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621 - Chapter 1630

2823 Chapters

제1621화

구경민은 매우 행복했다. 이틀 동안 잠을 못 자고, 어젯밤 고윤희를 리드해 힘이 빠진 구경민은 오랜만에 꿀맛 같은 잠을 잤다. 다음 날. 구경민이 일어났을 때 고윤희는 옆에 있지 않았다. 고윤희는 어디 간 걸까?임신한 고윤희는 혼자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힘든 상태이다. 구경민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걸쳐 입고 방에서 나왔다. 계단을 내려가려고 할 때 아래층에서 소리가 났다. “진 씨 아주머니, 전분은 너무 걸쭉하지도 묽지도 않을 정도로만 해주면 돼요. 제일 중요한 건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죽을 끓여야 해요.” 고윤희는 상냥하게 말했다. 진 씨 아주머니는 고윤희에게 물었다. “사모님, 예전에 매일 새벽에 일어나셨어요?”고윤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매일 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죽을 끓였어요. 죽 끓이는데 기본적으로 한 3시간 정도 걸려요.”“콩가루는요...?” 진 씨 아주머니는 고윤희에게 물었다. “이 콩가루는 서울 시내의 농가에서 사 왔어요.”“이 농가의 콩은 농약을 치지 않고 친환경 비료로 생산된 유기농 콩이에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죽에 넣으면 맛이 아주 좋아요.” 고윤희는 여전히 친절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남성에 머무르는 시간이 1년에 한 달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고윤희는 구경민이 그녀가 끓인 죽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성에 올 때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이 콩가루를 반드시 챙긴다. 이 죽은 고윤희가 구경민의 입맛에 맞춰 만든 죽이다. 서울 집에서도 구경민과 고윤희 두 사람만 지낸다. 때문에 구 씨 집안의 가정부들은 고윤희가 구경민의 시중을 드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지 못했다. 고윤희는 구경민에게 죽을 끓여주기 위해 거의 농가에 살다시피하며 콩가루를 구했다. 고윤희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행복해졌다. 그때와 같은 노력은 누군가를 사랑해야지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윤희는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고윤희는 가정부에게 이야기를 한 후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Read more

제1622화

부소경과 신세희는 팔짱을 끼고 고윤희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윤희 언니, 경민 씨! 저희 산전검사 시간이 겹치네요? 정말 우연이에요."고윤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방금 검사 끝났어요. 경민이랑 7~8년을 함께 했는데 경민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잔소리가 늘었는지 모르겠어요. 경민아, 소경 씨 보고 좀 배워."옆에 있던 산모는 부러운 눈빛으로 고윤희를 쳐다봤다. ".....”산모는 오늘 아름다운 부부를 보니 마치 로또 당첨이라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또 한 쌍의 아름다운 부부가 서 있었다. 게다가 두 쌍의 부부는 서로 아는 사이었다. 임산부는 고윤희와 구경민을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신세희와 부소경을 쳐다봤다. 잠시 후, 임산부는 정신을 차린 후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 로또 사러 가자. 오늘 뭔가 예감이 좋아.”임산부는 남편 손을 이끌며 나가려고 했다. 임산부는 남편보다 힘이 더 좋았다. 임산부의 손에 이끌려 로또를 사러 나가려던 중 남편은 말했다. “이제 막 산전검사 끝난 임산부가 로또 사러 가고 싶다고 로또를 사러 가? 방금 다리 아프다고 하지 않았어? 못 걸어봐야 정신을 차리지?”임산부는 걸어가며 남편에게 말했다. “지금은 하나도 안 아파, 부어도 참을 수 있어. 지금 꼭 로또를 사러 가야 돼. 10장, 아니 100장 살 거야.”남편은 말했다. “당신, 제정신이야?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나 보네!”임산부는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여보, 오늘은 내 말 좀 들어주면 안 될까? 내가 오늘 운이 좋아서 꼭 로또를 사야 돼.”“당... 당신 돈 주웠어? 나는 왜 못 봤지?” 남편은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되는 남편의 질문에 임산부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흥! 돈 주운 것보다 내 운이 좋은 게 훨씬 더 좋아! 알겠어? 내가 오늘 의사 선생님께 뭘 먹어야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뭐라고 하신 줄 알아? 선생님께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걸 많이 봐야 한다고 하셨어. 엄마들
Read more

