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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반호영을 죽이라니...

지영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영주는 능력도 없이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반호영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영명의 섬까지 차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영주는 줄곧 반호영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지영주는 반호영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방 안에 갇혀 있던 반호영은 지영주가 신세희에게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반호영은 지영주에게 아침밥을 받으며 물었다. “나는 무조건 죽는 거야?”

지영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영명 오빠한테 아직 네가 필요해. 하지만 네가 필요 없어지면 바로 죽일 거야.”

반호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

“......” 지영주는 반호영의 평온한 표정을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너는 참 불쌍한 여자야.” 반호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영주는 날을 세우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말해줄게. 내 은행 계좌에 20억이 있어. 원래 명선이 대학 보내고 공부시킬 돈인데, 내가 죽으면 명선이랑 절반씩 나눠 가져. 받기 싫다면 어쩔 수 없고... 지영주, 너 아직 30살밖에 안 됐어, 앞날이 창창하니 이제 도둑질은 그만하고 내 돈으로 해외에 나가서 공부해.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도 찾고, 시집가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아. 아직 늦지 않았어.”

지영주는 반호영이 이런 말을 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잠시 후, 지영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반호영에게 말했다. “반호영, 나를 꼬드기는 거야? 살려달라고?”

“어때? 솔깃하지?” 반호영은 싸늘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뭐?” 지영주는 반호영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가!” 반호영은 지영주를 무시했다.

하지만 지영주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지영주는 말했다. “미안해.”

반호영은 여전히 지영주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영명 오빠가 너를 죽이려고 하는데 왜 나한테 호의를 베푸는 거야?”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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