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63화

일 때문에 그래?

회사 임원이 돼서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인 거야?

그렇다면 임원 같은 거 그만둬.

돈은 많이 벌어도 신경 쓸 게 많아지잖아.

내가 당신 충분히 먹여 살리니까 힘들면 그만둬.”

평소 말이 없던 사람이 자기를 위로하려고 그렇게 많은 말을 하는 걸 보자 신세희 마음이 따뜻해졌다. 신세희는 부소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일 때문이 아니에요.

저 워커홀릭인 거 몰라요?

일이 바쁠수록, 신경이 많이 쓰일수록 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 알잖아요.

일이 나의 가장 큰 취미인걸요. 일도 그만두고 다른 부잣집 며느리들처럼 매일 쇼핑하고 놀러 다니고 미장원 다니라고 하면 남은 시간은 공허해서 더 죽을 맛일 거예요.

난 노는 것도 싫고

쇼핑도 관리받는 것도 다 싫어요.

부잣집 며느리들이랑 얘기하는 건 더 싫고요. 그래서 난 절대 사직 안 할거에요.

부소경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일 때문은 아니겠네.”

부소경은 한참 고민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 때문이 아니면 사적인 일일 텐데.”

신세희 “...”

사적인 일이 맞다!

신세희는 자기만의 결혼식이 하고 싶은 것이다!

민정아처럼 발렌타인 데이에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한다고 해도 부소경과 두 사람의 결혼식을, 부소경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는 그런 결혼식이면 충분할 텐데.

에휴, 답이 없다.

신세희가 한숨을 내쉴 때 부소경은 이미 가까이 다가왔고 정신을 차렸을 때 부소경은 이미 신세희에게 입맞춤을 했다.

“당신...” 신세희가 많이 놀랐다.

방금 전까지 발을 씻겨주던 부소경이 갑자기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하다니!

부소경은 아주 빨랐다!

“물은 버렸고, 발에 스킨도 발랐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이 어디 팔린 거야? 말을 안 하면, 내 마음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

혹시 내가 일주일이나 널 가만둬서 그러는 거야?” 부소경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일주일 동안 부소경은 일이 너무 바빴다. 연말이라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신세희도 생리가 와서 몸이 상할까 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