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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방에 있던 최여진은 이 소리를 듣고 부들부들 떨면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반호영은 그녀를 윤간할 정도로 정신에 이상이 있진 않았다.

하지만 남자 한 무리를 찾아 그녀를 쓸모없는 년이라고 비웃게 했다.

비웃은 후 방문을 잠그고 가끔 2, 3일 동안 밥을 주지 않았다.

너무 허기가 진 최여진은 울면서 반호영에게 사정했다.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시키는 건 다하겠으니 제발 먹을 것과 마실 걸 달라고 했다.

그럴 때에만 반호영은 진짜 음침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년아! 넌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년이야? 정말 자존심이 먼지만큼도 없구나.”

“내가 아무리 개 같은 놈이라고 해도 여자를 강간한 적은 없어. 사람을 찾아 널 윤간할 가능성은 더 없고!”

“네가 더러운 년이라 몇 끼를 굶었다고 벌써 견디지 못하는구나! 넌 도대체 어떤 인간인 거야!”

“구경민 그 병신 새끼가 널 10년 동안 짝사랑했다고?”

“너처럼 불량한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녀? 함부로 몸을 굴리고 다니다가 임신하더니 내 아이라고 모함을 해? 내가 바보처럼 보여?”

“넌 신세희와 비교할 자격조차 없어!”

“그런데 무슨 악독한 심보로 그녀를 해치려는 거야!”

“신세희가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일주일 내내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아도 사정하지 않았을 거야. 알아?”

“역겨운 년!”

“더러운 년!”

“뻔뻔한 인간!”

“네가 얼마나 역겨운 인간인지 알아?”

반호영은 한바탕 욕설을 퍼부은 뒤에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매번 머리채가 잡힌 최여진은 바닥에서 한참 동안 끌려다녔다.

아스팔트 길은 아니지만 흙길이기 때문에 돌멩이가 많았다. 최여진은 돌멩이에 살갗이 찢겨나갈 때마다 온몸이 찌릿찌릿 아팠다.

반호영은 여전히 그녀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밥과 물만 줬다.

최여진은 정말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서울에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버지는 전화를 받은 후 매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아무 방법도 없다.”

최여진이 몇 번이나 전화를 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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