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631 - Chapter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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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서시언은 여자에 대한 존중과 관심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전혀 없었다.서시언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맞선 자리에 나갔다. 서시언은 여자의 나이를 맞선 자리에 나가서야 22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자는 생기발랄하고 적극적이었다. 여자는 서시언에게 적극적으로 말했다. “시언 씨, 안녕하세요? 저는 오래전부터 시언 씨를 알고 있었어요.”서시언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저... 저를 아세요?”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네! F 그룹에 자주 오셨잖아요. 대표님 딸을 데리고 오시기도 하셨죠. 시언 씨가 유리를 따뜻하게 보살피고, 시언 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유리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회사 사람들이 시언 씨를 좋아했어요. 시언 씨를 알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서시언은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시언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화장실에 가 부소경에게 전화를 했다. “소경이 형, 이게 뭐예요? 여자분이랑 저랑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요. 22살이라뇨? 제 나이가 32살입니다! 형, 제가 아저씨 뻘이에요! 그리고 여자분이 저를 알고 있던데요?”부소경은 정말 결혼중개사처럼 서시언에게 여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름은 최가희, 대학교 졸업한 지 이제 1년 됐어. 졸업하기 전에 F 그룹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힘든 일을 잘 견디고 매사에 아주 열심히 해. 회사에서 여자들은 몸을 쓰는 일이 많지 않은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 인품이 아주 좋은 사람이야! 가장 중요한 것은 최가희 씨 집안도 돈이 목적이 아닌 아주 반듯한 집안이야. 그리고 최가희 씨는 공주병도 없어.”“하지만 저랑 10살 차이가 나요!“10살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야! 잘 만나 봐!” 부소경은 서시언을 다그치며 말했다. “저는 형의 처남이에요!”“너는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를 넷째 형이라고 불렀어!”“......” 서시언은 말이 없었다. “됐고! 최가희 씨랑 잘 만나봐!”“......” 서시언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시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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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2화

“저 여기 있습니다.” 서시언은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서시언은 울부짖던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여자는 서진희와 비슷한 50대 중반의 나이로 얼굴에 주름과 흰머리가 있었다. 여자의 차림새는 매우 너저분했으며 씻지 않아 머리카락과 얼굴에는 기름기까지 가득했다.“무슨 일로 저를 찾으시죠?” 서시언은 여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사람 또한 존중과 인내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잠시 후, 여자는 갑자기 눈물을 그치고 서시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서시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서 대표님, 제가 젊었을 때 교통사고가 나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집이 어디인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요. 신분증은 잃어버렸지만 정신은 멀쩡해요. 수용소에서 저를 깨끗하게 씻기고 정신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해요. 그 사람들이 좋은 뜻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저는 바보도 아니고 정신도 멀쩡해요. 저는 일을 해서 돈을 모은 다음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청소부라도 좋으니 일자리를 갖고 싶어요.”“......” 서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 대표님, 저의 요구사항은 높지 않아요. 대표님은 좋은 일을 하시는 선량한 사람이시니 저를 좀 도와주세요. 저는 미친 사람 취급받고 싶지 않아요. 화장실 청소부라도 좋으니 일을 하고 싶어요.”서시언은 애걸복걸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서진희가 생각났다. 서시언이 다시 일어나 남성으로 돌아갔을 때 서진희는 이미 집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서시언은 서진희가 7~8년 동안 떠돌이 생황을 했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 시절 아마 다른 사람이 서진희를 봤을 때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서시언은 눈앞에 있는 여자의 고통과 요구사항을 이해한다. 서시언은 여자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니 마음 이해합니다. 그럼 우선 깨끗하게 씻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해요. 만약 아주머니께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제가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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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3화

