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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구서준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구서준은 바로 민정아를 품에 안았다. “괜찮아요? 삼촌이 이렇게 때린거에요? 강에 버려 물고기먹이가 되라고 했어요?”

구서준을 보자 민정아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민정아는 구서준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 “엉엉엉, 드디어 왔네요...엉엉, 드디어...드디어 왔어요, 더 늦으면 사람 죽게 생겼어요, 엉엉...”

“내가 말했잖아요, 제멋대로 어디서나 행패 부리지 말라고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내 말도 안 듣고!

당신 아직 예전의 평민인 줄 알아요? 이제 곧 구 씨 집안 며느리가 될 사람이라고요, 계속 이러면 어떻게요? 오늘 내가 이렇게 달려왔으니 다행이지, 조금만 늦게 왔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요!

진짜 말 안 듣네요!”

구서준의 꾸중을 들은 민정아는 더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나...나는 유리 대신 화풀이를 해주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유리 생각만 하면...유리 너무 불쌍하잖아요. 5살까지는 아빠도 없이 자라서 이제 아빠가 생긴 지 2년도 안 됐는데 이번에는 또 엄마가 납치당하고.

얼마나 가여운 애예요.”

구서준은 신유리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애가 아무리 가여워도 그렇지 당신 목숨보다 더 귀한 건 없어요!”

민정아는 구서준을 힘껏 때리며 말했다. “내 목숨! 내 목숨! 내 목숨을 유리 엄마가 구해줬단 말이에요. 유리 엄마가 아니었으면 당신이 날 좋아했겠어요? 유리 엄마가 없었다면 난 벌써 냄새나는 곳에 팔려 가서 죽었을 거에요!

세희 씨가 아니였으면 난 건축도 배우지 않았을 거고 그렇다면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직장도 없었을거예요. 그럼 어떻게 떳떳하게 살아가고 또 어떻게 구 씨 집안에 시집을 가겠어요?

내가 이렇게 변한 건 다 세희 씨 덕분이라고요.

세희 씨 덕분에 자존의 의미도 알았고 자랑이 뭔지 알게 됐어요.

세희 씨가 나한테 두 번째 생을 줬다고요!”

구서준 “알았어요, 알았어요. 내가 당신 곁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네요. 말을 참 잘하네요! 울지 마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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