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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신유리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부소경은 갑자기 일어나 분만실로 달려갔다.

분만실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고, 부소경은 조급한 마음에 여섯 살 난 딸을 안고 두 사람은 문틈으로 들여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잠시 후 분만실 문이 열렸고, 간호사가 작은 아기를 안고 나왔다.

"축하합니다 부소경 씨, 어린 왕자님이에요.”

어린 왕자님?

남자 아기라고?

“우리 엄마가 나한테 남동생을 낳아줬다고?”

신유리는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이때 신세희도 침대에 누운 채로 나왔고, 얼굴이 창백하고 핏기도 전혀 없었으며 머리카락은 젖어 있어 물이 뚝뚝 떨어졌다.

"소경 씨……”

신세희가 허약한 목소리로 부소경을 불렀다.

부소경은 아이를 계속해서 쳐다보는 걸 멈추고는 몸을 굽혀 신세희를 손으로 감싸고 혀끝으로 그녀의 이마에 맺힌 촘촘한 땀방울에 입을 맞췄다.

“고생했어, 고생했어 자기야. 이제는 아이를 낳지 말자……”

부소경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신세희를 밀어주던 간호사는 속으로 매우 부러워했다.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내가 아이를 갖지 못하게 하는 남자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침대카트를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며 신세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뜨거운 눈물을 조금씩 흘렸다.

남동생의 피부는 분홍빛을 띠고 있었고, 매우 부드러웠다.

아기는 한쪽 눈을 뜨고 한쪽 눈은 감고 있었고, 작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신유리는 자신의 작은 손을 내밀어 동생과 비교해 보았는데, 동생의 작은 얼굴은 손바닥만 한 크기에 매우 통통했으며, 작은 입술은 마치 자그마한 콩알 같았다.

신유리는 곧장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히히, 이 아기가 내 동생이라고? 나 이제 남동생이 있는 거야?”

복도에 도착하니 밖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들의 친척과 친구들이었다.

"나왔어, 나왔다고! 세희가 아기를 낳은 거지?”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서진희였고, 재빨리 달려가서 갓 태어난 아기를 보기 위해 몸을 숙였다.

"할머니, 여긴 내 동생이에요."

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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