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1611 - 챕터 1620

2823 챕터

제1611화

“아들 말고 딸 낳자, 나는 딸이 좋아!”구경민은 생각할수록 기뻤다. 구경민은 고윤희와 본인의 외모가 부소경과 신세희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딸을 낳으면 신세희보다 더 예쁠 수도 있다. 구경민이 달콤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발을 씻고 있던 고윤희가 발을 ‘휙’ 뺐다. 고윤희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싫어! 나는 딸 낳기 싫어. 나중에 내 딸이 커서 나처럼 살기를 원하지 않아. 너무 불쌍해... 나는 절대 딸 안 낳을 거야!”고윤희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구경민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 구경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구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윤희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미안해. 윤희, 정말 미안해! 내가 죽일 놈이야! 나 같은 놈은 죽어도 싸! 내 목숨 걸고 약속할게. 네가 생각하는 그럴 일은 절대 없어! 우리 딸은 서울에서 가장 귀한 공주로 키울 거야. 그리고 내 아내는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 거야. 약속할게!”구경민은 고윤희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윤희야, 이제 자야지. 내가 옆에 있어줄게 걱정하지 말고 자, 알았지?” 구경민이 고윤희를 달래주자 고윤희는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한 시간 후, 구경민은 고윤희를 겨우 재웠다. 고윤희는 구경민의 팔을 베고 잠에 들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고윤희는 여전히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는 구경민을 보았다. 또한 구경민은 여전히 고윤희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다. 구경민은 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구경민은 큰 손으로 여전히 고윤희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고윤희는 가냘픈 손으로 구경민의 손을 잡았다. “경민아, 이제 너도 좀 자.”구경민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 내가 지켜줄 테니 어서 더 자.”고윤희는 구경민이 잠을 잤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고윤희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경민은 이미 일어나 이모님과 함께 아침을 준비를 마친 후에 고윤희를 깨웠다. 그리고 고윤희 앞에 앉아 고윤희가 밥 먹는 것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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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이제 막 돌아온 구경민은 최여진이 이미 해외로 나간 줄 몰랐기 때문에 더욱 모질게 말했다. 최여진은 구경민의 모진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흥분한 최여진은 반호영에게 맞은 것도 새까맣게 잊고 다급하게 말했다. “경민 오빠, 고윤희가 오빠랑 떨어져 있던 4~5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남자를 만났는지 알아? 오빠랑 헤어진 당일에 내가 사람을 보내서 확인했는데 여러 명의 남자랑 하룻밤을 보냈어. 그 후에도 계속해서 고윤희 뒷조사를 했는데 5~6명의 건장한 남자를 만났어! 경민 오빠, 고윤희는 아주 더러운 여자야! 그러니까 친자확인검사 꼭 받아 봐, 고윤희 뱃속의 아기는 오빠 아기가 아닐 거야. 친자검사해서 오빠 아기가 아니면 당장 아기 지우라고 해. 그리고 고윤희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피임 수술을 하면 임신 할 일 없으니 훨씬 편하겠네, 하하하!”고윤희는 어쩐지 최여진의 목소리 다르다 했다. 방금 들은 최여진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온 목소리 같았다. 최여진의 말에 당황한 구경민은 화를 내는 것조차 잊고 그저 차갑게 말했다. “너 정말 왜 그래?”구경민의 대답에 희망을 본 최여진은 불쌍한 척하며 말했다. “경민 오빠! 오빠 아직 나한테 마음 있지? 제발 나 좀 살려줘! 그 마귀 같은 놈이 내 뱃속의 아기를 낙태시키고 피임 수술까지 시켰어... 그것도 모자라 나를 가뒀어. 만약 우리 집안의 모든 재산을 주지 않으면 매일 밤 백 명의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게 할 거야. 경민 오빠...”전화기 너머로 흐느끼는 최여진은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 구경민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누구?”“반... 반호영.”“......” 구경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경민은 요 몇 달 동안 고윤희를 찾느라 반호영의 존재를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구경민은 예전에 부성웅이 반호영을 해외로 보냈다는 소식을 부소경에 들은 적이 있다. 또한 반호영이 남성에서 저지른 일도 부소경에게 자주 들었다. 반호영과 부소경은 독한 모습이 마치 쌍둥이 같다. 