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1971 - 챕터 1980

2823 챕터

제1971화

최여진은 두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저 아니에요! 하하하, 제가 저 여자한테 맞았어요!잠시 후, 최여진은 엄선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예요, 저 여자가 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요.”엄선우는 재빨리 엄선희를 자신의 몸 뒤로 숨기며 말했다. “최여진 씨! 당신이 유리를 때리려고 했잖아요! 선희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때린 겁니다!”최여진은 엄선우를 무시하고 부소경에게 말했다. “부소경, 구경민은 떠났지만 엄선희가 남아있어. 당장 엄선희를 없애 버려야 해! 구경민이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지체하면 안 돼, 빨리 엄선희를 처리해!”엄선희는 엄선우 뒤에 숨어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 신유리가 달려 나와 눈물을 흘리며 최여진에게 말했다. “이 나쁜 악마! 우리 집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아줌마랑 관련 있어! 아줌마야말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돼! 그냥 죽어버려!”신유리는 울부짖으며 최여진을 밀쳤다. 하지만 최여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신유리는 자신의 힘으로 최여진을 밀치지 못하자 더욱 슬프게 울었다. 최여진은 기뻐하며 웃었다. ‘신유리, 이제 행복한 날은 다 끝났어! 네 엄마는 이미 지영명한테 잡혀갔고, 아빠는 이제 곧 구경민 손에 죽을 거야. 너는 이제 어떻게 될까?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내가 너를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야, 하하!’상상의 나라를 펼친 최여진은 매우 뿌듯해하며 부소경에게 말했다. “당신도 봤다시피 당신 딸이 나한테 버릇없이 말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당신 요즘 신경 쓸 일 많으니까 내가 참을게. 그러니까 당신은 당장 엄선희 처리해!”최여진은 엄선희가 죽기를 바랐다. 잠시 후, 부소경은 큰소리로 말했다. “엄선우!”엄선우는 즉시 대답했다. “네!”“엄선희 이 일은 내가 눈감아 줄 테니 당장 사람들 소집시켜서 구경민을 처리해!”“네, 알겠습니다! 대표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감동한 엄선우는 흐느끼며 말했다. 이때, 엄선희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고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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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지영명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해?”최여진은 웃으며 말했다. “방금 제가 직접 확인했어요. 두 사람이 돌아오지 않으면 부소경은 구경민 손에 죽은 거예요. 그런데 지금 부 씨 집안이 상을 치르고 있어서 부소경이 이 곤경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지영명 씨가 남성을 쉽게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제 말 들으세요, 지금 구경민이랑 부소경이 피 터지게 싸우면 지영명 씨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부소경이 지금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잡혀갔다는 것도 잊은 것 같아요, 하하!”“......” 지영명은 아무 말도 없었다. 잠시 후, 지영명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지금 당장 공격해야겠군. 무슨 일 있으면 즉시 알려줘!”최여진은 말했다. “저랑 약속한 거 절대 잊으면 안 돼요!”“걱정 마, 절대 안 잊어!” 지영명은 퉁명스럽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최여진의 말을 100% 믿지 않는 지영명은 전화를 끊고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알아낸 거 있습니까?” 지영명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대방은 즉시 대답했다. “두 사람 머리에서 피가 났어요. 부소경은 구경민 손에 죽을 뻔했고요.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상대방은 바로 지영명이 남성에서 돈을 주고 섭외한 첩자이다. 때문에 첩자의 말은 믿을만하다. “알겠습니다.” 지영명은 담담하게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 “오빠, 왜 그래?” 지영주는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한곳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지영명을 보고 물었다. 지영명은 지영주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영주야! 우리 이제 곧 집에 돌아갈 수 있어! 서울 가면 우리가 살았던 집에 가보자! 오빠가 서울에서 사업을 할 수도 있으니 앞으로 도둑질할 필요도 없어. 부모님 묘지도 터 좋은 곳으로 옮기자.”지영주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오빠, 그게 정말이야? 응?”지영명은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지영명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부소경과 구경민이랑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부소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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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3화

