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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당신 말이 맞아요. 결혼식에 아무도 오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엄마만 있으면.

엄마의 축복만 있으면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이 세상에서 떠난 엄마보다 우리의 행복이 영원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어요.

엄마가 우리를 만나게 했고 우리의 증인이에요.

소경 씨, 우리도 결혼식이 있었네요, 우리 그때 결혼식 올렸었어요.”

부소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우리, 너랑 나랑 평생 결혼식은 한 번만 하는 거야. 우리 사이 영원할 거고, 다음 생에도 우리는 부부가 되는 거야.”

“응, 사랑해요, 소경 씨.” 신세희의 목소리가 점점 부드러워졌다.

부소경도 마음이 약해졌다.

부소경은 바로 몸을 돌려 신세희를 안았다.

“당신...뭐에요?” 신세희는 부소경의 움직임이 믿기지 않았다. 10여 분 전에 방금 부부생활을 했는데 아직 힘이 남아돌다니.

부소경은 소리내어 웃었다. “남자 서른이면 한창이지! 왜, 남편이 미덥지 못한 거야?”

“아니...아니, 소경 씨, 내가 너무 피곤해서...” 말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부소경이 키스했다.

둘은 뜨겁고 달가운 시간을 보냈다.

마치 달빛도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그날 밤, 둘은 달게 잠이 들었다.

이튿날 잠에서 깬 두 사람은 기분이 상쾌했다. 아침을 먹고 둘은 헤어져 일을 하러 갔다.

두 사람 모두 자기 분야에서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다. 부소경은 거대한 그룹을 통솔하는 큰 권리를 거머쥔 대표고 신세희는 비록 부소경만큼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건축가다. 다만 민정아의 빈자리 때문에 건축디자인회사의 임원인 신세희가 더 바빠졌다.

신세희는 그믐날 오후까지 부지런히 일을 했다.

구정 지나고 며칠 더 쉬어야 했다. 12일 민정아의 결혼식까지 갔다 와야 복귀할 수 있어서 설 전에 처리해야 할 일들을 다 처리했던 것이다.

설이 지나고 정월 7일쯤이면 다들 일을 시작한다. 그 후 신세희, 부소경과 두 아이, 엄선우, 엄선희, 그리고 서준명 세 식구는 전부 경성으로 갔다.

경성에서는 이미 준비를 다 해놨다.

부소경과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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