최여진은 구경민에게 자세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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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사람이란 자신이 고난에 처했을 때 마음속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고난을 어떻게 모면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본인보다 더욱 힘든지를 생각한다. 만약 고윤희가 힘들지 않다면 최여진은 고윤희를 더욱 미워하고 질투할 것이다. 최여진은 자신을 괴롭히는 반호영을 미워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최여진이 미워하는 사람은 구경민의 사랑을 차지한 고윤희이다. “경민 오빠, 친자확인검사 꼭 해 봐. 고윤희 뱃속의 아기는 오빠 아기가 아니야. 고윤희가 남자를 얼마나 많이 만났는데...”구경민은 최여진의 말을 가로채고 말했다. “윤희 뱃속의 아기가 내 아기든 아니든, 윤희가 과거에 얼마나 많은 남자를 만났든 나는 신경 안 써.”최여진과 고윤희 두 사람 모두 들으라고 한 말이다. 구경민은 고윤희에게 평생 고윤희만을 사랑할 것을 알려줘야 했다. “......” 최여진은 말문이 막혔다. 최여진은 그야말로 머리가 멍해졌다. 최여진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구경민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구경민은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고윤희에게 건네줬다. 고윤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고마워.”“윤희야...” 구경민이 고윤희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할 때, 구서준과 민정아가 두 사람을 찾아왔다. 구경민은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숙모, 못 본 사이에 많이 달라졌네요? 저 이제 곧 동생 생기는 건가요?” 구서준은 전혀 거리낌 없이 기뻐하며 말했다. 마치 고윤희가 구경민에게 쫓겨나지 않은 것처럼...고윤희는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서준 씨...”이때, 할 말이 있는 듯한 민정아는 웃으며 말했다. “윤희 언니... 제가 언니라고 불러야 하나요? 숙모라고 불러야 하나요? 언니 얼굴도 창백하고 살이 너무 많이 빠졌어요. 배가 많이 나온 걸 보니 4~5개월 후면 출산하죠? 언니랑 떨어진지 4개월 동안 저희가 언니를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요.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 날 뻔했어요. 서준 씨는 아직도 이 일로 숙부한테 화를 내요. 윤희 언니,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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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최여진도 고윤희가 민정아와 같이 있을 줄은 몰랐다. 최여진은 고윤희와 민정아를 모두 미워한다. 최여진은 살면서 처음으로 맞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최여진은 민정아와 또 한 명의 깡패, 그리고 신세희의 딸 세명에게 맞았었다. 바로 구경민의 집에서 맞았다. 그중 민정아가 제일 심하게 때렸다. 그야말로 짐승처럼 때렸다. “당... 당신이 왜 경민 오빠 집에 있어?” 최여진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민정아는 코웃음을 치고 말해다. “흥! 여기는 내 남자친구 숙부님 집이야! 나는 곧 구 씨 집안 며느리가 될 거야! 그러니 내가 이 집에 있을 수 있지! 최여진, 내가 이 집에 있을 때 네가 숙부님과 윤희 언니 만나러 오면 네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잘 들어, 다리를 분질러 버린다고 분명히 말했어!”“당... 당신은 왜 아직도 살아 있는 거야...?” 최여진은 말을 더듬거렸다. 최여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고윤희가 돌아온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최여진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최여진이 구자현에게 부탁해서였다.최여진의 목표는 다시 돌아온 고윤희를 열받게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윤희 뱃속의 아이를 유산시키는 것이다.최여진의 가장 큰 바람은 반호영이 그녀에게 하는 것처럼 구경민 또한 고윤희를 험하게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최여진은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민정아 때문에 열이 받았다. 최여진과 반대로 민정아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민정아는 전화를 끊고 고윤희에게 말했다. “윤희 언니, 앞으로 언니 괴롭히는 사람은 제가 처리할게요. 무서워하지 마요! 언니가 사라지고 난 후에 저희가 최여진을 몇 번 손 봐줬어요.”민정아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사실 민정아는 평소에 구경민 앞에서는 이렇게 편하게 말하지 못했다. 민정아는 구경민을 조금 무서워한다. 하지만 민정아는 이번에 남성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신세희에게 중요한 임무를 받았다. 임신해서 거동이 불편한 신세희는 민정아를 서울로 보냈다. 민정아가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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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민정아는 더욱 활짝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사실 저는 원래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세희 씨가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게다가 제 목숨까지 구해줬죠. 