준, 아이 엄마의 모든 것을 받아줄 것이다.

“다 컸네요.”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구서준과 신세희는 나이가 비슷했다.

처음 구서준을 만났을 때 그는 방탕항 생활을 하는 어린 도련님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진 느낌이다.

신세희는 안심이 되어 기분 좋게 말했다. “고마워요. 정아 씨 대신 내가 고맙다는 말 할게요. 둘이 이렇게 만난 거 정아 씨에게는 참 잘된 일이에요. 앞으로도 많이 봐주세요. 정아 씨는 우리가 성질 좀 죽이라고 잘 타이를게요.”

“맞아, 세희 말이 다 맞아. 서준아, 걱정하지 마, 나중에 나랑 우리 부모님도 정아 잘 타일러 볼게.” 서준명이 말했다.

어쨌든 민정아는 서준명의 동생이다.

“어,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사이에 내가 네 동생 괴롭히기라도 할까 봐? 게다가 우리 일도 같이하는데 내가 잘못했다가 나중에 네가 복수할까 봐 그게 더 무서운데. 걱정하지 마, 내가 꼭 잘할게!”

“그럼 됐어!”

그들은 서로 웃으며 얘기하면서 같이 구서준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민정아는 사람들에게 물을 가져다주려고 했지만 바로 곧 시어머니가 될 조민숙이 민정아를 말렸다.

“아이고, 정아야, 너 지금 갓 임신해서 아직 불안정하니까 가만히 앉아있어. 아무것도 하지 마.”

그러더니 직접 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차를 내오면서 조민숙은 민정아에게 당부했다. “절대 움직이지 마. 네 배 속에 쌍둥이가 있어.”

그런 모습은 어제저녁 손님 발을 만지며 일했다고 민정아를 깔보던 태도와는 천지 차이였다.

민정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마지못해 말했다. “아주머니, 벌써 아무것도 못 하게 하면 어떻게요? 저 임신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희 결혼도 해야죠. 결혼 준비는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곧 설도 다가오고 여러 가지 준비할 게 많아요.”

“걱정 마, 그런 건 내가 다 알아서 준비할게. 네 웨딩드레스랑 입을 옷, 그리고 필요한 건 다 차 부르면 돼. 웨딩드레스도 집으로 준비해서 고르는 건 어때?”

민정아가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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