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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지영주!"

신세희가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달려가려는 순간 부소경이 그녀를 붙잡았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팔로 꼭 껴안고 말했다.

"부하들이 처리할 거야.”

그는 아내를 너무나 아꼈다.

그의 아내가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에서 몇 분 안에 두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는 것은 그녀에게 매우 치명적이라는 걸 알았다.

특히나 반호영.

신세희 조차도 이렇게 슬픈데, 부소경은 오죽할까?

하지만 아무리 슬프더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아내를 먼저 잘 보살피는 것이 그의 급선무였다.

그가 손을 들자 부하직원이 멀리서 휠체어를 끌고 왔고, 부소경은 조심스럽게 신세희를 휠체어에 태운 뒤 담요를 덮어주었다.

신세희는 그렁그렁 한 눈으로 반호영을 바라보았다.

“호영……불쌍한 호영……”

"알아.”

부소경의 목소리도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를 엄마 곁에 묻을 거야. 살아생전에 엄마를 만나지 못한 게 호영이에게도 매우 안타까운데, 우리 엄마는 오죽하실까. 앞으로 엄마 곁에서 함께 할 수 있게 해줄 거야. 생각해 보니, 호영이는 나보다 행복하네.”

부소경은 돌아서서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지영명의 시체를 즉시 처리하도록!”

그러자 옆에 있던 엄선우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대표님, 저 여자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요……”

엄선우가 말한 여자는 지영주였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지영주의 몇 마디 말을 통해 요즘 신세희와 지영주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영주가 매번 신세희에게 그렇게 친절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부소경이 물었다.

"당신과 지영주는..."

그러자 신세희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지영주는 팔자가 사나운 아이예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녀의 아버지는 바람을 피웠고, 그 후 그의 어머니와 이혼했죠. 그녀에게는 이복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세 식구는 매우 잘 살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패션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그 짐승만도 못한 아버지가 그녀를 70세의 늙은이에게 팔아넘기려고 했어요.”

“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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