이번 생의 유일한 친구. 신세희는 지영주 발의 상처를 치료해 줬다. 완치는 아니지만 확실히 많이 호전되었다. 신세희는 지영주의 힘든 지난날을 듣고 따뜻하게 위로해 줬다. 또한 신세희도 지영주와 같은 괴롭고 힘든 어린 시절을 겪었다. 때문에 지영주는 신세희가 오랜 친구 같았다. “신세희, 괜찮아? 세희야!” 지영주는 신세희를 부축하며 애절하게 말했다.“나 좀 부축해 줘. 머리가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려.” 신세희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영주가 신세희를 소파에 앉히자 지영명도 따라 들어왔다. 잠시 후, 지영주는 신세희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희야, 겁먹지 마. 부소경이 없어도 내가 있잖아.”신세희는 지영명을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악마 같은 자식! 내 아이는! 내 아이는 아직 남성에 있어! 소경 씨가 죽으면 아이는 어떡해! 내 아이한테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죽여버릴 거야!”“......” 지영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영명은 신세희에게 ‘너한테 아이는 오직 뱃속에는 아이 한 명이야, 그리고 앞으로 나랑 함께 살게 되면 우리 아이를 낳을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신세희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지영명은 신세희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리고 잠시 후, 방에서 나가며 지영주에게 말했다. “영주야 잠깐 나와 봐.”“오빠, 왜?” 지영주는 지영명을 따라나왔다.“섬에 있는 애들 모두 남성으로 보내. 무조건 빨리 끝내고 남성으로 가서 부 씨 집안을 도살하고 F 그룹을 손에 넣어야 돼. J 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가 회장, 네가 부회장을 맡게 될 거야, 이제 우리는 부자가 되는 거야.”지영주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 그럼 신세희 아이는…?”“상관하지 마! 6살이나 먹은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나중에 커서 아버지를 위해 나한테 복수할 거야, 그 아이는 신세희 뱃속의 아이와는 달라. 지금 뱃속의 아이는 태어나서 잘 해주기만 하면 나를 친아버지라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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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반호영을 죽이라니...지영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영주는 능력도 없이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반호영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영명의 섬까지 차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영주는 줄곧 반호영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지영주는 반호영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방 안에 갇혀 있던 반호영은 지영주가 신세희에게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반호영은 지영주에게 아침밥을 받으며 물었다. “나는 무조건 죽는 거야?”지영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영명 오빠한테 아직 네가 필요해. 하지만 네가 필요 없어지면 바로 죽일 거야.”반호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 지영주는 반호영의 평온한 표정을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너는 참 불쌍한 여자야.” 반호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영주는 날을 세우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말해줄게. 내 은행 계좌에 20억이 있어. 원래 명선이 대학 보내고 공부시킬 돈인데, 내가 죽으면 명선이랑 절반씩 나눠 가져. 받기 싫다면 어쩔 수 없고... 지영주, 너 아직 30살밖에 안 됐어, 앞날이 창창하니 이제 도둑질은 그만하고 내 돈으로 해외에 나가서 공부해.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도 찾고, 시집가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아. 아직 늦지 않았어.”지영주는 반호영이 이런 말을 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잠시 후, 지영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반호영에게 말했다. “반호영, 나를 꼬드기는 거야? 살려달라고?” “어때? 솔깃하지?” 반호영은 싸늘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뭐?” 지영주는 반호영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가!” 반호영은 지영주를 무시했다. 하지만 지영주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지영주는 말했다. “미안해.”반호영은 여전히 지영주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영명 오빠가 너를 죽이려고 하는데 왜 나한테 호의를 베푸는 거야?”