하지만 최가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서시언은 30대 초반의 산전수전을 겪은 성숙한 어른이며 내성적이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때문이 서시언을 이해하는 최가희는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매번 데이트 때마다 서시언은 모든 데이트 비용을 책임지고 선물도 사주며 최가희를 한없이 따뜻하게 챙겨줬다. 최가희가 유일하게 말 못 하는 것은 서시언이 지금까지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10살 차이가 난다. 아마 서시언의 생각이 이상할 수 있다. 서시언은 여자와 신혼밤을 보내기 전에는 여자를 망친다고 생각한다. 서시언은 항상 남자로서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며 여자와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 최가희는 이런 서시언때문에 더욱 조급했다. 하지만 최가희는 오히려 신중한 서시언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최가희는 서시언이 가벼운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서시언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만 확실하면 됐다.두 사람이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러 왔을 때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두 사람을 직접 찾아보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했지만 오는 길을 알지 못했다. 서시언은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가 갈게요.”아주머니가 버스를 타고 환승도 해야 하니 두 사람이 가는 것이 더 나았다. 아직 주문을 하기도 전이라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나와 아주머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주머니는 한 달 전보다 얼굴이 훨씬 밝아진 얼굴로 서시언을 보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서 대표님, 저 이번 달에 10만 원 모았어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비가 충분해서 고향에 한 번 다녀오려고요. 가기 전에 두 분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과일 좀 샀어요.”서시언은 차에서 100만 원을 챙겨와 아주머니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주머니, 고맙다는 말씀은 나중에 하세요. 과일은 우선 고향에 돌아가서 편히 쉬다가 다시 일하러 오셨을 때 사주세요. 차비는 10만 원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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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4화

최가희는 서시언이 F 그룹 대표의 집으로 데리고 올 줄 몰랐다. 최가희에게도 영광스러운 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최가희는 신유리가 자신을 반기지 않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최가희는 난처한 듯 웃으며 말했다. “꼬마야, 안녕? 나는 삼촌 여자친구 최가희라고 해.”신유리는 최가희를 째려보며 말했다. “들어와!”서시언은 당황해하다가 신유리를 꾸짖으며 말했다. “신유리, 이모한테 버릇없이 굴면 안 되지!”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잠시 후, 신유리는 최가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언니, 안녕.”최가희도 미소를 지었다. 최가희는 서시언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최가희는 초호화 대저택의 넓은 거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가희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 하지만 거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를 보고 긴장감이 풀렸다. “안녕하세요?” 최가희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서시언도 조의찬과 반명선을 보았다. “시언아! 너희도 왔구나!” 조의찬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서시언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의찬아, 오랜만이다. 이게 몇 달 만이지? 그동안 뭐 하고 지냈어?”조의찬은 감정이 북받쳐 말했다. “시언아, 네가 내 이름을 불러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 난 네가 나랑 인연을 끊으려는 줄 알았어. 가끔 네 소식이 궁금하면 소경이 형한테 물어봤었는데, 오늘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조의찬은 평소에 부소경네 집에 올 기회가 없었다. 사실 조의찬은 신세희를 마주치기 난처해한다. 하지만 신세희는 아무렇지 않았으며 심지어 본인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조의찬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조의찬은 좀처럼 부소경에 집에 가지 않았다. 조의찬은 요즘 아주 열심히 일한다. 조의찬이 경영하자 C 그룹은 생기가 돋았다. 뿐만 아니라 조의찬과 붙어지내던 반명선 또한 열심히 공부해서 복학생반 400명 중에 1등을 했다. 반명선이 처음에 복학생반에 들어갔을 때 하마터면 꼴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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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5화

