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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민정아는 고윤희를 쳐다보았고, 두 사람의 눈은 빛났다.

지영주는 친구가 없었고, 그녀가 이 세상에서 친구를 찾을 수 있다면 고윤희에게는 확실히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민정아도 지영주를 좋아했다.

그녀는 처음 지영주를 보았지만 이미 신세희로부터 지영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지영주 역시 민정아처럼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고 어릴 때부터 고생을 했기에 민정아는 지영주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가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어. 남성은 내가 잘 아니까 오랜 친구를 만나고 싶은 거면 내가 데려다줄게!”

"그래, 영주야. 정아가 데려다줄 거야.”

"아 참, 나한테 엄선희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애는 엄청 열정적이고 말이 많아. 우리 둘이 널 데리고 가서 네 친구를 찾으면 넷이서 같이 놀 수 있겠다.”

민정아는 엄선희가 매우 수다쟁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말을 매우 많이 했다.

“내가 뭐 하나 알려주자면, 난 이제 윤희 이모랑 세희랑 얘기를 할 수 없게 됐어. 왜 그런지 알아?”

그녀는 매우 들뜬 채로 말했다.

그녀는 오늘 고윤희를 기다린 목적이 고윤희에게 시어머니를 대하는 방법을 묻는 것임을 완전히 잊고 있었고, 지영주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그녀는 심지어 누구를 만나고 싶은 건지도 묻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지영주에게 열정적으로 하소연할 뿐이었다.

"지금 윤희 이모랑 세희는 둘 다 아기를 출산했어. 윤희 이모는 한 달 됐고, 세희는 열 달이 됐네. 두 사람은 매일같이 아기 기저귀는 뭘 쓰는지, 분유는 얼마나 먹여야 하는 등 이런 얘기밖에 안 한다니까. 정말 말이 하나도 안 통해. 게다가 난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끼어들 수도 없어. 아기를 내가 안아주고 있어야 하거든! 엄선희랑 얘기를 다 해놨어. 이제는 윤희 이모랑 세희에게 확실히 선을 긋자고 말이야!”

“……”

지영주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이 계집애가 얼마나 수다쟁이인지 드디어 깨달았고, 지영주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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