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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조민숙은 속으로 계속 미심쩍어 했다.

이 기회에 그녀는 아들 구서준과 처남 구경민을 따라 남성으로 왔는데, 그녀는 남성에 있는 이 병원이 가장 건강검진을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이 병원으로 온 것이었다.

게다가 이건 여자 일이니 예비 며느리를 데리고 검사를 받고 싶어 했다.

일을 처리하는 김에, 며느리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구서준과 구경민 두 사람 모두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민정아가 주저 없이 흔쾌히 동의했다.

그녀는 매우 기쁘게 예비 시어머니에게 팔짱을 끼고 말했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저는 그 병원을 잘 알고 있어요. 세희랑 윤희 이모 모두 거기서 아이를 낳았어요. 게다가 시언 오빠의 며느리도요. 저도 마침 유미 씨를 보러 가던 참이었는데 지금 같이 가요!”

그렇게 민정아는 기쁜 마음으로 예비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 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보러 온 것이다.

그녀는 시어머니의 건강검진이 거짓말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이는 모두 민정아를 지켜보려고 꾸민 일이었다.

"아주머니, 여긴 제 친한 친구인 신세희 오빠의 아내, 성유미 씨에요. 유미 씨는 마흔 살에 아이를 낳느라고 거의 죽을 뻔했어요. 그런데 오늘 분명 무슨 어려운 일을 겪은 것 같아요. 방금 문밖에서 만난 부부가 바로 유미 씨의 시부모님이세요. 제 생각에는, 유미 씨의 시부모님이 며느리를 좋아하지 않은 게 분명해요. 유미 씨가 시언 오빠보다 나이도 많고, 집안도 시언 오빠 집안만큼 좋지도 않거든요! 전 정말 그 시부모님들처럼 부잣집만 선호하는 사람들을 싫어해요!”

민정아는 말을 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

그녀는 한 손으로 성유미를 껴안고 화를 내며 말했다.

“유미 씨, 이렇게 가면 안 돼요. 아직 아기를 낳은 지 3일 밖에 안 됐는데, 절대 가게 내버려 둘 수 없어요! 아주머니, 저 대신 유미 언니 좀 맡아 주세요! 유미 언니를 절대 보내면 안 돼요. 아기를 낳은 지 3일밖에 안 돼서 몸이 너무 허약해요! 저는 서시언 오빠에게 연락할게요.”

“…”

조민숙은 어안이 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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