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이 입을 열어 설명하려 하자, 소찬도 손을 들면서 설명했다.“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잘 살아요. 정 안 되면 내가 좋은 남자 소개해 줄게요.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좋은 남자 많아요. 조건도 좋고 외모도 괜찮아요. 조민 씨 마음대로 골라봐요. 그리고, 만약에 S국 남자를 싫어하면 서울에서 찾아줄게요.”“조민은 어색하여 웃었다.“음... 당신의 호의는 정말 감사하네요.”“뭐 그런 거 가지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도 싸우면서 정든 사이인데, 이틀만 기다려 줘요. 서울에 있는 좋은 남자 자료 다 모아서 고르게 할게요.”이틀 뒤, 소찬은 진짜로 여러 미혼 부잣집 아들들의 자료를 한 장씩 조민 앞에 펼쳐놓았다.조민은 입가를 잡아당기더니 맞은편 소파에 앉은 소찬을 바라봤다.“이것들은 다 어디서 가져왔나요?”“혼인 중계소요.”소찬은 진지하게 말했다.“어쨌든 당신의 조건도 우수하니깐, 그쪽에서 나보고 해외에서 돌아온 부잣집 아들들 자료를 주면서 고르라고 해서 내가 10명 골랐어요. 안목이 참 높죠?”조민은 자료를 들고 봤다. 서울, 경상도, 락성, 진성까지 포함했다.중요한 건 모두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연예계의 톱스타 아이돌 주계진자료까지 들고 왔다.“어때요, 마음에 드나요? 여기에는 변호사, 연예인, 박사, 그리고 석사까지 있어요. 이런 조건은 당신이랑 너무 잘 맞지 않나요?”그는 커피를 들고 천천히 마셨다. 그는 자기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자기 혼자서 여자 친구를 찾아도 이렇게 진지한 적이 없었다.조민은 자료를 놓더니 말했다.“모두 내가 아는 사람이네요.”그는 목이 매더니 하마터면 커피를 내 뿜을 뻔했다. 그러고는 잔을 내려놓았다.“알면 더 잘 된 것 아닌가요?”조민은 유 씨의 자료를 들었다.“이 사람은 해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온 사람입니다. 저의 아버지가 저에게 골라준 맞선남이기도 하죠. 이 사람은 저를 못마땅해 해요.”그리고 다른 사람의 자료를 들었다.“이 주계진은 톱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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