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961 - Chapter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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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신유리가 일어섰다. 그리고 지위 높은 여왕님처럼 김미정을 내려다봤다. “멍청한 것, 난 그냥 너를 속이려고 그렇게 말한 것뿐이야. 너를 똥구덩이 쪽으로 데려가려고!내가 어린애라고 정말 길을 잃을 줄 알았어? 내가 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너 완전 기분 좋았나 보지?당신이 모르는 게 있는데!난 선희 이모랑 정아 이모가 있거든! 우리 미리 길도 다 봐뒀다고!멍청한 내연녀 주제에!돼지보다도 멍청한 것!너 돼지처럼 머리가 나빠! 우리 아빠한테는 우리 엄마가 있다고, 설사 우리 엄마가 없다고 해도 우리 아빠는 절대 널 좋아해 주지 않아! 알아들어? 이 돼지야!”돼지라고 욕을 먹으니 김미정은 너무 치욕스러웠다.서울 으뜸가는 귀족 집안의 딸로 태어났는데 이런 대접을 받다니!김미정은 잔뜩 화가 나서 신유리를 노려봤다.“노려보긴 뭘 노려봐? 한 번만 더 노려보면 내가 밟아 죽일 거야!” 신유리가 발을 내딛으려 했다.“그만해! 너희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셋 다 제멋대로구나! 여기 빈소라고! 여기 빈소야!” 누군가 뒤에서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나이 든 사람의 목소리였다.신유리는 한쪽 발을 들고 있었다.뒤들 돌아보니 부성웅이었었다.부성웅은 너무 화가 나 눈이 빨개졌다.그곳은 부성웅 아버지의 빈소다.세상을 떠난 어른에 대한 존중도 없이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그것도 아까까지만 해도 가엽다고 생각한 6살 난 손녀가 제일 날뛰고 있었다.부성웅이 당연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다.그 순간, 부성웅은 눈앞의 어린애를 당장이라고 죽이고 싶었다.“못돼먹은 자식! 참 꼴도 보기 좋다!” 곁에 있던 진문옥이 욕을 퍼부었다.몸 아래 깔린, 머리가 다 뜯긴 최여진과, 얻어맞아 뺨이 풍선처럼 부어오른 김미정을 본 진문옥은 화가 치밀었다.부소경이 친아들인지 아닌지도 따지지 않고 진문옥이 소리쳤다. “소경아! 아무리 본가에 감정이 없다고 해도 이 집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 남이 아니고 네 조상이다! 조상이 없으면 너도 없는 거 아니니? 이 세 사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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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엄선우는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그러더니 바로 부소경에게 빌기 시작했다. “대표님, 대표님...저...제가 대표님 곁에 10년도 넘게 있었어요. 제 충성을 봐서 제발...제가 선희 다리를 부러뜨릴게요...제발, 제발 제 동생 천한 목숨만, 제발 살게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대표님.”엄선우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더듬거렸다.전전긍긍하는 말투였다.그의 목소리에는 공포, 절망, 그리고 어떻게든 부소경 비위를 맞춰주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다들 그 마음을 알아볼 수 있었다.엄선희가 울면서 말했다. “오빠...”“주둥이 닥쳐!” 엄선우가 엄선희를 향해 소리쳤다.“민정아 그 미친년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말을 안 들어, 왜 말을 안 들어? 선희야, 이제 어쩜 좋아! 여기 대표님 할아버지 장례식이야! 얼마나 엄숙한 자린데 여기까지 와서 싸움질을 하니? 빨리 무릎 꿇어! 대표님께 사과하라고!”엄선우가 발로 엄선희 다리를 찼다.퉁, 엄선희는 아주 낭패하게 바닥에 꿇어앉았다.“무릎 꿇어도 소용없어!” 부소경이 가볍게 말했다.가볍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였다.그렇게 말을 한 다음 부소경은 다시는 엄선희, 민정아와 엄선우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심지어 신유리도 쳐다보지 않았다.그 순간,엄선희, 민정아, 신유리뿐만 아니라최여진, 김미정, 부성웅, 부태성도 모두 부소경의 잔인함을 알아봤다.김미정은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최여진은 정신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채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하하, 너무 신나!”머리에서 피가 그치지 않는 것도 아픈 것도 다 잊고 있었다.엄선희가 바닥에 꿇어앉은 걸 보니 너무 통쾌했던 것이다.“엄선희! 민정아! 이 나쁜 년들아! 나를 때리는데 재미가 들린 거지! 아무도 너희를 어쩔 수 없는 줄로만 알았나 봐! 너희 꼴 봐봐! 참 보기 좋다!내가 오늘 너희가 어떻게 죽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봐야겠어!나쁜 년, 죽일 놈들! 드디어 이제 너희들이 죽는구나!