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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그러자 조의찬이 부드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저...세희 씨가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데, 그……묻고 싶은 게……호영 삼촌은 어디에 있죠?”

반명선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조의찬이 반명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네 삼촌이 어떤 사람인데? 소경 형이 세희 씨를 데려올 수 있었다면 네 삼촌도 데려왔을 거야.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반호영은 줄곧 신세희를 좋아했어. 그래서 반호영은 세희 씨랑 소경 형이랑 같이 집에 안 왔을 거야. 내 생각엔 네 삼촌이기도 하지만, 유리의 삼촌이기도 하니 아마 어느 호텔에 묵고 있지 않을까?”

“그러길 바라야죠.”

반명선은 한숨을 내쉬며 대꾸했다.

그녀는 삼촌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줄곧 우울해했으며 늘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반명선은 어렸을 때부터 삼촌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삼촌이 삶과 죽음을 아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늘 느꼈고, 게다가 반명선은 그가 삶에 별로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모두를 싫어하던 삼촌이 남성을 떠날 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로 2억 원을 그녀에게 주었고, 그 순간부터 반명선은 그를 진정한 가족으로 여겼다.

그 후, 지난 6개월 동안 그는 반명선에게 한두 번 전화도 걸었었다.

매번 그는 그녀에게 돈을 아껴 쓰지 말라 했고, 해외에 있을 때, 그녀를 위해 돈을 남겨놓기도 했다.

반명선은 그녀의 삼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울고 싶었다.

그녀는 삼촌에게 진심으로 이 말을 전하고 싶었다.

"삼촌, 남성으로 다시 오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대학을 졸업하면 일하면서 평생 모실게요.”

이 순간 반명선은 이 말을 삼촌에게 말할 기회가 아직 있을지 궁금했다.

그녀의 삼촌은 아직 살아있는 걸까?

그녀는 알지 못했고,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녀는 차를 타고 병원까지 가서 신세희가 출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신세희의 아이가 태어나고 두 부부가 안정을 취했을 때 물어볼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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