윤희 언니, 괜찮아요! 언니랑 저랑 세희 씨 그리고 선희 씨도 있잖아요. 언니 옆에는 저희가 있으니까 외로워하지 않아도 돼요.”고윤희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나한테는 정아 씨랑 세희 씨가 있어. 두 사람을 알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야. 하지만 두 사람은 남성에 있고 나만 혼자 서울에 있네…”고윤희는 그저 감정에 북받쳐 한 말일뿐 구경민에게 남성으로 가자고 할 생각은 없었다. 구경민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형제 또한 모두 서울에 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구경민의 어머니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윤희는 그저 순간 감정에 북받쳐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하지만 고윤희는 구경민이 그녀의 말을 마음에 담아둘 거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밤, 즉 고윤희가 구경민에게 돌아온 둘째 날 밤에 구경민은 고윤희의 발을 씻겨준 후 수건으로 닦아주며 말했다. “어머니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으니 남성에서 치료해도 괜찮을 것 같아. 비행기 표 예약했으니까 내일 남성으로 가자.”“......” 고윤희는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구경민은 고윤희의 요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구경민은 고윤희에게 말했다. “너는 서울에 친구가 없고, 서울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너랑 만나고 싶어 하잖아. 누가 네 남자를 경성의 일인자로 만들었지? 그런데 다들 나한테 밀렸잖아. 그래서 그 사람들이 너한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돼. 내가 봤을 때 네가 정아 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세희 씨는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너도 세희 씨 보고 싶지?”고윤희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성으로 가도 돼?”“비행기 표도 다 예약했는데 못 갈 이유가 뭐 있어?” 구경민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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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구경민은 기대에 찬 얼굴로 고윤희를 바라봤다. 구경민은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서로의 온도를 통해 더욱 가까워져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랐다. 고윤희는 구경민을 사랑했다. 또한 구경민을 사랑해서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 고윤희의 마음은 차갑게 식었다. 고윤희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고윤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민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 너한테 맞춰주려고 했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고윤희는 눈물을 흘렸다. “진수 오빠와 함께 한 날들을 잊을 수 없고, 너한테 쫓겨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 그 당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를 쫓아냈다는 것도 알아. 너도 네 마음을 알지 못했겠지. 나는 너 용서해. 그리고 전혀 네 탓하지 않아. 나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네가 나를 쫓아내서 한밤중에 찬바람을 맞으며 너의 집 앞에 서 있었던 그날이 계속 생각나. 그리고 네 앞에 무릎 꿇고 떨어진 음식을 주웠을 때도... 경민아, 나 안 될 것 같아.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좀 주면 안 될까? 4개월 동안 내가 겪은 일들을 잊기 힘들어, 정말 너무 힘들어. 미안해.”고윤희는 진지하게 말하며 매우 미안해했다. 하지만 구경민은 마음이 아팠다.고윤희가 그동안 겪은 일들은 구경민이 자초한 것은 아니었지만 구경민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고윤희가 활기를 잃은 것은 구경민과 관련이 있다. 그러니 구경민이 어떻게 고윤희를 강요할 수가 있을까?구경민은 고윤희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구경민은 고윤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윤희야, 정말 미안해. 평생 다 갚지 못할 거야. 미안해, 나 좀 용서해 줄래?”“경민아, 나는 너 용서해. 나한테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남자는 여전히 너야. 나는 너 용서해.”고윤희는 따뜻한 눈빛으로 구경민을 지그시 바라봤다. “어서 자. 다시는 네 몸에 손대지 않을게.” 구경민은 고윤희를 껴안고 말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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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그와 반대로 남성은 고윤희에게 따뜻한 집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고윤희는 호랑이 인형을 선물해 준 신유리가 공항에 마중 나와 임신을 축해주는 모습을 떠올렸다.