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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3화

하지만 최가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서시언은 30대 초반의 산전수전을 겪은 성숙한 어른이며 내성적이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때문이 서시언을 이해하는 최가희는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매번 데이트 때마다 서시언은 모든 데이트 비용을 책임지고 선물도 사주며 최가희를 한없이 따뜻하게 챙겨줬다.

최가희가 유일하게 말 못 하는 것은 서시언이 지금까지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10살 차이가 난다.

아마 서시언의 생각이 이상할 수 있다.

서시언은 여자와 신혼밤을 보내기 전에는 여자를 망친다고 생각한다.

서시언은 항상 남자로서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며 여자와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

최가희는 이런 서시언때문에 더욱 조급했다.

하지만 최가희는 오히려 신중한 서시언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최가희는 서시언이 가벼운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서시언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만 확실하면 됐다.

두 사람이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러 왔을 때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두 사람을 직접 찾아보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했지만 오는 길을 알지 못했다.

서시언은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가 갈게요.”

아주머니가 버스를 타고 환승도 해야 하니 두 사람이 가는 것이 더 나았다.

아직 주문을 하기도 전이라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나와 아주머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주머니는 한 달 전보다 얼굴이 훨씬 밝아진 얼굴로 서시언을 보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서 대표님, 저 이번 달에 10만 원 모았어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비가 충분해서 고향에 한 번 다녀오려고요. 가기 전에 두 분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과일 좀 샀어요.”

서시언은 차에서 100만 원을 챙겨와 아주머니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주머니, 고맙다는 말씀은 나중에 하세요. 과일은 우선 고향에 돌아가서 편히 쉬다가 다시 일하러 오셨을 때 사주세요. 차비는 10만 원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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