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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0화

그는 분명히 돌려서 거절한 것이었다.

소찬은 몇 초 멍해졌다.

“하지만, 여자가 3살 많으면 궁합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분 사진은 성숙하게 나왔어도 실제로 보시면 완전 어린애 같아요.”

“죄송합니다. 나이에서 벌써 마음에 안 드니 기타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안 될 것 같네요.”

고요문은 말하자 마자 일어나서 바로 자리를 떴다.

“저기, 고요문 씨!”

소찬은 그 사람이 진짜로 간 것을 보고 혀를 차면서 의자에 등을 기댔다.

“나이를 본다고? 18살짜리 소개 해주면 되나, 참 나...”

조민은 뒤에서 일어나 그의 맞은편에 앉아서 웃었다.

“실패했나요?”

소찬은 어이가 없었다.

“난 지금 내 맞선도 아니고 당신의 맞선을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 웃음이 나와요?”

“됐어요. 다른 사람이 내 나이가 많다고 하는 게 정상이죠. 그리고, 내가 무조건 남자 친구를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 도와주셔서.”

조민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어쨌든 소찬이 이렇게나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제 봤더니 당신 맞선 보기 싫었던 거네요?”

소찬이 실눈을 뜨며 물었다.

“내가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잖아요?”

“그럼, 지금 날 가지고 논거에요?”

소찬은 화가 날 죽을 지경이다. 그가 여태껏 헛수고 한 거네?

조민은 웃었다.

“당신이 내가 남자 때문에 죽니, 사니 한다고 나한테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잖아요? 당신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내가 거절하면 당신 마음이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요.”

소찬은 아무 말도 하기 싫다.

그는 잔을 들고 커피를 물 마시듯이 원샷하고는 내려놓았다.

“남자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 거 아니면 왜 그런 말을 했어요?”

그녀는 멍해 지더니 어쩔 수 없다는듯이 웃었다.

“내가 그날 말한 뜻은 내가 외국에 가서 계속 통역하는 일을 해야 하니깐 당연히 당신과 연락할 일이 없겠죠.”

소찬은 더는 말하지 않았고, 조민은 그를 보면서 웃었다.

“그동안 소찬 씨를 만나게 돼서 즐거웠어요. 나중에 또 만날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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