대표님이 너희 편 들어줄지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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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진문옥이 한숨을 쉬는 사이 최여진은 손거울을 들고 얼굴을 비춰보았다.안 보면 그만이지만, 아주 잠깐 슬쩍 봤는데도 최여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소리쳤다. “귀신! 귀신이다! 거울 속에 이 대머리 요물, 피범벅인 얼굴,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버린 이 늙은 요괴는 대체 누구야! 아...”최여진은 도저히 거울 속의 사람이 자기라는 걸 믿지 못했다.최여진은 민정아에게 머리카락이 뜯겨 거의 대머리가 되어버렸다. 여기저기 듬성듬성하게 머리카락이 남아있었다. 머리카락이 뜯긴 곳에는 두피가 드러났고 피가 흘렀다.그 모습은 정말 흉악했고 보고 있으려니 무서웠다.진문옥도 최여진의 모양이 말이 아니라는 말투로 말했다. “ 그럼 소경이가 왜 저 년들 손발을 자르라고 시켰겠어? 장례식에 와서 사람이나 치니까 그런 거지. 사람을 이 지경까지 패다니!저들한테 얻어맞은 사람은 바로 너, 최여진이고!” 진문옥은 최여진이 이 꼴이 된 게 한심한 말투로 말했다.최여진은 멍해있었다. “...”한참이 지나서 최여진이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니...아니야...나 대머리 되기 싫어, 싫다고...”그러면서 최여진은 민정아를 향해 달려갔다. “내가 너 죽여버릴거야...”민정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면서 다리를 슬쩍 내밀어 최여진을 넘어뜨렸다.최여진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다시 울기 시작했다. “내 이빨...”걸려 넘어지면서 이가 부러진 것이다.“하하,하하하...웃겨 죽겠네! 최여진, 너 참 재수도 없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운수가 없니? 지금까지 구 씨 집안 며느리 할 생각만 하더니. 우스개가 됬지 뭐야. 못난이가 돼서도 구 씨 집안에 못 들어갔네!나랑 윤희 언니만 구 씨 집안에 시집을 왔지뭐야.한 명은 구경민 와이프고,한 명은 구서준 약혼녀가 됐지.최여진, 기분이 어때?나랑 싸우겠다고?죽고 싶었구나 너!”그 말을 하는 민정아는 마치 여왕님 같았다.민정아는 상태가 점점 좋아져 여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민정아는 손을 허리 위에 놓고 누구도 안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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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구서준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구서준은 바로 민정아를 품에 안았다. “괜찮아요? 삼촌이 이렇게 때린거에요? 강에 버려 물고기먹이가 되라고 했어요?”구서준을 보자 민정아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민정아는 구서준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 “엉엉엉, 드디어 왔네요...엉엉, 드디어...드디어 왔어요, 더 늦으면 사람 죽게 생겼어요, 엉엉...”“내가 말했잖아요, 제멋대로 어디서나 행패 부리지 말라고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내 말도 안 듣고!당신 아직 예전의 평민인 줄 알아요? 이제 곧 구 씨 집안 며느리가 될 사람이라고요, 계속 이러면 어떻게요? 오늘 내가 이렇게 달려왔으니 다행이지, 조금만 늦게 왔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요!진짜 말 안 듣네요!”구서준의 꾸중을 들은 민정아는 더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나...나는 유리 대신 화풀이를 해주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유리 생각만 하면...유리 너무 불쌍하잖아요. 5살까지는 아빠도 없이 자라서 이제 아빠가 생긴 지 2년도 안 됐는데 이번에는 또 엄마가 납치당하고.얼마나 가여운 애예요.”구서준은 신유리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애가 아무리 가여워도 그렇지 당신 목숨보다 더 귀한 건 없어요!”민정아는 구서준을 힘껏 때리며 말했다. “내 목숨! 내 목숨! 내 목숨을 유리 엄마가 구해줬단 말이에요. 유리 엄마가 아니었으면 당신이 날 좋아했겠어요? 유리 엄마가 없었다면 난 벌써 냄새나는 곳에 팔려 가서 죽었을 거에요!세희 씨가 아니였으면 난 건축도 배우지 않았을 거고 그렇다면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직장도 없었을거예요. 그럼 어떻게 떳떳하게 살아가고 또 어떻게 구 씨 집안에 시집을 가겠어요?내가 이렇게 변한 건 다 세희 씨 덕분이라고요.세희 씨 덕분에 자존의 의미도 알았고 자랑이 뭔지 알게 됐어요.세희 씨가 나한테 두 번째 생을 줬다고요!”구서준 “알았어요, 알았어요. 내가 당신 곁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지켜봤는데,처음으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네요. 말을 참 잘하네요! 울지 마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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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양심이 있으면 생각해 봐!