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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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이 순간 지영주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지영주는 반호영이 자신을 꼬드기는 것도, 도망칠 기회를 엿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반호영은 사는 것이 지옥인 마냥 전혀 살고 싶은 욕구가 없는 듯했다. “신세희를 갖지 못할 바에는 그냥 죽는 게 낫지?” 지영주는 반호영에게 물었다. “어!” 반호영은 즉각 대답했다.“신세희가 그렇게 좋아?” 지영주는 반호영에게 물었다. 반호영은 온화한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평생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 신세희를 만나기 전에는 형의 섬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울 수 있었어. 하지만 형의 섬이 없어졌으니 더 이상 우리 집안을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나는 부모님한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그저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평생 꿈이야. 마당 있는 집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그런 화목한 가정… 돈도 필요 없어, 마당에 심은 채소만 먹고살아도 충분해. 만약 돈이 필요하면 막노동이라도 할 수 있어.”반호영은 막노동을 해도 행복하다는 표정이었다. 지영주는 이제야 반호영이 정말 화목한 가정을 동경한다는 것을 느꼈다. 반호영은 평생 화목한 가정을 꿈꿨다. 지영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순간 지영주는 반호영에게 호감이 생겼다. 반호영은 사납고 고집스럽지만 품위 있고 똑똑하다. 게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인은 저지르지 않는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부잣집 아들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반호영인 진짜 부잣집 아들이다. 지영주는 3일이라는 시간 안에 반호영을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영주는 지영명에게 이 사실을 감히 말할 수 없었다. 지영명에게 말했다가는 한 대 맞을 것이다. 사실 맞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영명이 속상해할 것이다. 어떻게 원수를 좋아할 수 있을까?그것도 알게 된 지 3일 밖에 안 된 원수를?지영주는 지영명에게 절대 말할 수 없었다. 때문에 지영주는 반호영에 대한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영주는 지영명이 반호영을 가지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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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반호영 처리해.” 지영명은 마치 파리 새끼 한 마리 죽이는 듯 말했다. 지영주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말 반호영을 죽여야 하나?지영주는 반호영이 신세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차마 죽일 수는 없었다. 반호영은 어두운 사람이지만 지영주에게는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다. 잠시 후, 지영주는 머뭇거리며 지영명에게 말했다. “알... 알겠어...”지영주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반호영에게 향했다. 반호영은 지영주를 힐끗 쳐다보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왔어?”“응.” 지영주는 대답했다. “나 언제 죽일 거야?” 반호영은 그저 빨리 죽고 싶었다. “네 형이랑 구경민이 싸우고 있어.” 지영주는 말했다. “누구?”“부소경이랑 구경민이 싸고 있어. 영명 오빠가 모든 인력을 남성으로 보내고, 나한테 너를...” 지영주는 목이 메어 말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지영주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미안해. 네 다리… 내가 그런 거야. 너는 나에게 돈까지 주면서 행복한 삶을 살라고 했는데… 네 다리에 총은 쏜 것을 후회하는 날이 올 줄 몰랐어.”반호영은 말했다. “지금 나를 죽이러 온 거야? 부소경이랑 구경민이 싸움이 났으니 이제 더 이상 내가 필요 없어진 거지?”똑똑한 반호영은 한 번에 알아차렸다. 지영주는 그런 반호영의 모습에 더욱 빠져들었다. 하지만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지영주는 반호영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지영주는 어린 시절 햄버거 또는 생일 케이크조차 먹어보지 못하고, 새 옷도 입어본 적이 없다. 게다가 오빠와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냈다. 하지만 반호영은 지영주와 전혀 다르다. 반호영은 부유한 집에서 풍족한 삶을 살았다. 게다가 대학교 졸업 후 유학을 나가 식견을 넓혔다. 지영주는 본인과 반호영은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느꼈다. 반호영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는 지영주는 차마 자신의 속마음을 말할 수 없었다. 지영주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네 목에 칼을 대고 바다까지 끌고 갈 테니 도망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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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7화

