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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지영명은 그렇게 쓰러졌고, 신세희는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녀는 지영명을 쓰러 뜨린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숨을 들이마셨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부소경을 향해 달려갔다.

몇 걸음, 단 몇 걸음만 가면 된다.

눈앞에는 남편이 있었고, 신세희는 어린 소녀처럼 울면서 남편을 향해 달려가며 남편의 품이 이토록 따뜻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남편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소경 씨, 흑흑흑……”

"신세희!"

신세희가 부소경을 향해 달려왔을 때 부소경은 이미 더 빠른 속도로 신세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온 다음 팔을 뻗어 그녀를 그의 팔에 꼭 안았다.

"소경 씨, 나……아직 살아 있는 거죠?”

신세희는 고개를 들고 흐릿한 눈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악몽이었다, 결코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악몽.

비록 지영명이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고, 비록 그녀가 매일 차분하고 무관심하며 겁이 없어 보였지만 속으로 그녀는 매우 떨고 있었고, 그녀는 다시는 부소경을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 아이를 영영 보지 못할까 봐 무서웠고, 계속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부소경과 다시 만났고, 이건 꿈이 아니었다.

"그래, 아직 살아 있어. 신세희, 넌 아직 살아 있어.”

부소경은 신세희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우리 아이는, 우리 유리는 어디 있죠……”

신세희가 초조하게 물었다.

"우리 유리는 무사해. 나처럼, 그리고 너처럼 우리 둘의 장점을 물려받았어. 우리 유리는 매우 용감하고, 지금 매우 안전해. 돌아가면 바로 유리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자, 지금 바로 돌아가서 의사를 만나자.”

부소경은 말을 마치자 몸을 굽혀 신세희를 들어 안았다.

하지만 신세희의 배가 너무 부른 탓에 그녀를 안기가 힘들었고, 부소경은 손 위치를 바꾸고 싶어 그녀의 등을 지영명이 있는 방향으로 돌렸다.

시커먼 그림자가 신세희 바로 뒤에 있었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고, 부소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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