며칠 동안 부 씨 집안사람들이 다 정신없이 바쁠 때 우리 둘째 삼촌 구경민이 큰일 작은 일 다 도맡아 했어. 심지어 이 장례식까지 전부 우리 둘째 삼촌이 신경 쓴 거라고!나도, 나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데!당신은?우리 둘째 삼촌은 떠났지만 나는 문 밖에서 한참이나 서 있었어! 나 밖에서 다 들었어!그런데 내 약혼녀 손발을 다 잘라 강에 던져버리겠다고? 내 약혼녀 손발로 물고기 밥을 주겠다고?삼촌, 정아 내 약혼녀야!내 사람이라고!”구서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당장이라도 부소경과 한 판 붙고 싶었다.하지만 구서준은 자기가 부소경의 상대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다.게다가 부소경 곁에는 경호원이 20명도 더 있었다.구서준은 싸우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눈을 부릅뜨고 부소경을 노려봤다. “삼촌, 정아 내 약혼녀뿐만이 아니야. 요즘 삼촌 딸 곁에 있어 준 게 우리 정아랑 엄선희라고!그들 없었으면 유리 벌써 잃어버렸어!정아한테 고맙다는 말은 안 해도 어떻게 강에 버리겠다고 해?양심은 어디다 버려둔 거야!둘째 삼촌이 당신이랑 왜 의형제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서준아, 너도 죽고 싶은 거니?” 부소경의 차분한 말투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구서준이 예상 밖이라는 듯 물었다. “삼촌, 뭐라고?”“너 다 들었잖아!” 부소경은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할 마음이 없었다.“삼... 삼촌 지금 나까지...”구서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소경이 말했다. “이 세상에 내가 못 하는 일은 없어! 서준아! 엄마가 다르지만 내겐 친형제들인 사람들도 나는 가만두지 않았어. 구 씨 집안사람이 뭐라고?게다가 민정아, 네 약혼녀일 뿐이야.결혼도 하기 전인, 그냥 약혼녀!서준아, 네 약혼녀 너무 막 나가!여기 우리 본가야! 여기 지금 장례 치르고 있다고!네 말도 안 되는 약혼녀가 지금 빈소에서 사람을 친 거라고! 때린 게 누구든 난 상관 안 해!”부소경이 냉철한 눈빛으로 주위 사람들을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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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엄선우는 너무 놀라 다리가 저릴 정도였다.엄선우가 다리를 떨며 말을 더듬었다. “대, 대표님...저기 밖에 누가 오셨는지 보세요.”부소경이 고개를 들고 문 쪽을 보았다. 거기에는 어두운 표정을 한 구경민이 서 있었다.구경민은 바로 냉철한 눈빛으로 부소경을 바라봤다.그는 부소경처럼 가벼운 말투로 물었다. “서준이를 강에 버리겠다고?”“내가 묻잖아!” 구경민이 소리 질렀다.“ 다 들었잖아!”“서준이 내 조카야! 우리 구 씨 집안 핏줄이라고!”“뭘 말하고 싶은 건데?”구경민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부소경! 세희 씨가 며칠 자리를 비웠다고 벌써 이 난장판이야? 네 꼴이 이게 뭐야! 형편도 없어! 제대로 살지 못하거든 그냥 빨리 죽어버려! 네가 죽으면 유리가 너희 가문 물려받으면 되니까!이 남성도, 세상도, 너 부소경 없어도 잘만 돌아가거든!대단한 왕이라도 됐다는 생각 따위는 버려둬!”부소경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구경민, 너도 네 조카 부부랑 다를 게 없구나, 죽으러 온 거니?”“우리 둘이 누가 죽을지는 두고 봐야지!”구경민은 부소경에게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달려가 부소경을 엎치려 했다.부소경은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다.부소경은 빠르게 뒤로 물러나 구경민을 피했다. 그러고는 바로 몸을 쭈그려 구경민의 한 쪽 다리를 붙잡았다.구경민이 바로 넘어졌다.부소경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경민아, 나랑 싸우기에는 실력을 좀 더 키워야겠어. 내가 어릴 때부터 싸움질하면서 컸다는 거 잊었나 봐!”그렇게 말하고 부소경은 있는 힘껏 구경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개자식!” 구경민이 피를 뱉으며 욕했다.구경민은 바로 두 손으로 부소경 팔을 꽉 잡았다. 두 사람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둘 다 막싸움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부소경, 구경민 모두 실전 때 쓰는 치명적인 전술로 싸웠다.내 눈이 네 주먹에 맞았으면네 가슴은 내 발에 차이는 꼴로 서로 상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다들 멍하기 쳐다보기만 했고 누구도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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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부소경과 구경민은 둘 다 상처를 입었다.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특히 엄선우는 급해서 쩔쩔맸다. “이를...이를 어째...?”