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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제가 왜 이렇게 야위고 얼굴빛이 안 좋은지 알아요?” 고윤희는 신세희에게 말했다.

“왜요?” 신세희는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고윤희는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뱃속의 아기가 6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과체중이에요. 제가 영양섭취를 잘 못했는데 아기가 제 영양분을 다 흡수했어요. 그래서 다행히도 아기는 뱃속에서 튼튼하게 잘 크고 있었던 거죠!”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 생명이라는 게 그래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쉽게 죽지 않는 강인한 존재예요. 언니 뱃속의 아기도 똑같아요. 아기가 살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세요.”

“맞아요.” 고윤희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신세희는 고윤희의 창백한 안색을 보며 말했다. “윤희 언니, 몸보신 좀 해요. 너무 야위면 나중에 출산할 때 힘들어요. 저 산전검사 끝나고 저희 엄마네 집 가서 맛있는 거 먹어요. 언니 아직 저희 엄마 본 적 없죠? 저희 엄마 음식 솜씨가 끝내줘요. 게다가 마당에 채소도 심어놨으니 같이 가서 맛있는 밥 먹어요. 제 친구들 몇 명 더 오니까 같이 얘기하면서 재미있게 놀아요.”

고윤희는 흔쾌히 승낙했다.

고윤희와 구경민은 산부인과 복도 의자에 앉아 신세희와 부소경을 기다렸다.

한 시간 후, 신세희의 검사가 끝났다.

신세희의 태아 상태는 고윤희의 태아 상태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신세희는 유산 증상이 있어 4개월이 지났지만 의사의 대답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

진료실에서 나오는 부소경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신세희는 밝은 표정으로 부소경에게 말했다. “소경 씨, 괜찮아요.”

신세희는 6년 동안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신세희와 고윤희가 겪은 고난은 다르다.

고윤희는 몇 개월 동안 최여진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신세희는 다르다.

신세희는 도망치는 순간부터 뱃속의 아기와 서시언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짊어졌다.

신세희는 임신 중에 도망 다니며 서시언까지 지켜야 했다.

그 당시 신세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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