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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5화

반재언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내가 널 도와준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때 그 상황에서 네가 아닌 다른 여자였어도 난 도와줬을 거야. 네가 내 곁에 있었던 건 스스로 은혜를 갚겠다고 네가 자처한 거고, 난 허락한 적 없어."

그의 말은 천둥소리처럼 그녀의 머리에 박혔고, 그녀는 웃음거리가 되었다.

"아니...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올리카는 그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넌 날 속였어, 넌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여자들과 다르게 날 대했잖아.그렇지 않으면 소찬이 나를 파라다이스에 데려갔을 때 왜 말리지 않은 거야!”

만약 그녀가 특별한 사람으로 대우받지 않았면, 외부인인 그녀가 어떻게 파라다이스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었겠는가?

반재언이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그건 소찬이가 너랑 친했기 때문이야. 너희를 이어줄 생각에 당연히 말리지 않았지.”

올리카는 깜짝 놀랐다.

반재언은 단 한 번도 그녀를 위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판단을 하며 자신이 그의 마음속에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의 고백을 항상 거절해 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반재언이 뭐라고 한 거지? 자신과 소찬을 이어줄 생각이었다고?

그녀가 소찬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찬이 반재언과 가장 좋은 친구였기 때문이고, 소찬의 도움을 받으면 반재언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반재언은 자신과 다른 남자를 이어주려고 했다니.

올리카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반재언, 난 믿을 수 없어… 거짓말하지 마…”

“난 여기서 너랑 농담할 생각 전혀 없어. 올리카,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아직도 모르는 거야?”

반재언은 이미 참을성이 바닥나 버렸다.

올리카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고, 반재언은 사정없이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너랑 다민이 술을 마셨던 날 다만이 직접 집에 데려다주었는데 너는 다민이 떠난 틈을 타서 다시 집을 나서서 6번 골목으로 향했지. 그리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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