제1623화

“제가 왜 이렇게 야위고 얼굴빛이 안 좋은지 알아요?” 고윤희는 신세희에게 말했다. “왜요?” 신세희는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고윤희는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뱃속의 아기가 6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과체중이에요. 제가 영양섭취를 잘 못했는데 아기가 제 영양분을 다 흡수했어요. 그래서 다행히도 아기는 뱃속에서 튼튼하게 잘 크고 있었던 거죠!”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 생명이라는 게 그래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쉽게 죽지 않는 강인한 존재예요. 언니 뱃속의 아기도 똑같아요. 아기가 살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세요.”“맞아요.” 고윤희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신세희는 고윤희의 창백한 안색을 보며 말했다. “윤희 언니, 몸보신 좀 해요. 너무 야위면 나중에 출산할 때 힘들어요. 저 산전검사 끝나고 저희 엄마네 집 가서 맛있는 거 먹어요. 언니 아직 저희 엄마 본 적 없죠? 저희 엄마 음식 솜씨가 끝내줘요. 게다가 마당에 채소도 심어놨으니 같이 가서 맛있는 밥 먹어요. 제 친구들 몇 명 더 오니까 같이 얘기하면서 재미있게 놀아요.”고윤희는 흔쾌히 승낙했다. 고윤희와 구경민은 산부인과 복도 의자에 앉아 신세희와 부소경을 기다렸다. 한 시간 후, 신세희의 검사가 끝났다. 신세희의 태아 상태는 고윤희의 태아 상태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신세희는 유산 증상이 있어 4개월이 지났지만 의사의 대답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 진료실에서 나오는 부소경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신세희는 밝은 표정으로 부소경에게 말했다. “소경 씨, 괜찮아요.”신세희는 6년 동안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신세희와 고윤희가 겪은 고난은 다르다. 고윤희는 몇 개월 동안 최여진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신세희는 다르다. 신세희는 도망치는 순간부터 뱃속의 아기와 서시언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짊어졌다. 신세희는 임신 중에 도망 다니며 서시언까지 지켜야 했다.그 당시 신세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다. 심지어
Read more

제1624화

서진희 또한 고윤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서진희는 고윤희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인연이야, 그치? 내 생명의 은인이 우리 딸 친구일 줄은 정말 몰랐어.”고윤희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세희 씨 어머니셨어요? 왜 저한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서진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때는 윤희가 세희 친구인 줄 몰랐어.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세희랑 아는 사이가 아니었을걸?”“엄마, 윤희 언니랑 아는 사이에요?” 신세희는 어리둥절했다. 서진희는 웃으며 말했다. “임지강한테 도망쳐 나와 산속에 쓰러져 있을 때 윤희가 엄마를 구해줬어.”신세희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희 언니, 정말 고마워요.”고윤희는 유감스러워하며 말했다. “원래 어머니를 저희 집 이모로 고용하려고 집이 어디시냐고 몇 번이나 여쭤봤어요. 그리고 건강 검진을 시켜드리려고 집에 가족이 있냐고 여쭤봤는데 제가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사라지셨어요. 아주머니, 제가 얼마나 찾았는지 아세요?”“엄마...” 신세희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서진희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다 지난 일이야. 이제는 너무 보기 좋지 않아? 엄마는 너무 행복해. 그리고 네 친구들이 엄마랑 같이 있어주니 너무 좋아. 너희 둘 다 임신해서 힘드니까 어서 좀 쉬어.”신세희 친구들은 신세희보다 빨리 도착해 있었다. 모두 다 아는 친구들이었지만 그중에 낯선 얼굴이 한 명 있었다. 남자는 겸손하게 웃으며 친근하게 말했다. “윤희 누나, 드디어 돌아왔네요.”고윤희는 말했다. “그쪽은...?”남자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신유리는 달려와 남자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우리 삼촌이에요.”고윤희는 그제야 눈앞의 남자가 서시언인 것을 알았다. 서시언과 신세희는 친남매가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친남매보다 더 다정했다. 서시언은 서진희의 집에서 주인처럼 행동했다. `서시언은 서진희를 이모라고 부르지만 행동은 친아들과 같았다. 서시언이 손님들을 챙기자 서진희는 고윤희를 불러 따뜻한 목소
Read more