또한 연락을 자주 하지 않지만 항상 어디에서나 자신을 도와주는 신세희가 빨리 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제 만났던 민정아도 빨리 만나고 싶었다.민정아는 박력 있는 성격에 허당미가 있어 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준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두 사람을 곧 만날 수 있다. 고윤희의 얼굴에는 보기 드문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옆에 앉아 있던 구서준은 고윤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숙모, 5~6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검사해 보셨어요? 아들이에요? 딸이에요”?고윤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아직 검사 안 했어.”“숙모는 아들이었으면 좋겠어요?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구서준은 고윤희에게 물었다. “아들이면 좋겠어.” 고윤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구서준은 고윤희가 아들을 원한다고 하면 구 씨 집안에서 훨씬 더 쉽게 받아줄 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구서준은 말했다. “숙모, 괜찮아요. 저희 집안은 남아 선호 사상 같은 것 없어요. 저는 여동생이 갖고 싶어요!”고윤희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딸을 원하지 않아요. 만약 나 같은 인생을 살면 얼마나 불쌍하겠어?” “......” 구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구서준은 고윤희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며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숙모, 악몽은 이제 다 지나갔어요. 이제 좋은 일만 있을 테니 걱정 마세요.”고윤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았다. “응, 알겠어.”세 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남성에 도착했다. 고윤희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4개월 동안 보지 못했던 신세희와 만났다. “언니! 윤희 언니!” 신세희는 까치발을 들고 고윤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고윤희는 신세희를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버렸다. 고윤희에게 구경민 곁을 떠나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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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고윤희는 따뜻한 눈빛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세희 씨가 저한테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신세희는 여전히 미안해하며 말했다. “언니가 쫓겨났을 때 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어요. 원래 언니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마침 엄마를 찾게 되는 바람에 언니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언니, 남성을 떠나 5개월 동안 힘들었죠? 저... 얘기 다 들었어요. 저... 다 들었어요. 윤희 언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앞으로 저희가 진수 씨 어머니랑 언니한테 잘 해드릴게요.”신세희는 원래 말을 아끼는 편이다. 또한 신세희는 달콤한 말로 남을 설득하는 사람이 아니다. 신세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신세희의 마음은 진심이다. 고윤희는 신세희의 진심에 평생 느끼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다.고윤희가 그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것은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남성으로 다시 돌아온 고윤희 눈앞에는 친구들과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신유리가 그녀를 맞이해줬다. 인생은 고윤희가 생각한 것보다 가혹하지 않았다. “그동안 저를 생각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정아랑 세희 씨, 너무 고마워요.”잠시 후, 고윤희는 고개를 들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신유리에게 웃으며 말했다. “이모는 유리 공주님한테 제일 고마워.”신유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윤희 이모, 괜찮아요!”“윤희 언니! 이제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되니 꼭 다시 일어서야죠! 언니도 엄마가 되면 연약한 토끼에서 자식을 지키는 용감한 호랑이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윤희 언니 우리 자식들을 위해 같이 힘을 내요! 파이팅!”신세희는 실패를 모르는 사람이다. 신세희는 처음 부소경을 따라 남성으로 돌아왔을 때 죽도록 힘들고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부소경이 정말 자신을 팔아넘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당시 신세희는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부소경에게 벗어날 방법과 신유리를 지킬 방법을 생각해뒀다. 