반호영은 수많은 여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신세희 뿐이었다. 하지만 지영주는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불쌍한 어린 소녀는 살인을 저지르는 악랄한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살인하는 것 외에는 여전히 순결하고 순수한 처녀이다. 반호영은 그날 밤 지영주가 신세희에게 들려줬던 가슴 아픈 어린 시절 이야기를 똑똑히 들었다. 때문에 반호영은 지영주를 연약한 여자라고 느꼈다. 반호영은 아무리 악랄해도 약자를 괴롭힌 적이 없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지영주가 반호영을 좋아하다니...반호영은 어떤 마음일까?반호영은 한숨을 내쉬고 웃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다. “지영명! 진짜 나를 죽일 셈이야?! 너, 생각 잘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어! 지금 부소경이 가장 나약할 때니까 기회는 잘 잡았네. 그런데 남성은 왜 무너뜨리려는 거야? 남성을 장악하기 위해서? 하지만 남성을 장악하려면 너를 도와줄 사람 필요해, 예를 들면 부 씨 집안의 진문옥 같은 사람? 너 같은 도둑놈이 뭘 알겠니? 됐다, 말을 하지 말자!”“......” 지영주는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지영주는 버럭 화를 냈다. “반호영, 너 죽고 싶지?!”반호영은 말했다. “나는 원래 살고 싶지 않았어! 단지 네가 나를 죽이고 죄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야! 이 나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 죽이고 평생 가슴 아파하지 마. 내가 지영명한테 너 말고 다른 사람 보내라고 말할게.”지영명은 깜짝 놀라 말을 더듬거렸다. “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반호영은 온화하게 웃으며 읊조렸다. “바보...”지영주는 바보라는 말에 순간 눈물을 터뜨렸다. “반호영, 나... 너 많이 좋아해. 지금까지 영명 오빠 말고 남자를 좋아한 적이 없어. 하지만 한글도 못 읽는 나는 누구를 좋아할 자격이 없어.”반호영은 여전히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곧 지영명 오니까 그만 울어.”반호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서 발자국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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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지영주는 감동한 눈빛으로 지영명을 쳐다봤다.지영주를 끔찍하게 아끼는 지영명이 지영주가 반호영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지영주는 반호영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영명을 뒤따라 나왔다. 오늘 밤 지영명과 지영주는 밤새 잠을 못 잤다. 섬에 있던 인원들은 배를 타고 남성으로 향했다. 이 배는 바로 부소경이 반호영에게 보낸 배이다.게다가 무기를 실은 배가 한 척 더 있었다. 무기들은 지영명이 몇 년 동안 하나씩 모은 것이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자 시간은 이미 새벽 4시가 넘어 가로등이 길을 환하게 밝혔다. 지영명은 남성에 있는 첩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첩자는 씻지도 못한 몰골로 지영명에게 달려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말했다. “부소경이 벌써 F 그룹의 모든 업무를 서시언에게 맡겼습니다! 서시언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이며, 이번 연도에 서 씨 기업이 잘 된 것은 모두 부소경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제 부소경이 떠났으니 남성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습니다.”지영명은 소파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애써 평온하게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한 시간 후, 지영명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최여진?” 지영명은 말했다. “하하! 지영명 씨, 제가 아주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요! 부소경과 구경민이 남성의 한 산간 지역에서 대격전을 벌였어요! 그리고 지금 구성훈이 남성으로 오고 있어요. 오늘 안에 도착할 테니 협력하시면 됩니다. 지영명 씨, 앞으로 남성과 서울은 모두 우리 겁니다! 하하!” “아주 좋아!” 지영명은 기뻐하며 말했다. 잠시 후, 지영명은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가 큰소리로 명령했다. “당장 움직여!”부하들은 지영명의 명령에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이때, 지영명은 신세희에게 향했다. 요 며칠 신세희를 돌봐줄 사람을 보냈으며, 뭘 하든지 전혀 구속하지 않았다. 잠시 후, 지영명은 신세희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나랑 같이 배 타고 남성으로 갈 거야, 의사랑 의료 장비는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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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신세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부소경을 생각하자 눈물이 났다. 