제1625화

“윤희야, 세희랑 시언이도 잘 버티고 있어. 지금 봐봐, 얼마나 좋아졌니? 시언이도 이제 걸을 수 있고, 나는 내 딸도 찾았잖아. 아직 아버지랑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만 예전만큼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아. 윤희야, 너도 다 잘 될 거야.”고윤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주머니,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 더 강해져서 뱃속의 아이를 지키고 결혼도 해서 저의 권력을 모두 잡을 거예요.” 말을 마친 고윤희는 고개를 돌려 구경민을 힐끗 쳐다봤다. 잠시 후, 고윤희는 시원스럽게 말했다. “앞으로 경민이가 저를 힘들게 하면 전 재산을 제 명의로 돌리고 빈털터리로 쫓아낼 거예요! 구경민, 잘 들어! 내 옆에는 든든한 어머니와 진희 이모 그리고 세희 씨가 나를 지켜주고 있어!”“저요! 저! 유리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 삼촌도 있어요! 저희도 윤희 이모를 지켜줄 거예요.” 신유리는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구경민은 웃으며 말했다. “윤희야, 유리까지 너를 지켜주니 얼마나 든든하니? 유리는 예전에 나밖에 몰랐는데… 윤희야, 그런데 한 사람을 빼먹었잖아!”“누구? 누가 또 있어” 고윤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뱃속의 아이.” 구경민은 말했다. 고윤희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서진희의 말처럼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얻고 싶은 것을 모두 손에 넣지 못한다. 고윤희는 고달픈 인생을 살아왔지만 뱃속의 아이와 엄마가 여전히 그녀의 옆을 지켜주고 있었다. 단지 한진수만 고윤희 곁에 없을 뿐.고윤희는 한진수의 어머니와 아이 그리고 세상을 떠난 한진수와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잘 살아갈 것이다.고윤희는 강인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세희는 밝아진 고윤희를 보자 흐뭇했다. 식사를 마친 후, 서진희는 신세희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희야, 시언이가 아직 여자친구도 없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야?” 서진희는 말했다. “그… 그럼 어떡해?” 신세희는 말했다. 서진희는 한
Read more

제1626화

“누구시죠?” 신세희는 말했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신세희는 상대방의 차갑고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여자인지 남자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하하! 나를 기억 못 하는군. 나는 너의 악몽이야! 오늘 밤 네 꿈에 나타나 너를 죽일지도 몰라!” 상대방은 악마처럼 서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최여진! 당신 제정신 아니지! 내가 그렇게 만만해?” 신세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여진은 말했다. “너야말로 제정신 아니지, 이 망할 년아! 네가 친구들 데리고 와서 행패만 부리지 않았어도 내가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어! 너만 없었으면 고윤희는 이미 죽었어! 신세희! 내가 꼭 네 꿈속에 찾아가서 죽도록 괴롭힐 거야! 신세희는 말했다. “최여진, 잘못 알고 있네! 내가 없었어도 당신은 윤희 언니한테 졌어. 당신은 그 이유를 모를 거야! 내가 알려줄 테니 잘 들어! 당신과 구경민 씨 사이에는 그 흔한 첫사랑의 아름다운 기억조차 없어. 구경민 씨는 지금 이 순간 당신과의 아름다운 추억은 모두 잊었어.”최여진에 대한 구경민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났다. 구경민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람이다. “구경민 씨가 다쳤을 때, 술에 취했을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은 윤희 언니야. 윤희 언니는 위가 안 좋은 구경민 씨를 위해 농가까지 가서 유기농 콩가루를 구해서 죽을 끓여줬어. 그런데 당신은 구경민 씨를 위해 뭘 했지? 당신은 구경민 씨한테 받기만 했을 뿐 해준 게 있나? 아무것도 없어! 당신은 구경민 씨와 함께 보낸 세월이 없어. 함께 보낸 세월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목숨만큼 중요해! 윤희 언니는 구경민 씨와 8년을 함께 보냈어! 당신이 구경민 씨를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윤희 언니가 구경민 씨 옆을 지켜줬어. 구경민 씨가 가장 힘들어할 때 윤희 언니가 위로해줬다고! 인생에 몇 번의 8년이 있을 것 같니? 최여진, 당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당신이야. 자초한 일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있어? 내가 한 가지
Read more