그 후, 신세희는 며칠 지나지 않아 부소경에게 벗어났다.고윤희는 용감한 신세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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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신유리는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나한테 동생이 한 명 더 생기는 거네? 하하!”겨우 여섯 살 밖에 안 됐지만 일찍 철이 든 신유리는 구경민을 재촉하며 말했다. “윤희 이모랑 들어가서 쉬어. 이모 뱃속에는 호랑이 인형이 있어서 많이 피곤할 거야.”구경민은 신유리의 코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삼촌한테 화나지 않았어?”신유리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흥! 삼촌이 하는 거 봐서!”“알겠어! 삼촌이 잘 할게!” 구경민은 신유리에게 진심을 담아 말했다. 구경민은 맹세하며 말했다. “윤희는 친구들에게 소중한 보물 같은 존재이니 제가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잘못하면 절대 가만두지 마세요!”부소경은 웃으며 말했다. “윤희 씨 쉬어야 하니 빨리 들어가.”구경민과 고윤희는 친구들과 인사한 후 산속 별장으로 향했다. 한진수 어머니의 병원과 치료 방법은 모두 부소경이 책임졌다. 때문에 구경민은 안심하고 고윤희와 함께 산속 별장으로 돌아왔다. 고윤희는 5개월 만에 별장에 오니 꿈만 같았다. 두 사람은 별장 앞에 차를 세운 후 창밖을 바라봤다. 이때, 고윤희는 나무에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것을 보자 그날 밤이 떠올랐다. 추운 어두운 밤 맨몸으로 쫓겨 나 갈 곳이 없는 고윤희는 밤새도록 벌벌 떨며 구경민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구경민이 아닌 최여진이 나와 고윤희를 죽일 듯이 때렸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고윤희를 본 구경민은 고윤희가 그날 밤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윤희야, 미안해.” 구경민은 고윤희에게 평생 미안하다고 해도 본인의 잘못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구경민의 예상과 달리 고윤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딸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엄마로서 내 딸을 나처럼 불쌍하게 살아가게 할 수 없어. 그래서 오늘부터 내가 이 집의 안주인이 되기로 결정했어! 오늘부터 너한테 다가오는 여자는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 가정 그리고 너는 내 거야!”“알겠습니다! 마누라님!” 구경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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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예전에 햇빛이 잘 드는 구경민의 방에 지금은 고윤희의 화장대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방 안쪽을 보니 고윤희의 하얀색 옷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고윤희의 침대가 있었다. 고윤희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까지 모두 옮겨두었다. 고윤희는 마치 자기 방에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침대 위에는 두 장의 종이가 올려져 있었다. 구경민은 고윤희를 침대 앞으로 데리고 와 말했다. “윤희야, 서울에 있는 건물은 모두 구 씨 집안의 명의로 되어있는데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하니 전부 너에게 줄게. 그리고 앞으로 남성에 있는 건물도 다 네 거야. 이 별장도 이미 네 명의로 옮겨놨어. 그리고 이건 소경이가 지은 옆집 저택인데 이것도 네 이름으로 되어있어. 그리고 이건 내 몸값인데 너한테 맡길게. 앞으로 나는 너한테 돈 받아쓸 거야.”“경민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고윤희는 말했다. 구경민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윤희야, 내가 한 달에 얼마 쓸 것 같아? 100만 원 정도? 사실 나는 10만 원도 안 써. 나는 삼시 세끼 모두 집에서 먹고 회사에서 밥을 먹어서 한 달에 돈 한 푼도 안 써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내 전 재산을 너한테 줄게.”“풉!” 고윤희는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위풍당당한 구경민과 함께한 지난 8년 동안 모든 일은 구경민의 마음대로 했기 때문에 고윤희는 두 사람이 함께 어딘가를 외출할 때마저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고윤희가 구경민보다 생일이 빨랐어도 고윤희는 항상 구경민 뜻에 따랐다. 하지만 지난 8년 동안 구경민은 고윤희를 어린아이 마냥 자신의 품에 안은 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못하게 했다. 때문에 고윤희가 또래보다 훨씬 젊어 보일 수 있었다. 남아선호 사상에 표본인 구경민이 고윤희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가 될 때면 고윤희는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구경민에게 감동받은 고윤희는 오늘 밤 매우 적극적이었다. 임신을 한 고윤희는 볼록 나온 배 때문에 구경민을 껴안기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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