지영명은 신세희의 눈물이 무척 슬퍼 보였다. 지영명은 신세희가 부소경의 생사를 알지 못해 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소경과 구경민이 진짜 싸운다고 확신했다. “그만 울어,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야지.” 지영명은 신세희를 위로했다. 이때, 지영주가 들어와 지영명에게 말했다. “오빠, 내가 세희 배까지 데려다줄게.”“알겠어. 안전하게 데려다줘.” 지영명은 신세희가 수작이라도 부릴까 봐 걱정되었다. 지영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배로 향하는 길, 지영주는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야, 너 우리 오빠 사랑해?”“아니, 절대 아니야!”“우리 오빠... 진짜 좋은 사람이야.” 지영주는 말했다. “......” 신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세희는 당장이라도 욕을 하고 싶었다. 살인마!수많은 여자를 해친 나쁜 놈!좋은 사람은 개뿔!하지만 지영주는 지영명의 동생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잠시 후, 신세희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지영명이 좋은 사람인 건 알아. 하지만 나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어. 내 남편은 아직 안 죽었고, 뱃속의 아이도 있는데 남편이랑 원수지간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없어. 영주야, 차라리 나를 죽여.”지영주는 즉시 대답했다. “아니! 너는 나의 유일한 친구야, 절대 죽일 수 없어. 네가 조금 더 강해진다면 영명 오빠가 아주 잘 해줄 거야.”“......” 신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신세희는 더 이상 바보 같고 이기적인 지영주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선 배에 타자.”“응.” 지영주는 대답했다. 신세희가 배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출발했다. 반호영이 있는 섬에서 남성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새벽 5~6시에 출발해서 밤이 되어 남성에 도착했다. 이 시각, 지영명은 남성으로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지영명은 더욱더 자신만만해졌다. 이때, 어두운 빛을 뚫고 육지에 향해 오고 있는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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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0화

배의 불빛은 환하게 빛났다. 또한 배 주위는 이미 경계가 삼엄했다. “지영명! 역시 도둑에 불과하네, 특수 훈련을 받지 않은 너는 나한테 상대가 안 돼.” 부소경은 평온한 얼굴로 지영명 맞은편에 서서 말했다. 지영명은 한참 동안 넋을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 후, 지영명은 입을 열었다. “부... 부소경, 너 구경민이랑 싸우고 있는 거 아니야? 네가 왜 여기 있어?”부소경은 비웃으며 말했다. “지영명! 너는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서 실력이며 소식통이며 모두 뒤떨어져, 너는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도둑놈 새끼야! 지금 세상에서 누가 대격전을 벌여?”“너... 연기한 거였어?” 지영명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하지!” 부소경은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소경이 지영명과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부소경의 부하들은 신세희와 반호영을 찾고 있었다. 때문에 부소경은 지영명이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때, 지영명은 부소경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잠시 후, 분노에 가득 찬 지영명은 절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할아버지 장례식도 안 치렀어? 장례식에서 구경민과 싸웠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었어? 두 사람 격전을 벌인 거 아니야? 최여진이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최여진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야.” 부소경은 평온하게 말했다. 지영명은 절망하며 말했다. “너... 최여진이 나한테 계속 보고하는 거 알고 있었어?”부소경은 비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네가 최여진이랑 손잡은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어? 내가 늑대 무리에서 빼앗은 F 그룹이 그렇게 만만해? 내가 남성에서 그렇게 무너질 줄 알았어?”“......” 지영명은 말문이 막혔다. “지영명,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너와 네 동생의 삶도 파란만장하기 때문에 구경민은 너를 잡을 생각이 없었어. 네가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너희를 놓아줄 생각이었지. 그런데 네 도둑놈 심보가 너 자신을 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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