제1627화

“최여진!” 신세희는 대답했다. 잠시 후, 신세희는 말을 덧붙였다. “윤희 언니 남자를 뺏어간 그 여자야! 바보같이 남 탓을 하더라니까!“세희야, 바보 같은 최여진은 다시는 경민이를 뺏을 수 없어. 윤희가 돌아왔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오빠한테 신경 써. 시언이도 이제 서른도 넘었는데 빨리 결혼을 해야지.”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말했다. “응, 알겠어. 엄마, 이제 나보다 오빠를 더 아끼네.”서진희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시언이는 불쌍한 아이잖아. 나는 아들 하나가 더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언이는 나한테 친아들과 다름없어. 그러니 윤희야, 하루빨리 오빠 결혼 상대를 찾아줘. 오빠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엄마한테도 손자가 생기는 거잖아.”“네! 어머니,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신세희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서진희가 신세희게 진지하게 부탁했다. 이날 오후, 신세희는 서진희 집에서 나와 고윤희와 구경민과 헤어졌다. 신세희는 차 안에 같이 타고 있던 부소경에게 말했다. “소경 씨 회사에 예쁜 여자 있어요?”운전을 하고 있던 엄선우는 당황했다. 엄선우는 속으로 ‘왜 저런 질문을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신세희와 부소경 가운데 앉아있던 신유리는 고개를 들어 궁금한 표정으로 신세희에게 물었다. “엄마, 오늘 열나?”신유리는 신세희의 이마와 본인의 이마에 고사리 같은 손을 올리고 말했다. “열 안 나는데? 엄마, 왜 갑자기 아빠 회사에 예쁜 여자가 있냐고 물어봐?"신유리는 신세희를 빤히 쳐다봤다. 신세희는 말없이 신유리를 쳐다보다가 부소경을 쳐다봤다. 하지만 부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부소경에게 걱정거리가 있었다. 부소경은 요 며칠 해외에서 전화가 세 번이나 왔다. 음성변조를 한 상대방은 ‘왜!’라는 짧은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부소경은 계속해서 누구인지 추측했다. 한 시간 전 서진희 집에서 구경민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해외에서 또 전화가 왔었다. 상대방은 여전히 ‘왜!’라는 말만 하고
Read more

제1628화

“네, 맞아요!” 신세희는 대답했다. “......” 부소경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F 그룹의 대표이자 남성의 유명 인물인 부소경이 결혼중매자 노릇을 하게 되다니?부소경은 운전을 하고 있는 엄선우를 쳐다봤다. 엄선우는 신세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소경은 옆에 앉아 있는 신유리를 쳐다봤다. 신유리는 기뻐하며 말했다. “아빠, 나는 아빠가 삼촌한테 예쁜 언니를 찾아줬으면 좋겠어. 삼촌이 나이가 많은데 여자친구 없는 거 아빠도 알지? 예전에는 엄마랑 내가 삼촌 옆에 있어줬는데 지금은 삼촌 혼자니까 얼마나 외롭겠어?”“......” 부소경은 말이 없었다.잠시 후, 부소경은 질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삼촌은 이제 걸을 수 있잖아!” “......” 신유리는 말문이 막혔다. 서시언이 걸을 수 있는 것과 여자친구가 없는 게 무슨 상관 인가?부소경은 다시 한번 말했다. “시언 삼촌은 이제 걸을 수 있으니 스스로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어!”“삼촌은 쑥스러움이 많아.” 신유리는 말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숫기 없는 시언 오빠한테 여자친구를 직접 만나라고 하는 건 오빠를 힘들게 하는 거예요”“......” 부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부소경도 짐작했던 것이다. 부소경은 여우 두 마리를 키웠다. 정말 양심도 없다!부소경이 서시언을 도와준 이유는 신유리와 신세희 때문이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부소경은 서시언을 그냥 죽게 내버려 뒀을 것이다!서시언은 부소경 덕분에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서시언을 도와 서씨 그룹을 다시 되찾아줬다!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서시언에게 여자까지 소개해 주라고 하다니!“내가 서시언 여자친구까지 구해줄 것 같아?” 부소경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신세희와 신유리는 동시에 말했다 “네!”부소경은 엄선우를 쳐다봤다. “네!” 엄선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부소경은 할 말이 없었다. 이때, 엄선우는 용기 내어 말했다
Read more