세 사람은 일상,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시각 부엌, 신세희는 가정부들과 바쁘게 음식을 준비 중이었다. 신세희는 임신 5개월 차로 태아가 예전보다 많이 안정되어서 가정부들 옆에서 조금씩 도와줬다. 부엌에서 바쁘게 음식을 준비하고 거실에서는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자 신세희는 행복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 서시언을 보자 신세희는 마음속의 큰 걱정이 사라졌다. 서시언은 엄마, 신유리, 부소경과 같은 가족이다. 신세희에게 서시언의 행복은 매우 중요하다. 부엌에서 음식 준비를 돕고 있던 신세희는 참지 못하고 가정부들에게 물었다. “전 씨 아주머니, 가희 씨 어떤 것 같아요?”전 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유리 외숙모로 딱이에요!”옆에 있던 이 씨 아주머니도 최가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 세상에 저렇게 철든 젊은 여자는 보기 드물어요. 그런데 명선 아가씨도 얼굴은 예쁘지는 않지만 아주 성실하고 인내심도 좋아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두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에요.”신세희는 최가희와 반명선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웃으며 말했다. “시언 오빠랑 의찬 씨 모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제 마음속의 걱정을 내려놓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안심해도 되겠어요.”오늘 저녁, 신세희는 네 명의 손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조의찬은 밥을 먹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부소경에게 말했다. “형, 시간 있으면 형수님이랑 유리 데리고 외할머니 보러 와. 외할머니 기억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어. 할머니가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잖아? 외삼촌과 외숙모를 만나기 싫더라도 외할머니는 만나 봬야지.” 조의찬은 솔직하게 말했다. 부소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자식! 갈수록 철이 드네. 알겠어, 나도 한번 갈게. 지금 세희 뱃속의 태아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으니 우선 나 혼자 찾아뵐게. 그리고 세희가 좀 괜찮아지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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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6화

신세희는 깜짝 놀란 얼굴로 신유리를 쳐다보았다."우리 유리 왜 그래? 가희 언니가 왜 싫어? 삼촌이 여자친구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 삼촌이 얼마나 외로운지 알아? 여자친구도 찾고 결혼도 해야 더 많은 동생들이 생기지!"신세희는 7살 난 딸이 사춘기라도 왔을까 봐 걱정되었다.어른에게 대드는 법을 배워 어른들의 선택을 방해하다니?이러면 안 돼!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반드시 신유리를 잘 타일러야 한다.부소경도 침울한 표정으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우리 유리, 아빠가 삼촌을 위해 직접 고른 여자친구야!"신유리는 눈을 깜빡이더니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진짜? 진짜 아빠가 골랐어?"그러자 부소경은 정색을 하고 호통을 쳤다."왜? 아빠가 삼촌 여자친구를 선택해 주면 안 돼?"신유리는 한숨을 푹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아빠! 아빠는 여자를 고르는 안목이 없어!""신유리!"신세희가 그녀를 꾸짖으며 말하자 신유리는 바로 작은 고개를 움츠렸다."우리 엄마 말고 다른 사람이 여자친구를 고르는 안목이 정말 형편없어! 아빠는 엄마 외에 다른 여자를 만난 적 없기 때문에 여자를 잘 알지 못해!"부소경은 작은 꼬맹이를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믿고 싶지 않으면 선우 삼촌한테 보여줘! 우리 선우 삼촌은 틀림없이 그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부소경은 화가 나서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네 삼촌이랑 연애를 하는 건 네가 아니라 가희 언니야! 미안하지만 선우 삼촌도 가희 언니를 너무 좋아해!""우리 삼촌이 얼마나 순진한데!""아빠가 삼촌처럼 순진하지는 않잖아!"부소경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문득 보니 일곱 살도 안 된 딸이 이제는 다 자란 것 같다.그녀의 사고력과 냉정함은 아버지인 부소경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너, 도대체 무슨 말이야?"부소경은 참을성 있게 물었다.신유리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빠 회사에 놀러 간 날, 회사에 있는 언니들이 나와 함께 놀아줬어. 최가희 언니도 함께 즐겁게 놀아 나도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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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화