“경민 도련님, 우리 대표님이랑 의형제잖아요, 제발 먼저 그만 하세요. 그만 싸우면 안 될까요? 저는...저는...도련님을...도련님을 다치게 할 수 없어요...”엄선우는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구서준이 코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내 둘째 삼촌더러 먼저 그만 싸우라고? 왜 부소경더러 먼저 그만두라고 하지 않는데?”엄선우가 눈을 부릅뜨고 구서준을 노려봤다.구서준은 도발적으로 눈을 흘겼다.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던 최여진은 너무 격동되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최여진은 뜯긴 머리가 아픈 줄도 몰랐다.머리부터 얼굴까지 피가 흘러내린 것도 잊었다. 최여진은 눈가의 피를 닦고 두리번거리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사람들은 모두 부소경과 구경민을 주시하고 있던 터라 최여진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최여진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최여진은 멀리 가지 않고 근처 벽 구석에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영명 도련님! 도련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최여진은 흥분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요새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는데 정말 일이 터졌어요!부소경말이에요, 신세희가 떠나고 나서부터 넋을 잃더니 누굴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했거든요.심지어 자기 딸, 신유리도 눈에 거슬려했어요.민정아 그 멍청한 게, 원래부터 막돼먹은 여자, 남성에서도 악명이 높은 민정아, 몇 년간 그 죽일 놈의 민정아가 나쁜 짓을 적지 않게 저지르고 다녔어요.영주 언니 못지않게 억척스럽거든요.구서준 그 멍청한 자식이 어떻게 민정아를 맘에 두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민정아가 이번에 단단히 사고를 쳤지뭐에요.하지만 우리한테는 너무 잘된 일이에요.부소경이 지금 구경민이랑 한 판 붙었는데 둘 다 피가 철철 흐르고 난리가 아니에요. 둘 중 누군가는 죽게 생겼다니까요.둘 다 살았다고 해도 두 집안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죠.”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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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지영명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 “집념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네. 조금 더 실질적인 보답을 요구하지 그러니?”최여진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이 저에게 뭘 줄 수 있는데요? 서울에 우리 최 씨 한의원이 있거든요. 도련님이 부소경의 남성을 차지하고 구성훈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우리 최씨 집안 산업으로 도련님께 뭐든 못 해 주겠어요!이 최여진이 도련님 돈이라도 바라겠습니까?여기저기 도둑질을 하고 다니면서 나한테 돈을 주겠다고요?그만 두세요!”지영명은 “응”소리만 냈다.그러고는 최여진을 깔보듯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넌 그냥 천한 거구나!”“뭐라고요?”“그렇게 좋은 집안을 놔두고, 구경민처럼 좋은 남자친구를 버리고, 왜 천한 짓만 골라서 하니? 하필 나 같은 사람이랑 휩쓸리는 데 천한 게 아니면 뭐니?”“당신...”“그만하자. 나한테 다 알려줘서 고마워, 나도 슬슬 준비를 해야겠어. 걱정 마. 네가 원하는 반호영은 줄 테니까! 그리고 네가 평생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구경민이라는 거,아니!구경민을 가질 수 없어서 꼭 갖고 싶어 한다는 거 나도 다 알아.구경민 와이프를 잡아다 너한테 줄게. 네 맘대로 처리해. 그리고 구경민도 같이 줄게. 내가 구경민이랑도 원한이 있긴 하지만 너를 봐서 목숨은 살려둘게.구경민을 데려가 평생 애완동물처럼 키우면서 살아, 어때?”지영명은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최여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그 말을 듣자 최여진이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소식 있으면 바로 연락해!” 지영명이 명령의 어조로 말했다.“네!” 최여진은 마음이 흐뭇했다.하!최여진은 누구도 자기를 발견하지 못했을 거라 확신했다.그 시각, 부 씨 본가는 이미 난장판이 되었다.부 씨 집안 가정부, 경호원, 그리고 문상 온 사람들까지 모두 빈소 옆에 모여들었다.사람들은 시끄럽게 서로 의논하고 있었다.최여진은 슬그머니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었다. “남성, 서울 모두 천지개벽이겠어요.”“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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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나...