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말고 딸 낳자, 나는 딸이 좋아!”구경민은 생각할수록 기뻤다. 구경민은 고윤희와 본인의 외모가 부소경과 신세희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딸을 낳으면 신세희보다 더 예쁠 수도 있다. 구경민이 달콤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발을 씻고 있던 고윤희가 발을 ‘휙’ 뺐다. 고윤희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싫어! 나는 딸 낳기 싫어. 나중에 내 딸이 커서 나처럼 살기를 원하지 않아. 너무 불쌍해... 나는 절대 딸 안 낳을 거야!”고윤희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구경민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 구경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구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윤희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미안해. 윤희, 정말 미안해! 내가 죽일 놈이야! 나 같은 놈은 죽어도 싸! 내 목숨 걸고 약속할게. 네가 생각하는 그럴 일은 절대 없어! 우리 딸은 서울에서 가장 귀한 공주로 키울 거야. 그리고 내 아내는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 거야. 약속할게!”구경민은 고윤희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윤희야, 이제 자야지. 내가 옆에 있어줄게 걱정하지 말고 자, 알았지?” 구경민이 고윤희를 달래주자 고윤희는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한 시간 후, 구경민은 고윤희를 겨우 재웠다. 고윤희는 구경민의 팔을 베고 잠에 들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고윤희는 여전히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는 구경민을 보았다. 또한 구경민은 여전히 고윤희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다. 구경민은 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구경민은 큰 손으로 여전히 고윤희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고윤희는 가냘픈 손으로 구경민의 손을 잡았다. “경민아, 이제 너도 좀 자.”구경민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 내가 지켜줄 테니 어서 더 자.”고윤희는 구경민이 잠을 잤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고윤희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경민은 이미 일어나 이모님과 함께 아침을 준비를 마친 후에 고윤희를 깨웠다. 그리고 고윤희 앞에 앉아 고윤희가 밥 먹는 것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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