"응."부소경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저희 요즘 경민 씨와 윤희 언니의 일, 그리고 오빠의 일을 걱정하느라 부부의 생활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당신은 매일 출근하고 저 혼자 집에서 얼마나 심심하다고요.”“제가 매번 전화를 해도 경민 씨와 일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오빠와 협력하는 일에 대해 말하잖아요.”“며칠 동안 절 신경 쓰지 않았어요? 당신이 말해봐요.”“설마 저에게...... 싫증 난 건가요?”신세희는 그저 장난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부소경은 어젯밤만 하여도 그녀가 샤워하는 걸 도와줬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줬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품에 기대게 한 뒤 드라이기로 머리카락을 말려줬다.그녀는 그 상태로 잠들었기 때문에 언제 드라이가 끝났는지 몰랐다.“여보, 저희 안한지 한참된 것 같아요.....”네 달이 된 듯하다.태아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걸 알게 된 후 부소경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그녀는 몸이 허약하기 때문에 임신하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소경이 어떻게 자신의 욕심 때문에 그녀를 해치겠는가?그녀를 위해 금욕 중이었지만 도리어 신세희는 부소경을 탓하고 있었다.부소경은 정말 할 말을 잃었다.“......”"말해 봐요!"신세희는 하얗고 가는 손으로 그의 가슴팍을 콩콩 쳤다.그러고는 부소경의 손을 자신의 볼록하게 나온 배에 놓더니 귀엽게 말했다.“저희 모자가 싫어진 거예요?”“......”부소경은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신세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그는 갈라진 목소리로 신세희를 꾸짖었다.“당신 지금 불장난하고 있다는 걸 알아?”여자는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고 있어요, 여보가 불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합법적인 부부라 제가 불장난을 하는 것도 합법적인 권리죠!”“......”“여보!”신세희는 다시 애교를 부렸다.부소경은 일어서더니 신세희를 눕혔다.하지만 너무 격렬하게 그녀를 안을 수 없었다.아이를 임신했으니까.그 결과 부소경은 하마터면 힘들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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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수화기 너머로 마귀할멈을 방불케하는 목소리가 들어왔다.“신세희가 걸레 년인 거 몰라? 그년이 그렇게 많은 남자와 굴렀는데 왜 그년을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왜! 그 년의 과거 몰라?”“그년은 네 사촌 동생 조의찬과도 관계있어. 서시언이라는 부르는 병신과 6년 동안 잤다고.”“그리고...... 네 동생 가성섬 사생아와도 관계있어.”“부소경, 네 베갯동서들이 아주 많아.”“너 최여진이야?”“너...... 너 어떻게 바로 나인 줄 알았어?”부소경은 싸늘하고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멍청해서!”그는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구경민은 한 달 전에 고윤희를 찾았다. 구경민은 부소경과 인수인계를 할 때 가끔 그의 둘째 삼촌 구성훈, 그리고 자신의 전 여자친구 최여진에 대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구경민은 부소경에게 최여진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하지만 구경민의 아이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구경민과 최여진은 잠자리를 한 적이 없었다.또 부소경은 구경민에게서 최여진이 반호영과도 잠자리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최여진은 반호영의 아이를 임신한 줄 알고 부성웅과 진문옥을 찾아갔으며 구성훈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지금 최여진의 갈라진 목소리를 들은 부소경은 반호영이 그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바로 깨닫게 되었다.비록 부소경은 반호영과 몇 번 만나지 못했지만 그의 성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필경 두 사람은 쌍둥이 형제였으니까.반호영의 잔인한 성격으로 최여진을 죽을 만큼 괴롭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그리고 최여진이 어떻게 부소경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을까? 무조건 구성훈 혹은 구자현이 그녀에게 줬을 거다.가재는 게 편이라더니.부소경은 그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지금 부소경이 걱정하는 건 오직 반호영일 뿐이다.아버지는 반호영을 어디로 보낸 걸까?마침 어제 조의찬은 부소경에게 본가로 돌아가 보라고 제안했다. 깨어난 후 아침을 먹은 부소경은 신세희에게 말했다. “오늘은 나가서 좀 걷자.”신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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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화

