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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나...나 삼촌 싫어, 나는...나는 아빠랑 살래...” 신유리가 훌쩍이면서 말했다.

“소경아, 경민아, 니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싸우는 건데!”

멀리서 문상 온 정문재와 장진혁의 목소리였다.

네 형제 사이에서도 부소경과 구경민 사이가 더 좋았다. 그래서 정문재와 장진혁은 둘이 이렇게 싸울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정문재와 장진혁은 화가 잔뜩 난 부소경과 구경민을 말리려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들 앞에 다가가기도 전에 구경민이 말했다. “너희들 한 발짝만 더 앞으로 오면 바로 부소경을 죽여버릴거야!”

정문재가 말했다. “경민아...”

구경민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자식이! 이 자식이 경호원을 스무 명도 더 불러서 나랑 서준이를 몰아세운 거라고. 총을 내려놨다가는 내가 죽게 생겼어!”

“그만해! 둘이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무슨 대단한 원한이 있다고 이러는데!” 장진혁이 소리쳤다.

구경민이 또다시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우리 사이에 무슨 대단한 원한이 있는지 알고 싶다. 아! 소경이가 내 조카 부부를 죽여서 강에 버리겠다네!”

부소경은 얼굴이 어두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소경과 구경민은 모두 상처를 입었다.

그래도 부소경은 조금 덜 다쳤다.

구경민 손에 입은 상처가 꽤 엄중했다. 한쪽 눈도 부소경에게 맞아 퉁퉁 부어올랐다.

두 사람은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고 아무도 양보하지 않았다.

구경민이 더 다친 건 양보한 게 아니라 구경민이 원래부터 부소경의 상대가 아니었다.

구경민이 총을 부소경 머리에 대고 있었지만 부소경은 고분고분 항복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실컷 살았으니까 그냥 죽여!”

“너...”

“아빠, 죽지 마, 죽지 말라고. 아빠, 삼촌 풀어줘, 삼촌 풀어주면 삼촌도 아빠 놔줄거야.”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

신유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

정문재가 두 사람을 타일렀다. “너희들...너희들 돌아가신 분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여기 어르신 빈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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