나 삼촌 싫어, 나는...나는 아빠랑 살래...” 신유리가 훌쩍이면서 말했다.“소경아, 경민아, 니들 지금 뭐 하는 짓이야!”“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싸우는 건데!”멀리서 문상 온 정문재와 장진혁의 목소리였다.네 형제 사이에서도 부소경과 구경민 사이가 더 좋았다. 그래서 정문재와 장진혁은 둘이 이렇게 싸울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정문재와 장진혁은 화가 잔뜩 난 부소경과 구경민을 말리려 했다.하지만 두 사람이 그들 앞에 다가가기도 전에 구경민이 말했다. “너희들 한 발짝만 더 앞으로 오면 바로 부소경을 죽여버릴거야!”정문재가 말했다. “경민아...”구경민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자식이! 이 자식이 경호원을 스무 명도 더 불러서 나랑 서준이를 몰아세운 거라고. 총을 내려놨다가는 내가 죽게 생겼어!”“그만해! 둘이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무슨 대단한 원한이 있다고 이러는데!” 장진혁이 소리쳤다.구경민이 또다시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우리 사이에 무슨 대단한 원한이 있는지 알고 싶다. 아! 소경이가 내 조카 부부를 죽여서 강에 버리겠다네!”부소경은 얼굴이 어두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소경과 구경민은 모두 상처를 입었다.그래도 부소경은 조금 덜 다쳤다.구경민 손에 입은 상처가 꽤 엄중했다. 한쪽 눈도 부소경에게 맞아 퉁퉁 부어올랐다.두 사람은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고 아무도 양보하지 않았다.구경민이 더 다친 건 양보한 게 아니라 구경민이 원래부터 부소경의 상대가 아니었다.구경민이 총을 부소경 머리에 대고 있었지만 부소경은 고분고분 항복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실컷 살았으니까 그냥 죽여!”“너...”“아빠, 죽지 마, 죽지 말라고. 아빠, 삼촌 풀어줘, 삼촌 풀어주면 삼촌도 아빠 놔줄거야.”“삼촌이라고 부르지 마!”신유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정문재가 두 사람을 타일렀다. “너희들...너희들 돌아가신 분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여기 어르신 빈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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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도 용감했다.신유리는 자기의 작은 몸으로 아빠를 보호하려 했다.하지만 부소경 앞에 달려가 보니 키가 아빠 무릎밖에 되지 않았다. 신유리는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구경민은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부소경, 미안하다! 네가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내가 제일 잘 알아! 전에 네가 나를 도와줬었지만 몇 년간 나도 너를 적지 않게 도와줬어! 요즘도 마찬가지고! 내가 너 대신 이것저것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네가 우리 집안 마지막 핏줄을 끊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미안해!너를 이대로 살려둘 수는 없어!너를 살려주면 우리 구 씨 집안이 너무 위험해져!”사람들 속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최여진은 너무 흥분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최여진은 손을 가슴에 대고 수도 없이 반복했다. ‘죽여! 죽여! 죽여! 구경민, 빨리 죽여버려! 네가 부소경을 죽이면 너도 여기를 벗어날 수 없을 거야! 그럼 너희 둘 다 죽겠지. 하하!죽여! 빨리 죽여!’하지만 최여진이 바라던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구경민의 말을 듣고 정문재가 말했다. “경민아! 이건 아니지! 그럼 네 잘못이지! 소경이는 약속대로 너를 풀어줬는데 어떻게 반항할 힘도 없는 사람을 죽이려 해?구경민, 잘 들어!네가 소경이 죽이면!내가 바로 너를 죽일거야!나는 말한 대로 할 거야!”“총 내려! 내가 너희 여기서 나가게 해줄게. 남성을 떠나 안전하게 서울로 돌아가게 할게!”“구경민, 총 내리라고!”“둘째 삼촌...”“자식” 곁에 있던 장진혁이 구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어른들이 얘기하는데 피도 안 마른 게 어디서 감히 이래라 저래라야! 네가 기본도 없는 여자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우린 여전히 좋은 형제였을 거라고!좋은 말로 할 때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아니면 내가 널 죽여!”구경민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에휴...서준아, 그만 해! 목숨이라도 건져야 나중에 뭐라도 하지. 가자!”구경민은 총을 거두고 구서준을 끌고 떠났다.구서준은 민정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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