“......”오늘 진문옥이 신유리와 신세희를 살갑게 대하는 건 모두 이유가 있었다.왜냐하면 진문옥은 이미 반호영에게서 최여진이 임신한 게 그의 자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반호영은 씩씩거리면서 진문옥에게 말했다.“난 평생 결혼하지 않을 거야! 나한테 있어 신세희보다 좋은 여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이 세상에서 신유리는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야!”그때 진문옥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확실히 그랬다. 결국 반호영과 부소경은 쌍둥이 형제였으니 반호영이 신유리를 예뻐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리하여 진문옥에게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지금 그녀는 인내심을 가지고 신유리에게 말하고 있다.“유리야, 네가 어떻게 삼촌을 미워할 수 있어? 삼촌이 널 딸처럼 예뻐하는데, 그거 알아?”“싫어!”신유리는 더 화를 냈다.그녀는 원래 반호영 삼촌을 매우 좋아했다.하지만 할머니의 말을 들은 신유리는 바로 반호영 삼촌과 할머니가 한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배신자!미워!신유리는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아침에 아이는 본가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부모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기분을 망치게 된 거다.흥!다음에는 절대 오지 않을 거야!신유리는 씩씩거리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에서 나왔고 진문옥도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날 밤 진문옥은 반호영에게 전화를 했다.“호영아, 네가 유리를 딸처럼 예뻐하지만 유리는 널 좋아하지 않아. 유리가 나에게 널 싫어한다고 말했어. 호영아, 그래도 자신만의 가정을 이뤄야 해. 큰엄마도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수화기 너머 반호영은 혼자 우울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그는 취기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유리 본인이...... 당신한테 말한 거야?”진문옥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달랬다.“유리는 네 딸이 아니라 네 형님의 딸이잖아. 유리는 앞으로 F그룹을 이어받을 계승자야, 하지만 너는 다르잖아. 호영아, 넌 F 그룹에 아무런 지분도 없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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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방에 있던 최여진은 이 소리를 듣고 부들부들 떨면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반호영은 그녀를 윤간할 정도로 정신에 이상이 있진 않았다.하지만 남자 한 무리를 찾아 그녀를 쓸모없는 년이라고 비웃게 했다.비웃은 후 방문을 잠그고 가끔 2, 3일 동안 밥을 주지 않았다.너무 허기가 진 최여진은 울면서 반호영에게 사정했다.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시키는 건 다하겠으니 제발 먹을 것과 마실 걸 달라고 했다.그럴 때에만 반호영은 진짜 음침한 모습을 드러냈다.“이년아! 넌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년이야? 정말 자존심이 먼지만큼도 없구나.”“내가 아무리 개 같은 놈이라고 해도 여자를 강간한 적은 없어. 사람을 찾아 널 윤간할 가능성은 더 없고!”“네가 더러운 년이라 몇 끼를 굶었다고 벌써 견디지 못하는구나! 넌 도대체 어떤 인간인 거야!”“구경민 그 병신 새끼가 널 10년 동안 짝사랑했다고?”“너처럼 불량한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녀? 함부로 몸을 굴리고 다니다가 임신하더니 내 아이라고 모함을 해? 내가 바보처럼 보여?”“넌 신세희와 비교할 자격조차 없어!”“그런데 무슨 악독한 심보로 그녀를 해치려는 거야!”“신세희가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일주일 내내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아도 사정하지 않았을 거야. 알아?”“역겨운 년!”“더러운 년!”“뻔뻔한 인간!”“네가 얼마나 역겨운 인간인지 알아?”반호영은 한바탕 욕설을 퍼부은 뒤에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매번 머리채가 잡힌 최여진은 바닥에서 한참 동안 끌려다녔다.아스팔트 길은 아니지만 흙길이기 때문에 돌멩이가 많았다. 최여진은 돌멩이에 살갗이 찢겨나갈 때마다 온몸이 찌릿찌릿 아팠다.반호영은 여전히 그녀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밥과 물만 줬다.최여진은 정말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그녀가 서울에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버지는 전화를 받은 후 매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리는 아무 방법도 없다.”최여진이 몇 번이나 전화를 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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