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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부소경과 구경민은 둘 다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특히 엄선우는 급해서 쩔쩔맸다. “이를...이를 어째...?”

“경민 도련님, 우리 대표님이랑 의형제잖아요, 제발 먼저 그만 하세요. 그만 싸우면 안 될까요? 저는...저는...도련님을...도련님을 다치게 할 수 없어요...”엄선우는 땀 범벅이 되어버렸다.

구서준이 코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내 둘째 삼촌더러 먼저 그만 싸우라고? 왜 부소경더러 먼저 그만두라고 하지 않는데?”

엄선우가 눈을 부릅뜨고 구서준을 노려봤다.

구서준은 도발적으로 눈을 흘겼다.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던 최여진은 너무 격동되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최여진은 뜯긴 머리가 아픈 줄도 몰랐다.

머리부터 얼굴까지 피가 흘러내린 것도 잊었다. 최여진은 눈가의 피를 닦고 두리번거리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사람들은 모두 부소경과 구경민을 주시하고 있던 터라 최여진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최여진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최여진은 멀리 가지 않고 근처 벽 구석에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영명 도련님! 도련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최여진은 흥분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요새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는데 정말 일이 터졌어요!

부소경말이에요, 신세희가 떠나고 나서부터 넋을 잃더니 누굴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했거든요.

심지어 자기 딸, 신유리도 눈에 거슬려했어요.

민정아 그 멍청한 게, 원래부터 막돼먹은 여자, 남성에서도 악명이 높은 민정아, 몇 년간 그 죽일 놈의 민정아가 나쁜 짓을 적지 않게 저지르고 다녔어요.

영주 언니 못지않게 억척스럽거든요.

구서준 그 멍청한 자식이 어떻게 민정아를 맘에 두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민정아가 이번에 단단히 사고를 쳤지뭐에요.

하지만 우리한테는 너무 잘된 일이에요.

부소경이 지금 구경민이랑 한 판 붙었는데 둘 다 피가 철철 흐르고 난리가 아니에요. 둘 중 누군가는 죽게 생겼다니까요.

둘 다 살았다고 해도 두 집안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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