제1629화

“......” 신세희와 신유리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한참 후, 신세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선우 씨!”“선우 삼촌!”엄선우는 억울해하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 유리야! 저한테 해코지 안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다들 시언 씨가 빨리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사는 걸 바라시잖아요? 시언 씨도 많이 힘들 거예요.” 엄선우는 서시언뿐만 아니라 부소경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거액을 들여 서시언의 다리를 치료해 주지 않았을 것이며 더욱이 회사 되찾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부소경은 서시언을 동정하기는커녕 사랑의 라이벌로 생각한다!때문에 엄선우는 서신언이 안쓰러웠다. “사모님, 사실 선희랑 서준명 대표님께서 이미 시언 씨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셨어요. 사모님께서 임신하시고 회사에 안 나오셔서 모르고 계셨던 것뿐이에요.”엄선우는 말을 끝내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신세희는 엄선우에게 물었다. “왜 한숨을 쉬세요?”잠시 후, 엄선우는 입을 열었다. “선희가 시언 씨에게 여자를 몇 명이나 소개해 줬어요. 그런데 시언 씨는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시언 씨...” 엄선우는 말끝을 흐렸다. 신세희는 초조했다. ‘선우 씨가 시언 오빠 게이인 거 눈치챈 거 아니야?’부소경도 걱정이 되었다. 부소경은 서시언를 미워하고 질투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서시언을 아낀다. 부소경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엄선우를 쳐다봤다. 잠시 후, 엄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데... 시언 씨가 성적 취향에 문제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시언 씨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한테 관심을 보이는 것도 본 적이 없어요.”“선우 씨,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마음이 초조해진 신세희는 다급하게 말했다. 엄선우는 말했다. “선희가 시언 씨에게 여자를 소개해 줘서 제가 시언 씨랑 자주 만났어요. 그런데 시언 씨가 회사 다음으로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수용소였어요.”“수용소요?
Read more

제1630화

서시언은 본인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귀를 의심했다. 부소경이 갑자기 여자를 소개해 주다니?서시언의 결혼을 걱정하는 사람은 어머니와 신세희 그리고 엄선희와 민정아 아니겠는가!그런데...어째서 부소경까지 서시언의 결혼을 신경 쓰게 된 걸까?“소경이 형... 세희가 강요했어요? 아니면 유리가 강요했어요? 예전에 사람들이 형이 아내를 무서워한다고 했을 때 안 믿었는데... 소경이 형, 이제 그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네요.”서시언은 이제 부소경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6년 전, 서시언은 부소경과 잘 알지 못했을 때 부소경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서시언은 대부분 조의찬에게 듣고 부소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조의찬은 부소경이 살인을 일삼는 피에 굶주린 살인자라고 했다. 게다가 부소경은 한없이 무자비하고 잔인해서 이복형들에게도 인정사정없다고 했다. 그 당시 서시언은 조의찬을 말을 듣고 부소경이 무서웠다. 서시언은 조의찬과 함께 있다가 부소경을 마주치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지만 나중에 서시언은 자기 자신을 겁쟁이라고 자책했다. 그 후, 신세희는 서시언을 용감한 남자로 탈바꿈 시켜줬다. 그 덕분에 서시언은 더 이상 부소경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으로는 부소경을 무서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서시언은 부소경의 부성애와 힘든 고난을 겪었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부소경을 이해했다. 게다가 부소경은 사실 매우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서시언은 부소경이 자신을 도와 서 씨 기업을 되찾아 준 후에 부소경은 전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서시언은 신세희와 신유리 때문에 부소경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되었다. 심지어 서시언은 조의찬보다 본인이 부소경과 더 친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서시언은 상남자 성격의 부소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만약 주변 사람들이 강요하지 않았다면 부소경이 왜 굳이 서시언에게 여자를 소개해 줄까?서시언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하! 소경이 형... 여
Read more
PREV
1
...
161162163164165
...
28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